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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육
  • 입력 2022.09.23 21:06
  • 수정 2022.09.23 21:38
  • 호수 1423

당진시 배드민턴, 충남도민체전 첫 승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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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일정과 겹쳐 배드민턴 대회 먼저 치러
첫 통합체전…엘리트와 생활체육 동호인 합동출전
여자 우승·남자 준우승으로 첫 종합우승 차지
6개월 이상 고된 훈련…강호 서산 꺾고 눈물바다

충남도민체전 종목 가운데 당진시 배드민턴이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첫 승전보를 울렸다. 배드민턴 강호팀을 꺾고 처음 차지한 종합우승에 오랜 시간 훈련에 매진해온 당진 선수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제72회 충청남도체육대회(이하 도민체전)가 오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보령에서 개최된다. 대부분의 경기는 개막식 이후에 진행되지만, 배드민턴 경기는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일정과 겹치면서 이례적으로 개막 전에 치러졌다. 

타 종목에 비해 열흘 먼저 치러지는 경기에 배드민턴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은 모두 긴장할 수 밖에 없었다. 스포츠에서 첫 경기는 대회 분위기 전반을 좌우할 만큼 매우 중요해 첫 대회를 잘 치러야 다른 종목에 출전한 선수들이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강호 서산시 8강에서 만나 승리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 배드민턴 경기에 당진시에서는 실업팀 소속 선수와 생활체육 동호회 선수 24명과 남녀일반부에서 각각 감독·코치 4명이 출전해 총 28명의 선수단이 참여했다. 

당진시는 여자일반부 16강에서 계룡시를 1:3으로 이긴 다음, 8강에서 서산시와 맞붙었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서산시에게 패배하면 완전히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상황이었다. 때문에 기선제압을 해야 하는 1번 주자 강인정·이윤희 선수의 부담은 상당했다. 두 선수는 팽팽한 접전 끝에 극적으로 승리했다. 1번 주자의 승리로 경기 흐름은 당진시로 기울었다.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한 만큼 결과는 배신하지 않았다. 서산시를 이기고 4강에 진출한 당진시 여자일반부는 보령시를 꺾고 결승에 진출해, 공주시와의 대결에서 1번 주자부터 3번 주자까지 거침없는 승리를 이어갔다. 그렇게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편 남자일반부 또한 준결승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당진시는 결승전에서 맞붙은 서산시와 접전 끝에 3:2로 아쉽게 패했지만, 여느 경기보다 높은 기량을 나타내며 값진 준결승을 이뤄냈다. 당진시는 도민체전 배드민턴 종목에서 남녀일반부 합산점수 총 1500점으로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6개월 동안 훈련과 연습에 매진  

선수들은 이번 도민체전을 위해 6개월 동안 꾸준히 훈련해왔다. 특히 여성 선수들은 매주 세 차례 진행되는 정규 합동연습은 물론, 대회에 임박해서는 각 클럽에서 별도로 모여 거의 매일 연습에 임했다. 체력훈련부터 기술훈련까지, 여성 배드민턴 강호로 꼽히는 서산시를 목표는 승리의 기반을 다져나갔다. 

특히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을 통합해 치르는 첫 도민체전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컸기 때문에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선수들의 부담 또한 만만치 않았다. 

손에 땀을 쥔 경기…뜨거운 눈물 

대회는 오전 9시부터 시작해 오후 9시까지 무려 12시간 동안 이어졌다. 선수단의 긴장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당진시배드민턴협회(회장 김용성)와 당진시체육회(회장 백종석), 그리고 당진시 관계자 모두 경기를 지켜보는 내내 가슴을 졸이며 손에 땀을 쥐었다. 

엄청난 부담감과 압박, 그리고 기대 속에서 선수들은 침착하게 하나하나 경기를 치러나갔다.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면서 누구보다 큰 힘이 됐다. 도민체전을 준비하면서 동고동락했던 기억들, 함께 흘린 땀방울이 이번 대회에서 뜨거운 눈물이 되어 터져나왔다.  

김용성 당진시배드민턴협회장은 “각자 생업이 있는 선수들이 긴 시간 동안 고된 훈련에 임한데다, 큰 부담감을 안고 출전한 것을 잘 알기에 승리를 확정지은 뒤 함께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며 “선수들과 그 가족들은 물론이고, 12시간 내내 선수들이 지치지 않도록 응원해준 당진시와 당진시체육회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당진시 배드민턴이 충청남도 최강의 자리에 올랐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배드민턴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어 당진지역 배드민턴 동호회 회원이 1000여 명에 달하지만, 선수들이 제대로 훈련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있지 않아 사비를 들여 연습에 임하고 있다. 김용성 회장은 “실내체육관 대관료 할인 및 연중 개방으로 선수들이 걱정 없이 훈련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출전선수>

△남일반부: 김종승 박민수 김동민 안세성 김상수 오종민 최정현 정제혁 손진환 김종민 유지현 이주용 (감독: 정영현 · 코치: 전병인)

△여일반부: 정나라 김경란 길연경 한미나 강인정 김미자 이윤희 정예경 김도경 이미경 박민영 한미선 (감독: 이진규 · 코치: 최지훈)

<당진시배드민턴협회 임원> 

△회장: 김용성 △전무: 정영현 △재무: 김미자 △사무국장: 이진규 △사무차장: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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