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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으로 의장단 선거 맞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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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으로 의장단 선거 맞이해야

장덕기 / 당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불과 2년전만 하더라도 당진을 비롯해서 충청지역은 자민련의 기세에 눌려 타당은 기를 펼 수가 없었다. 하다못해 조합장 선출같은 비정치적인 투표에서조차 어떤 후보들은 마치 자민련의 지지를 받는 것처럼 과시했다. 지방의회 선거도 정당공천을 법으로 금하고 있으나 내천이라 해서 사실상 공천을 하고 있다. 그래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많은 후보들이 당적을 바꾸었다.
현재의 정치적 상황이 정치인을 쉽게 변절시키고 국민은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실정이다. 지역 대결구도는 정치인이 자유롭게 이념과 정당을 선택하는데 가장 큰 장애물이다. 또 정치인의 타락을 부채질하며 국민으로 하여금 그들의 도덕적 해이에 둔감하도록 만든다. 선진국과는 달리 우리나라 정당의 이념은 뚜렷하지 않다. 한 정당에 여러 세력이 혼재되어 붕당의 가능성은 항상 내재되어 있고 오로지 보스중심의 줄서기로 간신히 명맥을 유지한다.
이번 총선결과로 충청도에서는 영원할 것 같던 자민련 세가 형편없이 약화되고 정당으로서 역할이 크게 제한받게 되었다. 자민련은 국회의원 총수의 10%도 안되는 소수파로 전락하였다. 이제는 원내교섭단체 구성도 불투명하며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지역정가도 크게 동요할 것으로 보인다.
98년 6월 지방선거가 끝난후 군의회 의장단 선거에서 파열음이 있었다. 12명에 불과한 의원끼리 암투가 심해서 의외의 결과가 나온 것으로 소문이 났다.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려는 건전한 대결이 아니라 기성정치인 뺨치는 이합집산과 첨예한 대립으로 군민을 실망시켰다. 어느새 2년 세월이 흘러 2기 의장단 선거를 맞이하게 되었다.
4.13 총선은 충청도에서 지역당 구도를 해체하는 과정이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아마 다음 선거는 전국적으로 지역대결구도가 더욱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나라를 위해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군의회 의원들도 이미 유권자의 뜻을 헤아렸을 것이다. 이제는 변절을 부끄럽게 여기는 세태로 바뀌었으면 좋겠다.
의장단 선거에서 나눠먹기식은 곤란하다. 오로지 지역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애향심에 바탕을 두고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기를 바란다. 지금까지 군의회가 군정발전에 기여한 바도 크지만 역기능도 만만찮다.
며칠전 보도에 의하면 경북 예천에서 농민들이 군의회를 점거하고 부당한 외유경비를 반환하라는 항의농성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주민들은 점점 각성해가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당진군의회가 제3대 2기 원구성을 앞두고 있다. 의원들은 초심으로 돌아가 지역발전에 진력한다는 마음의 다짐을 다시 한번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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