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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30 20:49
  • 수정 2022.10.05 10:26
  • 호수 1424

호서대에 6년 동안 39억 지원 ‘특혜 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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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대 1.4%, 세한대 0.8%, 호서대는 202% 장학금 혜
특정 학교에 집중된 당진시 예산…3년간 9억 추가 지원 추진
당진시의회 산업건설위, 호서대 장학금 출연 동의안 ‘계류

학생수가 불과 370명에 불과한 호서대학교 산학융합캠퍼스에 당진시가 지난 6년 동안 총 39억 원의 장학금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당진시는 향후 3년 동안 매년 3억씩 추가 지원을 추진하고 있어 특혜 시비에 휘말렸다. 

당진지역에 자리하고 있는 대학은 총 3곳으로, 신성대(학생 2800명), 세한대(학생 3160명), 호서대(학생 370명) 캠퍼스가 운영되고 있다. 당진장학회는 올해 신성대 학생 40명에게 200만 원씩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세한대의 경우 25명의 학생에게 각각 2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해 두 대학을 합쳐서 총 1억3000만 원의 장학금이 당진장학회 기금으로 지원됐다. 

하지만 호서대의 경우 2017년~2019년에 3년 동안 연 8억 원씩, 2020년~2022년에 3년 동안 연 5억 원씩, 총 39억 원의 장학금이 당진시 예산으로 지원됐다. 당진시 기업지원과가 당진시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호서대는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748건에 대해 장학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신성대 학생 2800명 중 40명(1.4%)이, 세한대 학생 3160명 중 25명(0.8%)이 장학금을 받은 것과는 대조적으로, 호서대 학생들은 학생수보다 장학금 지급 건수가 두 배(202%) 이상 많은 것이다. 즉, 전교생이 평균적으로 한 해에 두 번 이상 장학금을 받은 것을 의미한다. 

호서대 산학융합캠퍼스는 지난 2017년 석문국가산업단지에 개교했다. 개교 당시 도심에서 떨어진 산학융합지구로 학생들을 유입해 해당 지역을 활성화하고자 학생들의 장학금을 지원키로 협약했다. 하지만 협약 당시에는 3년에 걸쳐 매년 8억씩 지원키로 했으나, 지난 2020년 한 차례 협약을 연장해 연 5억 씩 3년 동안 지원하기로 해, 총 6년 동안 39억 원이 지원됐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당진시 기업지원과는 최근 당진시의회에 ‘산학융합지구(장학금) 지원 출연 동의안’을 제출해 내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3억씩 3년 동안 추가 지원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동의안은 지난달 30일 열린 당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됐으나,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계류됐다. 

해당 동의안이 의회 심의를 통과할 경우, 호서대 산학융합캠퍼스에는 2017년부터 2025년까지 39억 원의 당진시 예산이 한 학교에 지원되는 것이다. 때문에 이미 타 대학과 형평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음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안에 대해 당진시 기업지원과장은 “석문국가산단에 산학융합지구 조성 당시 어렵게 호서대를 유치했다”며 “학교가 위치한 지역은 교통편 등 생활 인프라가 열악해 학생들의 기숙사 생활비 명목으로 당진시가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석문산단 분양이 완료돼 해당 지역이 활성화 될 때까지는 학생 유치를 위해 장학금 지원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임아연·한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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