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이 포함된 ‘베이벨리 메가시티’ 조성과 관련해 충남도가 경기도와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민선8기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핵심공약인 베이벨리 메가시티 사업에 경기도가 동참키로 한 것이다.
베이벨리 메가시티 사업은 충남과 경기가 맞닿은 아산만 일대를 초광역 생활·경제권으로 만드는 사업으로, 천안·아산·당진·서산 등 충남 북부권과 평택·안성·화성·오산 등 경기 남부권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소경제 등 4차 산업 경제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사업 대상지가 될 아산만 일대는 인구 330만 명, 기업 23만 개, 대학 34개가 위치해 있고, GRDP는 204조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역은 삼성, 현대, LG 등 글로벌 기업이 다수 입지해 있어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등 대한민국의 미래산업을 선도할 곳이라는 것이다.
아산만 일대 글로벌 메가시티로
지난달 29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을 위한 충남&경기 상생·협력 업무협약식’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참석해 두 광역지자체가 연접한 아산만 일대를 글로벌 메가시티로 건설하고, 공동 번영에 함께하기로 했다.
또한 천안-아산-평택 순환철도 건설로 상호 교류를 촉진하고 이동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순환철도는 103.7km 규모로, 경부선·장항선·서해선 등 기존 91.7km 노선을 활용한다. 또한 당진 합덕부터 예산 신례원까지 12km 구간을 신설하고, 평택-안중 간 단선비전철 13.4km 구간을 복선전철화한다.
이와 함께 최첨단 산업벨트를 조성, 대한민국 미래 핵심 성장지역으로 육성키로 했다. 천안·아산·평택 등 아산만 지역에 국가산단 및 산업벨트를 조성하고, 충남도와 경기도의 산·학·연을 연계해 미래산업을 키워내겠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평택당진항은 물류환경 개선을 통해 대중국 수출 전진기지로 육성하는 한편, 충남과 경기 해안지역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적 관광지인 일명 ‘K-골드코스트’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충남의 아산·당진·서산·태안·보령·서천과 경기의 안산·평택 일원에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공등으로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한다.
한편 수소에너지 융복합 산업벨트를 조성해, 글로벌 에너지 대전환에도 대비한다. 당진·아산·평택 등에 수소기업을 육성하고, 산단 내 수소발전소를 만드는 등 수소경제 생태계를 구축키로 했다.
이밖에 △평택 미군기지 주변 지역 지원 확대 상호협력 △서해안권 마리나 거점 공동육성 및 해양레저산업 발전 협력 △해양쓰레기 수거·처리 협의체 구성 및 기반시설 공동활용, 육상쓰레기 유입차단 시설 설치 등을 통한 깨끗한 서해 조성 △현안 및 중장기 발전 방향 공동연구 상호협력(충남연구원·경기연구원 협력 통한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기본계획을 수립 및 공동사업 발굴) 등도 약속했다.
실무협의회 구성해 운영
한편 충남도와 경기도는 이번 협약을 실행하기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시·도 간 경계를 넘어 아산만과 서해안을 중심으로 신산업, 수소, 해양 레저관광, 교통망 등을 연결하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우리에게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충남도와 경기도의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동북아 4차산업 거점이 될 것”이라며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을 위해 실무협의회 구성과 공동 연구용역 등 실무과제를 빠르게 추진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