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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육
  • 입력 2022.09.30 21:49
  • 호수 1424

3년 만에 열린 체전에서 당진시 종합우승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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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383명 출전…금메달 77개 등 214개 메달 획득
육상·수영·역도 종목에서 3관왕 선수 10명 나와
축구와 육상 종합 1위…“선수들의 땀방울 빛났다”

▲ 제28회 충청남도장애인체육대회가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당진에서 개최된 가운데, 당진시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당진시가 5년 만에 충청남도장애인체육대회(이하 충남장애인체전) 종합우승을 탈환했다. 이번 대회 결과까지 당진은 충남장애인체전에서 도합 총 13번의 종합우승을 거머쥐었다.

제28회 충남장애인체전이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당진시 일원에서 개최됐다. 올해 체전에서는 정식 16개 종목(육상·역도·탁구·볼링·골볼·수영·축구·배구·조정·론볼·농구·당구·보치아·배드민턴·게이트볼·파크골프), 시범 1개 종목(e-스포츠), 전시 종목 4개(바둑·다트·뉴스포츠·쇼타운)로 총 21개 종목의 경기가 진행됐다. 특히 올해 체전은 충남장애인체전 최초로 전 종목 모든 경기가 개최지 내에서 경기가 진행됐다.

14개 읍면동 순회해 성화 봉송

이번 체전은 코로나19 여파로 2년 연속 대회가 열리지 못한 가운데, 3년 만에 열린 대회다.
지난달 21일 충남장애인체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성화 채화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당진향교 주관으로 안장환 씨가 집례해 천제를 봉행했다. 성화 채화는 주선녀가 태양의 열기를 이용해 자연 채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순식간에 불이 붙은 성화를 제주인 오성환 당진시장이 전달받았다.

오 시장에게 전달된 성화는 육상트랙 출전선수이자 최초 주자인 최세현 선수에게 건네졌고, 면천읍성 입구부터 풍물놀이패의 연주와 함께 성화봉송이 이뤄졌다. 성화는 순성면, 합덕읍, 우강면, 신평면, 송악읍, 송산면, 고대면, 석문면, 대호지면, 정미면, 당진1·2·3동을 순회한 뒤 이날 오후 5시경 당진시청에 안치됐다. 

다음날 열린 개회식은 객석을 가득 채운 관중과 함께 ‘함께 잇는 우리’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15개 시·군 선수단이 입장해 이번 체전에서 선의의 경쟁을 통한 화합을 다짐했다. 개회식에서는 국내 유일 외발 비보이 김완혁 씨와, 태권도와 LED발레를 접목한 공연이 이어졌으며, 장애인체전의 안전하고 성공적인 개최를 바라는 뜻을 모아 불꽃을 하늘에 올려보내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이어 인기가수 △브레이브걸스 △나비드 △장윤정 △임창정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또한 개막식을 비롯해 폐막식에서 체전 개최 이래로 처음으로 수어 통역사가 배치돼 행사 진행을 안내했다.

선수 모집 후 한 달간 훈련

당진시는 이번 체전을 위해 지난 2월부터 선수 모집을 시작했다. 이를위해 아파트에 선수 모집 홍보 전단지를 게시했고 장애인 콜택시 차량에는 홍보 랩핑(필름 부착)해 알렸으며 언론보도, 현수막 게시 등을 통해 보다 많은 선수 확보를 위해 힘썼다. 그 결과 올해 당진시는 총 509명(선수 383명, 임원 126명)의 선수단이 출전해 역대 최다 선수가 참가했다.

이렇게 모인 선수들은 지난 8월 중순부터 한 달간 훈련에 매진했다. 지역 내 경기장에서, 충남장애인체전 경기장에서 훈련하며 준비했다. 훈련 기간 동안에는 1호에서 7호차까지 선수들의 픽업을 위한 차량을 운행했으며, 지난 2019년도보다 코치 인원도 확대했다. 이상훈 당진시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은 “픽업차량 운행을 통해 지난 2019년도보다 훈련 참가자가 두 배나 늘었다”라며 “향후 체전에서도 선수들의 편의를 위해 차량 운행, 코치 인원 확대 등의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엎치락뒤치락 손에 땀을 쥐는 경기

사흘간 손에 땀을 쥐는 경기가 진행됐다. 대회 첫날에는 당진시가 3위를 달렸다. 1위인 천안시와는 불과 200점, 2위인 서산시와는 100점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점수 차이가 근소한 만큼 승부의 추를 쉽사리 예측할 수 없었다. 

부담감과 압박, 기대 속에서 선수들은 침착하게 경기를 치러나갔다. 뜨거웠던 여름날 선수들이 훈련하며 흘린 땀방울의 결실이 조금씩 돌아왔다. 곧 육상과 볼링 등 단체 종목에서 메달이 나오기 시작했다. 당진은 육상(필드·트랙)에서 금메달 28개, 은메달 29개, 동메달 35개를 획득했고, 체전 4회 연속 종합 1위를 기록했다.

축구 종목에서도 이변의 결과가 나왔다. 지난 체전에서 당진시는 5위라는 성적을 거둬 올해 체전에서도 큰 기대를 하지 못했는데, 5개 세부종목 중 3개 분야에서 1위를 거두면서 축구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좌식배구(여자)에서는 당진시가 강호 천안시와 3·4위전을 겨룬 끝에 천안시를 물리치며 3위를 달성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수영 종목에서는 학생부에서 다관왕 선수가 배출됐다. 초등부의 이재경 선수, 중고등부의 이강형 선수가 각각 3관왕을 차지하며 당진시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더불어 육상(트랙)에서 조영임·정인식 선수가, 역도에서 박기철·문경환·조기선·이승현·최경자 선수가 각각 3관왕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당진은 △배드민턴 2위 △보치아 3위 △볼링 2위 △역도 4위 △수영 3위 △골볼 4위 △탁구 5위 △조정 4위 △좌식배구 3위 △론볼 7위 △파크골프 2위 △농구 2위 △당구 4위 △게이트볼 10위 △e-스포츠 5위에 올랐다. 

지난달 24일 토요일 오전까지만 해도 당진시는 천안시와 종합 1·2위를 다투는 상황이었다. 당진은 근소한 차이로 천안시에 뒤지고 있다가 이날 오후 12시를 기점으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끝내 당진시가 천안시를 누르고 충남장애인체전 종합우승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올해 당진시는 총점 14만6465점을 기록하며 금메달 77개, 은메달 79개, 동메달 58개로 총 214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당진시는 지난 1995년 제1회 충남장애인체전 종합우승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총 13번의 종합우승을 거머쥐었다.

또한 당진시는 개인 부문에서 박기정 역도지도자가 지도자상을 수상했으며, 단체 부문에서 성취상을 받았다. 성취상은 지난 체전보다 성적이 향상된 시·군에게 주어진다. 당진은 제25회 체전에서 종합 4위를 거둔 바 있는데, 올해 무려 3단계나 성적이 오른 것이다.

한편 이번 체전에서 천안시가 준우승을, 서산시가 종합 3위, 홍성군이 종합 4위, 아산시가 종합 5위를 했다. 

<당진시 수상 내역>
-14만 6465점 종합 1위 (금메달 77개, 은메달 79개, 동메달 58개)
-개인 부문: 박기정 지도자(역도) 지도자상 수상
-단체 부문: 성취상 

다관왕 (3관왕)
-육상(트랙) 입식(통합) 조영임 여자100m, 여자200m, 여자400m
-육상(트랙) 휠체어(통합) 정인식 남자100m, 남자200m, 남자400m
-육상(트랙) DB(통합) 구민정 여자100m, 여자200m, 여자 멀리뛰기
-수영 S14 통합 중고등부 이강형 
  남자100m(자유형), 남자50m(배영), 남자50m(자유형)
-수영 S14 통합 초등부 이재경 
  남자100m(자유형), 남자50m(배영), 남자50m(자유형)
-역도 DB 박기철 남자 54.01kg~60kg까지 합계, 
  남자 54.01kg~60kg까지  데드리프트, 남자 54.01kg~60kg까지 스쿼트
-역도 DB 문경환 남자 60.01kg~66kg까지 합계, 
  남자60.01kg~66kg까지 데드리프트, 60.01kg~66kg까지 스쿼트
-역도 DB 조기선 남자 78.01~85kg까지 합계,
  남자 78.01~85kg까지 데드리프트, 남자 78.01~85kg까지 스쿼트
-역도 IDD 이승현 남자 100kg 합계, 남자 100kg 데드리프트, 남자 100kg 스쿼트
-역도 DB 최경자 여자 72.01~78kg까지 합계, 
  여자 72.01~78kg까지 데프리트프, 여자 72.01~78kg까지 스쿼트  

 

미니인터뷰 김윤각 당진시장애인체육회 수석부회장

“체전 끝나도 장애인체육 지원 지속돼야”

김윤각 수석부회장은 “체전이 열리는 동안 모든 경기장을 순회하며 선수들을 응원했다”며 “선수들의 열정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진시장애인체육회 직원들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현장을 확인하며 만반의 준비를 기울였다”며 “체육회 직원과 지도자, 선수 모두 너무 열심히 해줬다”고 전했다. 김 수석부회장은 “체전이 끝나도 장애인체육에 대한 당진시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며 “시민에게도 장애인체육에 대해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미니인터뷰 박기정 역도 지도자

“선수 부상 방지를 최우선으로 지도”

박기정 지도자는 지난 2017년에 열린 제23회 충남장애인체전부터 지도자로 활동했다. 올해 박 지도자는 역도 종목에서 약 20명의 선수들을 지도했다. 그는 “이번 체전에서 지도자상을 받게 됐는데 선수들과 당진시장애인체육회, 당진시에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전했다. 박 지도자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무엇보다 선수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경썼다”며 “선수들이 경기를 진행하면서 다치지 않고 경기할 수 있기를 기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좋은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미니인터뷰 정인식 육상 선수

▲ 정인식 선수 (가운데)

“대표선수로서 우승을 위해 달렸다”

정인식 선수는 지난 2010년에 휠체어 육상을 시작했다. 트랙 위에서 휠체어를 타며 빠른 속도로 다른 상대를 추월하는 것에 매력을 느끼면서 지난 2010년부터 충남장애인체전에 출전해왔다. 정 선수는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일주일에 두 번씩 정규 훈련에 참여하고 출발 훈련과 몸을 푸는 연습에 집중했다”며 “당진시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우승을 위해 열심히 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우승할 수 있게 도와준 당진시장애인체육회 임원과 지도자, 이상훈 사무국장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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