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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업
  • 입력 2022.10.21 21:33
  • 호수 1427

당찬새우양식장, 블랙타이거 새우 양식 국내 첫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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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어업인 김건우 씨, 아버지 따라 새우 양식 뛰어들어
친환경 기법인 ‘바이오플락’ 방식으로 새우 양식 성공

송악읍 복운리에 위치한 당찬새우양식장(대표 김건우)이 국내 처음으로 ‘블랙타이거 새우’로 알려진 얼룩 새우 상업 양식에 성공했다.

이번에 이식된 블랙타이거 새우 종자는 무병 및 육종 개량한 것으로 고밀도 사육이 가능한 품종이다. 블랙타이거 새우는 보리새우과의 하나로 복부와 갑각에 호랑이처럼 파란색 또는 검은색과 노란색의 띠가 번갈아 나타난다. 현재 동남아시아와 동아프리카 등지에 분포하며, 흰다리새우와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많이 양식되는 품종이다. 

당찬새우양식장은 지난 5월 태국으로부터 블랙타이거 새우 종자 15만 미를 이식한 뒤 바이오플락 양식 방법을 활용해 양식하고 있다. 당찬새우양식장에 따르면 현재 새우는 1kg에 40미 안팎까지 성장했다.

특히 이번 양식에서 사용된 바이오플락 방식은 미생물을 이용해 양식장 생물에서 발생하는 독성 암모니아 등 오염물질을 분해·정화하고 미생물이 양식 생물의 먹이원이 돼 수산 생물을 성장시키는 자연 생태계 순환방식을 활용한 친환경 기법이다. 이를 통해 양식 뿐만 아니라 토양오염 등 환경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김건우 대표는 “흰다리새우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내 새우 양식 산업에 블랙타이거 새우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양식한 블랙타이거 새우는 다음 달부터 출하될 예정으로, 일부는 계속 양식해 자체 종자생산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적정 수온과 수질 관리에 힘써”
한편 당찬새우양식장을 운영하는 김건우(34) 대표는 25년간 새우 양식장 청록수산을 운영해온 아버지 김경용 씨의 뒤를 이어 새우 양식업에 뛰어들었다. 김 대표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 어깨 너머로 새우 양식 일을 배워왔다”며 “10년간 제철회사에서 일하다 아버지 뒤를 잇고자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전체 1200평, 수면적 900평 규모로 당찬새우양식장을 문 연 김 대표는 하루를 바쁘게 살아간다. 새벽 6시면 기상해 일을 시작하는데 하우스와 노지 등 양식장 수질 확인에만 2시간 가량 소요된다. 또한 아침·점심·저녁으로 하루 3~4번 새우에게 사료를 주고 소매까지 겸하고 있어 눈코 뜰 새 없단다.

그동안 그는 약 1cm의 치하(새끼 새우)를 자동화시스템 등을 갖춘 하우스에서 키워왔다. 김 대표는 “새우를 양식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수온”이라며 “새우 양식의 알맞은 온도는 27~28℃ 이상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당진시로부터 히트펌프 설치를 지원받았다. 그는 “매일 수질과의 싸움이었다”며 “새우가 잘 클 수 있도록 수질 관리에 힘썼다”고 덧붙였다.

김건우 대표는 “새우 양식은 고부가가치 사업”이라며 “특히 당찬새우양식장에서는 아버지로부터 이어온 다년간의 새우 양식 노하우와 경험, 친환경 양식 기법으로 키워 소비자가 더욱 신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블랙타이거 새우 상업 양식 성공을 계기로 우리나라 새우 양식업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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