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는 노란 은행잎이, 들녘엔 황금물결이, 산에는 붉은 단풍이 물드는 가을이다. 지역 곳곳이 가을빛으로 곱게 물들어 가고 있다.

당진지역에서는 당진시농업기술센터 내 야외정원에 분홍빛 핑크뮬리가 피었으며, 제13회 당진국화전시회가 합덕농촌테마공원(합덕제)에서 다음 달 6일까지 10일간 개최된다. 다양한 국화축제 꽃조형물을 둘러보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이번 호에서는 당진에서 1시간30분 안팎의 거리에 있는 인근 지역의 가을을 느낄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한다.

한편 올해의 경우 중부지방의 단풍절정시기는 10월 말부터 11월 초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서산 개심사
울긋불긋 단풍으로 힐링

상왕산의 울창한 숲속에 자리한 개심사는 충남 4대 사찰 중 하나다. 개심사는 유구한 역사와 함께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경관으로 유명하다. 매년 봄에는 청벚꽃이 피고 여름에는 짙푸른 녹음과 어우러지는 분홍빛의 백일홍이, 가을에는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든다. 개심사 주차장 입구에서 쉬엄쉬엄 사찰 경내까지 오르면서 가을을 맞은 개심사의 풍경을 둘러보면 일상의 지친 마음이 어느샌가 여유롭게 변해있을 것이다.  

▪네비게이션 주소: 서산시 운산면 개심사로 321-86
▪이용요금: 무료

예산 예당호 출렁다리 및 모노레일
드넓은 호수에 가을 정취 어우러져

예당호 출렁다리는 길이 402m로 국내 출렁다리 중에서 가장 길다. 드넓은 호수와 가을의 정취가 어우러진 풍경은 감동을 주고 출렁다리는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한편 지난 8일 개통한 예당호 모노레일은 출렁다리 입구 탑승장에서 출발해 예당호관광지를 한 바퀴 돌아보는 코스로 운영되고 있다. 예당호 모노레일을 통해 가을이 깊어가는 숲과 탁 트인 예당호를 조망하면서 경사를 오르락내리락하는 스릴까지 느낄 수 있다. 한편 모노레일은 탑승 대기줄이 길기 때문에 먼저 탑승권을 구매하고 1시간 정도 출렁다리를 구경하거나 식사를 하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네비게이션 주소: 예산군 응봉면 후사리 118-16 
▪이용요금: 모노레일 성인(만19세 이상) 8000원, 청소년(만13~18세) 7000원, 어린이(만3~12세) 6000원

공주 유구천 유구핑크뮬리정원
핑크빛 안개가 가을바람에 넘실

핑크뮬리는 매년 9월부터 11월까지 만날 수 있다. 지난 2020년 약 8000㎡ 유휴부지에 핑크뮬리 단지를 조성해 인기를 끌었던 유구천 일대가 올해에도 사진 찍기 좋은 가을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핑크뮬리밭 끝에는 강렬한 붉은 색감이 돋보이는 ‘홍띠’가 자리잡고 있어 또 다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네비게이션 주소: 공주시 유구읍 유구리 648-18
▪이용요금: 무료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충남의 대표적인 단풍 명소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은 전체 4km에 이르는 약 1시간 코스의 산책로다. 숲길은 경사가 완만하고 아스팔트로 포장돼 있어 유모차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천안 독립기념관에는 단풍나무숲길 외에도 전시관과 캠핑장이 있어서 자녀와 함께 들리기 좋다. 천안 독립기념관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단풍나무숲길의 단풍 상황을 공지하고 있어, 사진을 참고해 방문하면 된다.

▪네비게이션 주소: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남화리 산5-1
▪이용요금: 독립기념관 입장료 무료, 승용차 주차비 2000원(월요일은 무료)

부여 백마강 코스모스 단지
강변에 핀 코스모스의 노을 풍경

백마강변에 만개한 코스모스가 깊어가는 가을을 아름답게 물들이고 있다. 부여군은 구드래나루 백마강변 일대에 12ha에 달하는 광활한 코스모스 단지를 조성했다. 구드래나루터선착장에서부터 백제대교까지 코스모스와 촛불맨드라미, 메리골드, 억새 등 형형생색의 아름다운 꽃들이 만개해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코스모스길에 꾸며진 테마화단에 흔들그네, 정자, 피크닉벤치, 어린이 모래놀이터 등 편의시설을 강변 곳곳에 설치해 놓았으며 11월 13일까지 백제고도부여국화축제가 열려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백마강변의 노을지는 풍경은 무척 아름다워 일몰 시 멋진 구경을 할 수 있다.

▪네비게이션 주소: 부여군 부여읍 나루터로 72 
▪이용요금: 무료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
노란 은행나무길과 분홍빛 핑크뮬리까지

곡교천 은행나무길은 아산시 곡교천을 따라 조성돼 있다. 충무교에서 현충사 입구까지 2.1km의 길은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기에 제격인 곳이다. 곡교천 은행나무길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돼 안전하게 산책하기 좋다. 또한 곡교천변에는 핑크뮬리와 코스모스도 만개해 가을날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네비게이션 주소: 아산시 염치읍 백암리 519-2
▪이용요금: 무료

 

 

 

박경미  pkm94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