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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22.11.25 21:50
  • 수정 2022.11.30 09:48
  • 호수 1432

대호지 주민과 조금초 학생들의 환경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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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관련 교육·문화예술·캠페인 진행
주민들이 마을교사로 참여해 환경교육
환경의식 개선과 마을 연대의식 이뤄내

▲ 지난 3일 당진사회북부복지관에서 ‘I主do(아이주도), 에코빌리지’ 프로젝트 성과발표 세미나 및 토크콘서트가 개최됐다.

작은 동네 대호지에서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주민 스스로가 환경 문제 해결에 나선 것이다. 여기에 당진북부사회복지관이 함께하며 대호지 주민과 아이들의 생각을 현실화했다. 당진북부사회복지관(관장 이건일)과 대호지면협의회·부녀회(회장 정재일·최길자), 조금초등학교(교장 조성남)가 마을기후변화 대응을 주제로 한 ‘I主do(아이주도), 에코빌리지’ 프로젝트를 진행한 가운데 성과발표 세미나 및 토크콘서트를 지난 3일 진행했다.

아이주도 에코빌리지는 교육, 문화예술, 캠페인 3개 분야로 나눠 환경과 관련한 사업을 운영했다. 올해 4월 식목일에 마을환경지킴이단 선포식을 시작으로 지난 9월까지 조금초등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총 12회기에 걸친 환경교육이 진행됐다.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결해 아이들의 환경의식 개선하기 위한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또한 지역주민들이 마을교사가 되기도 했다. 아이들과 함께 손소독제, 고체치약 등 친환경·재활용 생활용품을 만들며 환경을 한 번 더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렇게 완성된 생활용품은 지역주민과 나누면서 함께 환경 인식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문화예술 활동으로는 조금초등학교 전교생이 참여해, 연극과 미술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고학년 학생들은 일상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환경활동과 관련된 내용으로 연극을 준비했다.

여기에는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움직였다. 캐스팅 오디션을 직접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연극을 만들어갔다. 저학년 학생들은 ‘우리가 꿈꾸는 친환경 마을’을 폐상자를 활용해 작품으로 만들고, 살고 싶은 친환경 마을을 폐현수막에 그려냈다. 

또한 8월에는 전교생이 그동안 환경교육을 통해 배운 것과, 실천하고 있는 환경지킴활동을 주제로 그림을 그렸다.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은 지역주민이 항상 볼 수 있도록 대호지면행정복지센터, 환경지킴길 등 마을 곳곳에 전시됐다. 

캠페인 활동으로는 환경실천 챌린지, 나눔활동, 쓰담걷기대회를 실시했다.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마을 주민들과 아이들은 분리배출과 양치할 때 물컵 사용하기 등 일상생활에서 환경지킴을 실천하고 환경 달력에 스티커를 붙여 인증했다. 환경 달력을 스티커로 채우는 데 성공하면 기념으로 친환경 키트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나눔활동은 마을교사와 아이들이 직접 만든 친환경 생활용품을 새마을지도자 대호지면협의회·부녀회가 각 마을별로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이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나눔의 기쁨을 느끼고 주민들은 생활용품을 받으며 환경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거리를 걸으며 쓰레기를 주워 미션활동을 수행하는 쓰담걷기대회도 총 2회 진행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조금초등학교 환경교육을 통해 배운 내용을 토대로 조별 토론을 진행하고 이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구민규 학생(5학년)과 신태용 학생(6학년)은 대호지면의 친환경 마을 조성을 위한 학생들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구민규 학생은 ‘일상생활 쓰레기 문제 해결방법’으로 △이면지 재활용 거울테두리 △플라스틱 재활용 피규어 △그물망 업사이클 해먹 △비닐로 만든 폰케이스 등을 제안했다. 신태영 학생은 ‘우리가 생각하는 친환경 마을’이라는 주제로 1~6학년 학생들의 의견을 발표했다. 이에 △꽃과 나무 심기 △자전거 도로 설치 △자전거 대여소 및 전기차 충전소 설치 △탄소 흡입 및 전기생산 △에너지 생산기계 설치로 자가에너지 생산 등을 제안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당진북부사회복지관이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삼성전자가 함께 지원하는 사회복지 공모사업인 2022년 나눔과 꿈 사업에 선정되며 이뤄졌다.

 

[참여자 한 마디]

당진북부사회복지관 함성은 팀장
“힘들었지만 모두의 힘으로 이뤄내”
함성은 팀장은 “사업을 시작하며 자체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고 마을단위 사업이라 걱정이 많았다”며 “그러나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와 조금초등학교에서 함께 해준 덕분에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의미있게 꾸려가고 싶다는 의지로 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했고 아이들이 재밌게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면서 “고민이 생길 때 주민과 학교가 많은 관심을 가져줘서 끝까지 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금초등학교 5학년 박정민 교사
“아이들이 좋은 경험할 수 있었으면”
박정민 교사는 “학생들이 체육대회나 마을잔치 이외에 마을주민들을 자주 접할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이번 사업을 통해 마을과 친근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업과 교육과정을 병행하느라 어려움이 많았지만 고생한 만큼 환경인식 개선과 연대의식 등을 아이들이 얻은 점에서 많은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조금초등학교 6학년 신태용 학생
“어른들이 환경보호 활동에 참여해주길”
신태용 학생은 “여러가지 만들기 활동 가운데 업사이클 주방세제 만들기가 기억에 남는다”며 “일상생활에 쓸 수 있는 것을 활용해 환경을 지키는 활동을 체험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친환경 마을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어른들이 환경보호 활동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호지면부녀회 최길자 회장
“아이들과 함께해 힐링하는 시간”
“사업을 진행했던 기간이 농번기와 겹쳤지만 깨끗한 대호지면을 만들기 위해 참여하게 됐다”며 “직접 친환경 제품을 만들어보고 사용하며 지인들에게 나누기도 했는데 좋은 반응이 돌아와 뿌듯했다”고 말했다.

새마을 대호지면협의회 정재일 회장
“아이들을 위해 친환경활동 이어가고파”
정재일 회장은 “이번에 풍성하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내년에도 가능할 지는 모르겠다”며 “앞으로 아이들이 깨끗한 세상에서 살 수 있는 활동을 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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