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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업
  • 입력 2022.11.25 22:08
  • 호수 1432

한우 가격 폭락에 농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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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수급 단계 ‘경계’…수급 불균형 심화 전망
당진시 암소 감축 지원 사업 추진…479두 도축
“사육두수 조절하면서 한우 소비도 늘려야”

한우 가격이 폭락하면서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당장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수급 조절이 이뤄지고 있지만 가격 하락 추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만희 전국한우협회 당진시지부장은 “송아지 1마리 도매가격이 550~600만 원에서 현재 300~350만 원으로 200~300만 원 정도 떨어졌다”며 “1++등급 경우 지육 1kg당 2만5000~6000원 하던 게 지금은 2만1000~1500원밖에 안 된다”고 토로했다. 그는 “보통 소 1마리 무게가 450~500kg 되는데 지육 단가로 5000원만 하락해도 200만 원 이상의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값 하락의 이유는 수요와 공급 불일치 때문이다.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한우 사육 두수는 현재 약 350만 마리를 넘어서 내년에는 역대 최대치를 갱신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코로나19로 가정 내 소비량이 늘면서 올라가던 수요는 최근 경기 침체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수급 불균형에 따른 한우 가격 폭락은 이미 경매시장에서 시작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당진축협 송아지 경매시장 낙찰가 현황을 살펴보면 한우 송아지 낙찰가 평균은 전년 평균 대비 각각 34%, 22% 떨어져 암송아지 225만 원, 수송아지 346만 원으로 한우값 하락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당진시에 따르면 이번 4분기 한우 수급 상황은 전년 대비 출하 가능 물량이 6~9.2% 가량 증가해 평균 도매가격은 1만8500원~1만9000원 선으로 예측된다. 향후 수요 위축으로 도매가격 하락 폭은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당진시는 한우 수급 불균형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암소 감축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이미 40개월령 이하 암소 479두를 도축했고, 내년에도 같은 수준의 암소 도축을 통해 중장기 한우 수급 불균형 해소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암소 감축에 대한 장려금으로 미경산우는 두당 20만 원을, 경산우는 두당 10만 원을 지급한다. 

장명환 당진시 축산지원과장은 “현재 한우 수급 단계는 메뉴얼상 ‘경계 단계’로 아주 가까운 미래에 상당한 수급 불균형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태”라며 “한우가격 하락과 생산비 증가로 인한 한우농가의 채산성이 크게 악화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송아지 입식 자제, 저능력 암소 감축 등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만희 전국한우협회 당진시지부장은 “선제적인 방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생산 단계에서 사육두수를 줄이는 방안과 함께 소비를 확대하는 정책도 동시에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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