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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업
  • 입력 2022.12.02 19:06
  • 호수 1433

“농민 무시하고, 선거운동에만 몰두하는 농협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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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지역 농민들 시청사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 돌입
벼 전량수매·쌀 판매대책 수립 등 7가지 요구안 발표

▲ 전국농민회 총연맹 당진시민농민회, 전국쌀생산자협회 당진시지부, 당진시여성농민회가 농민 생존권 쟁취를 위한 천막농성 투쟁 선포식을 지난달 30일 개최했다.

당진지역 농민들이 농민 생존권 해결을 촉구하며 무기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전국농민회 총연맹 당진시민농민회(회장 김희봉, 이하 농민회), 전국쌀생산자협회 당진시지부(지부장 황선학), 당진시여성농민회(회장 한윤숙)가 농민 생존권 쟁취를 위한 천막농성 투쟁 선포식을 지난달 30일 개최했다.

당진시청사 정문 앞에서 열린 선포식에서 당진지역 농민들은 “당진시와 당진시의회에 재난 수준의 긴급 지원을, 어기구 국회의원에게 양곡관리법 개정을 농협 측에 벼 생산비가 보장되는 벼 수매가를 조속히 결정할 것을 촉구했으나 묵묵부답”이라며 지적했다.

또한 농민들은 “농민 조직으로서 농민 권익을 위해 앞장서야 할 농협이 제 정체성을 망각하고 있다”며 “조합원 생존권은 뒷전이고 조합장 선거운동에 바쁜 조합장은 퇴진하라”며 규탄했다. 

김희봉 당진시농민회장은 “벼 생산량은 감소하고 자식같이 키운 벼값은 커녕 적자 빚만 늘어가고 있다”며 “이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진시장과 당진시의원, 농협 조합장은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며 “무기한 천막농성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윤숙 당진시여성농민회장은 “꼭두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하는 농민들은 눈발 날리는 추위 속에서 농사 짓기 힘들어 죽겠다”며 “겨우 연 20만 원 주던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사업을 폐지해 자존감을 짓밟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충남 여성농민들이 어제(지난달 29일) 충남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지만 아무도 관심이 없었다”며 “농민들의 생계에 신경써 달라”고 전했다.

이날 결의문은 한은경 당진시농민회 조국통일위원회 위원장이 낭독했으며 조광남 전국농민회 충남도연맹 사무처장이 현장 발언했다. 이어 농민들은 △생산비 보장하는 벼 수매가 보장 △면세유 가격 상승분 50%, 영농자재구입비 50% 지원 △쌀값 폭락, 생산비 폭등, 공공요금 폭등, 염해피해 장마침수피해 등 준 재난 상태에 처해있는 농민에게 가구당 50만 원의 긴급생활지원금 지급 △벼 전량수매와 쌀 판매 대책 수립 △당진시 농민수당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으로 매월 10만원씩 지급 △당진 농수산물의 안정성 보장 위해 농민 대표자가 참여해 농수산물의 당진지역 공장과 인근 대산공단으로부터 배출되는 오염원별 오염물질에 대한 토양, 수질, 대기오염 지표조사하고 결과 공개 △대호호 염해피해 보상대책 강구 등 7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이날 농민들은 당진시청사 앞으로 쌀가마 334가마(약 15톤)를 쌓고 무기한 농성을 이어가고자 천막을 설치했다. 

이번 투쟁 선포식에는 시민사회단체와 정당 △당진여성단체협의회 △당진풀뿌리여성연대 △당진어울림여성회 △참교육학부모회 당진지회 △당진참여연대 △민주노총당진시위원회 △당진YMCA △우강송전탑대책위원회 △소들섬사랑하는모임 △환경참여연대 당진시지부 △내기후 △당진환경운동연합 △정의당 △진보당 △동학농민혁명승전목기념사업회가 참여했다.

한편 선포식 후 농민들은 충남도청으로 향해 충남지역 노동, 농민, 시민사회로 구성된 위기충남공동행동이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도정을 비판하며 개최한 결의대회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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