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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22.12.09 19:54
  • 호수 1433

[기고] 조은찬 은혜와진리교회(당진) 담임목사 승전목 유적지 관광‧문화 자원화 방안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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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이면 동학농민운동 130주년이 되는 해다. 이에 맞춰 승전목 관광문화단지를 구상하고 기획한다면 여유 있게 예산편성과 함께 사업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풀뿌리민주주의라는 미명 하에 시작된 지방자치제도의 시행 30년이 지나면서 지자체마다 자기 고장의 역사적 사료, 특산물, 관광자원 등 개발, 홍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한마디로 내 고장 브랜드화를 이루어 많은 국민이 찾아오는 도시를 희망하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고찰해 보면 당진이야말로 역사적 중요한 사료가 있는 곳이며 당진만의 농·축·해산물이 풍성한 곳이고 수도권과 인근해 1일 관광코스로도 적합한 도시이다. 이제 민‧관이 적극협력해 새로운 시대, 새로운 문화관광 단지를 조성함이 마땅하다 사료되는 바다.

 

1)컨텐츠화 

- 시각화
관광과 문화는 텍스트 외에 시각 자료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내포 문화 숲길로 이어지는 가운데 내포 동학길(9.4km/3시간 거리, 명칭도 승전목 동학길로 변경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이 지난다. 승전목에 관한 역사 안내판이나 길을 안내하는 표지판은 어느 정도 되어있다. 다만 조금 더 시각화할 필요가 있다. 현장에 승전목을 기념하는 승전비가 세워졌지만 관계당국의 무관심과 역사의식 부족으로 수풀사이에 방치된 지 오래다. 그림이나 영상으로 보는 당시 역사적 상황을 담은 시각자료들과 ‘동학 승전목 전투지 공원’ 등을 살려 지역주민 외 관광객들의 쉼터로 조성하면 좋을 것이다. 승전목 주변 자연이 담고 있는 아름다움을 잘 살리는 것 중심으로 역사와 문화가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조성하고, 역사적 자료는 승전목 기념관을 건립하여 한 곳에 집중화하고 승전목의 자연경관은 그 자연스러움과 아름다움을 헤치지 않는 선에서만 인위적을 덧대면 될 것이다.

- 체험형
관광이나 문화는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기에 관광객들이 와서 체험하게 하는 게 필요하다. 당진시가 가지고 있는 유형 무형의 관광자원을 체험케 하거나 승전목에서 있었던 역사적 사건을 연극화 영화화하여 보고 느끼고 만지고 들을 수 있게 하는 체험형 관광자원이 필요하다. 특히 ‘승전목 기념공원’을 기획 구성하면 승전목 기념관과 기념공원을 주축으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제주 곶자왈의 생태계를 알리기 위해 숲 해설가라는 직업을 만들어 곶자왈에 오는 이들에게 제주만의 특별한 생태계를 알리며 홍보하고 있다. 이와같이 관광화를 위해 구체적 인프라도 구성하고 기획해야 한다.

- 축제형
관광자원의 체험화 및 홍보를 위한 컨텐츠로 일 년에 한 번 열리는 계획형 축제나 컨퍼런스 등의 승전목 축제가 필요하다. 동학군이 일본군과 관군에 맞서 싸운 역사적 사실에 기초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다양한 유형의 ‘학술‧문화 컨텐츠’를 담은 축제를 기획한다면 홍보와 관광명소의 요소를 모두 잡을 것이다.

- 교육형
역사교육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현세대에 젊은이들에게 국가관, 안보관이 더욱 요망되는 세태이다. 학교에서 이론적으로만 주입하는 구태교육 방법보다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농민들마저 생명을 걸고 싸워서 이긴 현장을 체험하게 하는 것은 교육의 가장 질 높은 시청각 교육이 될 것이다. 승전목은 역사적, 학술적, 경관적 가치가 큰 지역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하지만 그동안 훼손해 놓은 것들을 어떻게 복원하여야 하는지, 청소년들이 교육도 받고 안전하게 등산도 하고 관람할 수 있게 만들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그야말로 제대로 된 문화유적지로 발전하여 전국의 초, 중, 고, 대학생들에게 혜택을 주어 개방하므로 이 시대 역사교육의 산실이 되게 해야 한다.


2)홍보역량
승전목 컨텐츠를 기획하고 갖춰가면서 무엇보다 먼저 홍보가 중요하다. 지역 내 홍보도 필요하지만, 제주올레 길과 같은 컨셉의 방송 언론을 이용한 다큐 등의 프로그램으로 승전목 컨텐츠를 홍보하면 당진시만의 고요하면서도 풍요로운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국내외에 홍보할 기획이 필요하다. 또한 당진시의 자랑인 농·축·해산물을 소개하고 주변 환경을 이용해 유치원, 초등학생들에게 체험활동의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은 홍보 방법이 될 것이다. 


3) 승전목 관광지의 지속적 관리
문화명소는 지속적인 청결과 이미지를 위해 관리가 필요하다. 여기에 필요한 예산이 집행되어야 한다. 특별히 문화제 관리청에서 문화재에 대해 각별한 노력을 해주면 하는 바람이다. 승전목에 관한 전문지식이 있는 사람들을 양성하고 제때 유지 보수하며 관람객들에게 역사인식의 현장으로 문화재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갖도록 교육이 필요할 것이다.


4)승전목 관광문화단지 조성을 위한 제안
현재 승전목의 자연경관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지 않고 훼손되었을 뿐 아니라 승전비가 세워진 곳에는 잡초가 우거져서 승전비 자체를 볼 수 없을 정도이다. 이 부분도 관계당국과 지역사회에서 개선할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우선적으로 승전목 공원화를 위한 부지확보, 인근 하천 정비, 진·출입 도로정비, 홍보자료 확보 및 전문인력 확보하여 T/F 팀을 구성하여 준비함이 체계적일 것이다. 많은 블로거와 여행가들이 승전목의 아름다움을 보고 글을 쓰고 사진을 올려 게시하고 있는 것을 보면 승전목 공원화나 문화조성을 통해 탄탄한 컨텐츠를 만들고 홍보를 주력하면 국내에서 잘 알려진 문화관광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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