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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22.12.09 23:24
  • 호수 1434

[의정칼럼] 김선호 당진시의원, 석문호 해수 유통에 대한 공론화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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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호 당진시의원

어느덧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저 또한 의정 생활을 시작한 지도 어언 5개월이 지나갑니다. 5개월의 의정 생활을 하면서 제가 무엇을 보았고, 무엇이 당진을 위하며, 무엇을 위해야 시민이 편안한가에 대한 다시 한번 부족함을 느끼면서 저 자신 깊이 성찰해 봅니다.

지난 10월 4일 제97회 당진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석문호 해수 유통’에 대한 필요성을 이야기했습니다.

담수호는 강물에 인위적으로 하구를 축조해 생겨난 호수입니다. 우리나라 담수호는 간척지를 개발하고 자연재해를 방지하고자 대규모 갯벌이 있는 서해안 일대에서 조성된 사례를 쉽게 찾을 수가 있습니다. 우리 당진시에도 삽교호, 대호호, 석문호와 같이 대형 담수호가 있고 이들의 주요 사용처는 농업용수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개발로 흐르는 강물은 정체되었고 담수호의 수질 악화 문제는 수년간 제기되어 왔습니다. 우리 지역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2022년 기준 삽교호와 대호호의 수질 등급은 4등급, 석문호는 6등급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농업용수의 수질 등급은 몇 등급일까요? 4등급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농업용수로 활용하기 어려운 석문호 해수 유통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해수 유통이라 하면 시화호를 떠올릴 것입니다. 1996년 언론에서 시화호의 오염수 방류를 보도하면서 사회적 파장이 일었고, 더 이상 시화호를 그냥 둘 수 없다는 해수 유통이 시작됐습니다. 시화호의 해수 유통 결과, 물이 맑아지기 시작했고 150여 종의 동식물이 보금자리를 틀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생태지역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리고 현재 시화호 인근은 첨단산업과 해양레저 문화관광지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시화호 사례를 통해 생태자원을 활용한 도시개발이 가능하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석문호 역시 조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시화호를 사례 연구하여 해수 유통을 진지하게 고민할 때입니다.

석문호의 해수 유통은 수질 개선의 근본적인 해결책이자 갯벌 복원 등 생태환경의 활용 가치를 높이는 방안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중 갯벌은 문화, 경제, 환경 등 다양한 측면에서 가치가 있습니다. 어업인들에게는 수산자원 생산지로서 경제적 터전이 되고 오염원을 정화하고 탄소를 흡수하는 환경적, 공익적 측면 역시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더욱이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만큼 갯벌의 복원은 후대에 엄청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효과를 지닌 석문호의 해수 유통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해수 유통의 필요성을 공론화하는 한편 담수호의 생태복원 등 종합적인 정책 수립을 위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방안을 만들어 나아가야 합니다.

사랑하는 당진시민 여러분 오·폐수의 침하로 석문호의 바닥은 오염되고 있습니다. 또한 연안과 하구의 생태계는 단절되었고 어족자원은 사라졌습니다. 지금 이대로 방치하면 10년 후 우리들은 썩은 석문호를 후대에 물려주게 될 것입니다. 이제는 석문호의 해수 유통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을 논해야 할 때입니다. 절대로 늦지도 않았고 빠르지도 않습니다. 바로 지금이 석문호 해수 유통의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당진시와 당진시의회, 그리고 시민단체들의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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