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칼럼
  • 입력 2022.12.09 23:26
  • 호수 1434

[칼럼] 명품도시 추진력은 ‘자원봉사’가 맡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기복 당진시자원봉사센터 운영위원장

▲ 나기복 당진시자원봉사센터 운영위원장

벌써 자원봉사센터가 출범한 지 20년이 됐다. 이제 대학생 나이가 된 것이다. 그동안 자원봉사도 외형도 많이 성장하고 다양한 활동이 늘어났다. 올해 말 기준으로 17만 명의 당진시민 중 6만 명이 조금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1365 포털에 등록한 상태다. 그리고 상시적으로는 2만50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한 해 동안 당진 곳곳을 누비며 활동을 하고 있다. 20년 동안 상당한 외적 성장을 거듭해왔다.

앞으로의 20년은 자원봉사의 질을 어떻게 보장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사람들의 욕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기대감도 커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욕구들을 수용하면서 봉사자들의 내적 동기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관리기법을 더욱 발전시켜야만 할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세계 경제 위기를 틈타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이 위축되는 등 자원봉사계가 위기를 맞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저출생 고령화도 자원봉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한 사회문제가 다양한 영역에서 복합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자원봉사계도 사회문제에 주목해야 하는 것이고 슬기로운 대안을 통해 사회문제를 제거하거나 억제하는 활동에 매진해 가야 할 것이다.

사회문제는 인간의 삶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서 인간의 삶의 질을 현저히 낮추는 위해요소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빈곤이 그런 것이고 환경오염과 사회불안도 시민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행사하게 된다. 사회문제가 심화되면 될수록 시민들의 삶은 고달플 수밖에 없으므로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슬기롭게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 때 한 축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민간의 자원봉사활동이다. 이 활동이 위축되지 않고 왕성할 때 그 사회는 보다 안전하고 평안하고 윤택한 삶을 보장되는 안전사회라고 말할 수 있다.  

이처럼 자원봉사의 개념도 확장성을 갖고 발전하고 있다. 예전에는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이 자원봉사의 원형이었다면 지금은 우리 공동체를 안전하고 지속가능하게 하는 모든 실천 활동으로 정의 내릴 수 있다. 시대변화에 따른 당연한 정의다. 

앞으로는 확장된 자원봉사 정의에 따라 새로운 시각으로 자원봉사를 해석하고 자원봉사 관련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천에 나서야 할 것이다. 그러려면 자원봉사자들도 당진시라고 하는 공동체를 어떤 모양으로 구성할 것인가 깊은 고민과 성찰을 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추진할 수 있는 자원봉사자를 모아보고, 같이 공부하면서 대안도 만들고 실천방안도 잘 찾아내서 시행해 옮겨야 한다. 이런 자발성이 극대화될 때 당진시 공동체는 정과 연대감이 도도하게 흐르는 명품도시, 품격 있는 삶이 보장되는 도시, 후대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는 전통도시가 될 것이다.

무릇 인간이 다른 유기체와 다른 것은 인간은 희망이라고 하는 꿈을 꿀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이 꿈을 꿈으로만 꾸는 것이 아니라 이 땅에 그 꿈을 실현시키고 나아가는 것은 공동체의식으로 가득 찬 자원봉사자들의 집합이 갖는 강력한 힘이다. 

다행이도 당진시는 자원봉사자들의 집합이 잘 갖춰져 있고 공명심과 이타심이 강한 집단이기에 대의를 위해서 자신을 다소 희생시킬 줄 아는 지혜로운 시민 집합체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따라서 앞으로의 20년은 중원에서 웅비하는 것이 아니라 이 한반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당진시를 자리매김하고 6만여 자원봉사자들의 염원과 실천력으로 이 꿈을 실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