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흐름에 따라 해상풍력 시장이 급성장 중인 가운데, 전 세계 해상풍력 시장을 주도할 해상케이블 새 공장이 당진 고대지구 일원에 들어선다.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임해공장 착공식이 지난 9일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에서 진행됐다.
시장조사기관(CRU Report 2021)에 따르면, 2027년 기준 해저케이블 시장은 148조 원 규모로 전망되며, 2025년부터 해저케이블 시장 규모가 초고압 지중케이블 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총자산 1조4208억 원, 매출액 1조9977억 원을 기록하고 종업원 수가 920명에 달하는 호반그룹 소속 기업으로, 2011년 고대면 슬항리에 전선공장을 건설해 운영 중이다. 기존 사업에 이어 대한전선은 4만4800㎡ 규모의 평택당진항 고대부두 배후부지에 해저케이블 생산 전용 임해공장을 건설, 내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약 1000억 원이 투입된다.
부두와 인접한 위치에 마련되는 해저케이블 임해공장은 중압·고압 해저케이블을 중점 생산해 증가하는 해저케이블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부두와 접해 있어 해저케이블 생산과 동시에 배로 선적해 수출에 유리하고, 부피·중량에 따라 많은 비용이 드는 육상 운송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나형균 사장은 “임해공장은 대한전선이 해저케이블 분야의 강력한 게임 체인저로 자리매김 할 성장 동력”이라며 “기술개발과 공격적인 투자로 경쟁력을 높이고 사업 기회를 확대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탄소중립을 기조로 급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을 본격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