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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농(強小農)을 만나다] 농산물 가공 전문기업 ‘티니호박’ 김지현 대표
“호박의 변신은 무죄!”…세계로 뻗어 나가는 티니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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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카페로 시작해 농산물 가공업체로 성장
‘호박’ 주재료로 호박과자·호박전병 등 제품 개발
당진 호박고구마 활용한 제품 내년 상반기 출시

호박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 여느 노란색 식품처럼 호박에는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항산화 물질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 영양도 좋은 호박이 과자, 전병, 차 등 다양한 식품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송산면 당산리에 자리한 ‘티니호박’(대표 김지현)에서 말이다. 

세계 10대 슈퍼푸드 ‘호박’

서울 출신의 김지현 대표는 20여 년간 인테리어 디자인 업계에 종사하다 40대에 돌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평소 먹는 것을 좋아했던 그는 카페 등을 인테리어 하면서 본인만의 브랜드 만들기를 꿈꿨고, 웰빙 먹거리에 관심을 돌렸다. 김지현 대표는 “지속성 있는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먹는 것을 좋아하니 가공식품을 만들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대사회에서 점차 건강한 삶에 대해 관심이 높아져 갔고 사람들은 웰빙을 추구해갔다. 김 대표 역시 건강한 먹거리에 초점을 맞췄고 ‘호박’에 집중했다. 김 대표는 “호박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친근한 이미지”라면서 “세계 10대 슈퍼푸드로 선정될 만큼 영양도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모양도 귀여워 다른 식품에 비해 캐릭터화 하기에도 쉬웠고, 처음부터 수출도 염두했기에 호박을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일사천리로 그는 지난 2012년 경기도 성남시에 호박 전문카페를 차렸다. 그해 티니호박 상표와 호박과자 디자인도 등록했으며 2016년에는 호박과자와 호박차 레시피 특허도 냈다.


지난해 제조공장 당진으로 이전

김 대표가 당진에 온 것은 지난해다. 성남에서 카페를 운영하면서 인연을 맺은 해나루한과 권은중 대표로부터 당진 이전을 권유 받았다고. 이후 당진시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당진으로 제조공장을 이전했고, 올해 2월 HACCP(해썹)을 인증받고 공장의 자동라인 생산시설을 확장했다. 현재 티니호박에서는 당진에서 생산된 호박을 사용하고 있으며, 김 대표는 영농조합법인 아궁이마을의 조합원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내년 2월 13일이면 ‘티니호박’이 창립 11주년을 맞는다. 귀여운 호박으로 시작한 티니호박은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국내산 농산물을 주재료로 다양한 먹거리 제품을 만드는 농산물 가공전문 업체로 성장했다.

물론 티니호박이 지금에 오기까지 많은 고민과 어려움이 있었다. 10년간 제품 연구개발에 힘을 쏟으며 시행착오 끝에 레시피를 개발했다. 김 대표는 “대중성과 맛, 식감, 영양을 모두 고려해야 했기에 레시피 개발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창업 3년차에는 타 도시에서 티니호박 제품을 따라한 유사 제품이 나오기도 했다. 김 대표는 “어느 날 손님이 알려줘서 누군가 내가 개발한 제품을 따라한 것을 알게 됐다”며 “새로운 기술이나 상품을 만들었다면 특허로 등록해서 보호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내년엔 인천공항 면세점 입점

이외에도 메르스와 코로나19로 인해 10년 중 반절은 악몽 같은 시간을 보냈다고.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특허가 있어야 참가 자격이 주어지는 대한민국 세계여성발명대회에서 2015년과 2020년에 상을 수상했다. 해외시장에도 문을 두드리면서 미국과 중국에도 상표를 등록하고 2019년엔 미국과 싱가폴, 캐나다 등 해외에 호박과자를 수출하기도 했다. 

현재 티니호박에서는 호박과자를 비롯해 호박전병, 할로윈과자, 호박식초, 호박조청 등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내년 1월에는 인천공항 면세점에 입점해 호박전병, 호박조청, 호박고추장을 만날 수 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우수 농산물로 만든 가공식품이 해외로도 뻗어나가게 된다”며 “꾸준히 몸에 좋은 국내 먹거리를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당진에서 난 호박고구마를 재료로 호박고구마 과자와 호박고구마 식초, 호박고구마 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그는 “당진의 특산품 호박고구마를 재료로 한 먹거리가 출시된다”며 “앞으로 감자 등 당진의 특산품을 접목한 제품 개발도 구상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 김지현 대표는...
- 1968년 서울 출생
- 2012년 경기도 성남시 정자동 카페거리 호박 전문카페 
  창업, 티니호박 상표 등록 및 호박과자 디자인 등록
- 2015년 대한민국 세계여성발명대회 전시 및 은상 수상
- 2018년 미국, 중국 상표 등록, 미국 디자인 특허 등록
- 2020년 대한민국 세계여성발명대회 은상 및 동상 수상
- 2021년 당진공장 본사 이전
- 온라인 구매처: www.tinypumpkin.co.kr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도 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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