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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22.12.30 20:14
  • 호수 1437

친아버지에게 성폭행당한 여성 극단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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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보도 통해 알려져…당진경찰서 수사
20년 전 가정폭력으로 이혼한 아버지 만나
언니와 통화 중 당시 상황 고스란히 녹음돼

친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20대 여성의 사건을 당진경찰서에서 수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6일 MBC 뉴스데스크의 보도에 따르면 11월 7일 서울 구로구의 한 호텔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직계존속인 아버지에게 성폭력을 당했다. 그런데 10달이 지나도록 사건의 진전이 없다”는 내용의 유서가 나왔다. 

지난 2021년 말, 20년 전 가정폭력으로 어머니와 이혼한 뒤 연락이 끊긴 A씨의 아버지는 저녁을 사겠다면서 갑자기 A씨에게 연락해왔다. 만나기로 약속한 날 아버지는 A씨를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간 뒤 신체 접촉을 시도했고, 속옷까지 벗은 아버지를 보고 겁이 난 A씨는 화장실로 피해 문을 잠그고 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강제로 문을 따고 들어와 A씨를 폭행하며 성폭행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두려움에 떨며 아버지에게 사정했던 당시 상황은 통화 중이었던 언니의 휴대전화에 녹음됐다. 이후 A씨는 경찰에서 이 같은 상황을 구체적으로 진술했지만, 가해자인 친부는 범행을 부인하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대응했다. 

MBC는 “경찰과 검찰은 친부의 강제추행 혐의만 인정해 지난 7월 재판에 넘겼으나 성폭행 미수 혐의는 물론 폭행과 감금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고 구속영장도 청구하지 않았다”고 보도하며 당진경찰서의 모습을 화면으로 내보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재판 날짜마저 친부의 수술 등을 이유로 예정보다 두 달 가량 미뤄지면서, 가해자는 계속해서 불구속 상태로 지냈고, 변호사를 통해 A씨에게 1000만 원에 합의하자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A씨는 어머니에게 끝까지 싸워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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