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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23.01.01 10:08
  • 호수 1437

[의정칼럼] 정경대원(正經大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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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의수 당진시의회 운영위원장

정경대원(正經大原)이라는 말이 있다. 바르고 큰 원칙이라는 뜻의 이 말은 결국 30여 년간 공직생활을 끝으로 당진시의원으로 출사표를 던지며 품었던 초심(初心)이다.

지난 7월 제4대 당진시의회가 개원한 이래 한 번의 임시회와 두 번의 정례회를 통해 조례안 및 예산안을 심사하고, 행정사무감사와 시정질문을 통해 당진시가 직면한 현안 사업과 다양한 정책들이 제대로 추진되었는지를 점검했다. 또한 5분 발언을 통해 많은 소상공인들이 특례 보증자금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2023년의 예산 증액을 촉구했다.

의정활동을 하다 보면 다양한 시민의 의견을 듣게 된다. 지역구 행사에서 시민의 입을 통해, 때로는 SNS나 누군가의 입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된다. 배수관을 확장하는 문제부터 당진시의 현안 사업까지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민의(民意)는 없다.

정치인은 유권자의 표로 연명한다고 한다. 지역주민들 처지에서야 지방의원이 자신에게 닥친 어려운 문제를 풀어주는 해결사로 보이겠지만, 의원들이 진짜로 해야 할 일은 개개인들이 어려움을 통해 알게 된 불합리한 조례나 제도를 변화시키는 정책적 노력이다. 그러한 노력을 통해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여 지역주민들이 행복하고 질 높은 삶을 영위할수록 돕는 것이 시의원으로서 본인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 의회 현장에서는 예산이 더 중요하게 드러나거나 현재 주목받는 이슈에 편승해 당진시민의 행복과 복리 증진은 뒷전에 미뤄두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곤 한다.

당진시는 철강산업과 상대적으로 높은 출생율을 성장 기반으로 하여 대외적으로 생동감 넘치는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다만 그 이면에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문제들이 산재하고 있다.
내년에도 제4대 당진시의회 의원의 한사람이자 의회 운영위원장으로 살기 좋은 당진시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시민의 뜻을 살피고, 시민의 대표기관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당진시가 당면하고 있는 수많은 문제는 의회와 집행부가 하나의 톱니바퀴처럼 함께 상호 노력하여 해결해 나가야 한다. 시민의 행복을 위해 의회와 집행부가 협조하고 소통하며 함께 논의한다면 우리 시에 더 큰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당진시의원이 되어 처음 만나는 시민들에게 인사를 드리며 전해드리는 명함의 뒷면에는 이름 석 자에 초심(初心)을 담은 문구를 새겼다.

심(心) 시민의 마음을 헤아리겠습니다.
의(義) 시민의 뜻을 섬기겠습니다.
수(手) 시민의 손과 발이 되어 일하겠습니다.

이것이 나의 정경대원(正經大原)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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