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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23.01.13 20:23
  • 호수 1450

■ 설 맞이 기획 ① 성수품 물가 비교
설 성수품 사러 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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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전통시장, 야채 및 과일 저렴…덤도 가능
롯데마트·GS마트, 장보기 편리한 주차 등이 장점
다원마켓, 다른 곳보다 육류 가격 눈에 띄게 낮아

시장에 가면 시기를 알 수 있다. 봄인지, 여름인지, 혹은 지금과 같은 겨울인지. 지난 10일은 설명절을 앞두고 장이 열려 각종 제사상에 올릴 채소와 과일 등이 눈에 띄었다. 잠시 추위가 멈춘 때라 해도 주머니 밖으로 내놓은 손이 시린 날씨였다. 하지만 봉지에 귤 한 줌 더 넣어 주는 정 덕분인지, 혹은 국화빵 하나 사서 후후 불며 먹는 맛 때문인지 이날 당진장의 온도는 따뜻했다. 

곧 민족 대명절 설이 시작된다. 당진의 전통시장과 주요 마트는 일찍이 설맞이에 분주하다. 마트에서는 설 선물 세트가 진열돼 있고, 시장에서는 제수용으로 올릴 탐스러운 과일들이 매대 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지속된 경기 침체와 높은 물가에 상인도 소비자도 걱정이 깊다. 장에 팥을 팔기 위해 나온 한 상인은 “오늘 손님이 하나도 없었다”며 “요즘 통 물건이 안 팔린다”고 말했다. GS마트에서 만난 이춘정 씨(석문면 삼화3리·83)는 “물가가 너무 높아지고 있어 걱정”이라며 “기름값이며 세금 등 오르지 않은 것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설 명절 물가 안정 대책을 위해 당진시가 물가안정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무원과 소비자단체가 민관 합동으로 나서 성수품에 대한 가격 동향 파악에 나섰다. 또한 소매점포와 골목에 있는 슈퍼를 비롯해 규모가 있는 점포를 순회하며 소비자에게 가격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고 있는지 점검한다. 

“장보기 용이한 대형마트”

이번 호에서는 주요 성수품 29가지에 대해 △롯데마트 △GS마트 △당진전통시장 △다원마켓을 방문해 가격을 조사했다. 품목에 따라 차이를 보였지만, 보통 과일과 채소에서는 전통시장이 저렴했으며, 공산품은 마트가 가격 면에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롯데마트는 상품이 다양한 것이 장점으로 꼽혔다. 하나의 품목에도 종류가 다양해 소비자 선택 폭이 넓었다. 또한 데친 고사리와 도라지 혹은 깐 밤과 같이 소비자의 수고를 덜어주는 상품이 많이 마련돼 있었다. 더불어 주차장 이용이 편리하고, 마트 내 쇼핑 동선이 잘 짜여 있어 장보기에 어려움이 크지 않았다. 

당진GS마트 역시 장보기가 편리하며, 품목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역시 장보기 쉽도록 동선이 잘 구성돼 있으며, 상품 진열이 깔끔하게 돼 있었다. 더불어 공산품의 경우 할인하는 상품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하지만 두 마트의 경우 가격대가 전통시장과 다원마켓보다는 다소 높았다. 파 한 단을 비교했을 때, 당진시장은 2000원, 다원마켓은 1790원인 반면 당진GS마트는 3480원, 당진롯데마트는 3390원으로 1000원 이상 비쌌다.

두부 한 모 역시 당진 전통시장이 2000원, 다원마켓이 1750원인 것과 비교하면 당진롯데마트가 2500원, 당진GS마트가 3480원으로 가격 차이를 보였다. 애호박이나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 등에서도 두 마트의 가격 차이가 컸다. 
“육류 저렴한 다원마켓”

시곡동에 있는 식자재마트 다원마켓은 특히 육류가 눈에 띄게 저렴했다. 쇠고기(국내산)의 경우 마트와 시장은 300~400g 기준 1만5000원에서 1만8000원대에 판매됐다. 하지만 다원마켓은 600g에 2만 원으로 저렴했다. 수육용 돼지고기 목삼겹살 역시 GS마트에서는 604g에 약 3만 원이었으나 다원마켓은 거의 절반인 1만7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돼지고기 등심이나 계란(특란)도 다른 곳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다원마켓은 소포장 보다는 대용량이 많았으며, 약과나 한과, 가래떡, 밀가루는 다른 곳보다 가격이 다소 높았다. 

“덤 주는 전통시장으로 오세요”

당진전통시장은 일부 품목이 다른 곳보다도 훨씬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곶감이 시장에서는 10개입에 5000원으로 판매되고 있는 가운데, 롯데마트에서는 8990원(8개입), GS마트에서는 7190원(8개입), 12800원(13개입)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또한 도라지는 같은 국내산을 판매하는 GS마트와 비교했을 때 마트는 300g에 6980원이었으나 시장에서는 1kg에 1만 원으로 구매할 수 있었다. 사과도 5개입에 1만 원으로, 롯데마트가 3개에 1만2900원, 다원마켓이 3개에 1만1800원에 판매되는 것과 비교하면 많은 양이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 시금치도 다른 세 곳이 250~320g에 2000~3000원인 것과 비교하면 당진전통시장은 700g에 3000원으로 판매되고 있다. 

시금치를 판매하고 있던 보령에서 온 이혜숙 씨는 “직접 농사 지은 것을 가져와 판매해 신선할 뿐 아니라 유통 비용이 들어가지 않아 저렴하다”고 말했다. 우리식품의 김화자 대표는 “전통시장 물건 가격이 저렴한데 사람들이 잘 모른다”며 “대파는 가격이 올랐는데도 산지에서 산 대파를 가격도 올리지 않고 팔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어시장 내에서 각종 제수용품을 판매하고 있는 송산상회 김영미 대표는 “시장은 많이 사면 가격도 깎아도 주고 덤도 얹어 주는 정이 아직 살아있다”며 “당진사랑상품권도 받고 있으니 많이 찾아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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