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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13 20:22
  • 호수 1440

[설 맞이 기획 ②]
한과 가공사업 전문기업 ‘해나루한과’ 권은중 대표
‘명절’ 하면 한과…“한과로 연 매출 16억 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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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산업 사업자 선정 및 HACCP인증
산패 줄이는 방법 연구해 특허 등록 중
“어려운 시기에도 포기하지 않고 극복”

▲ 감귤과즐

가족들과 삼삼오오 모여 새해 안부를 묻고,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설 명절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해나루한과영농조합법인(이하 해나루한과)의 권은중 대표는 가업을 이어받아 명절하면 빠질 수 없는 전통간식인 한과를 만들고 있다.

권은중 대표는 정미면 출신으로 정미초, 미호중, 당진정보고를 졸업했다. 그는 진로를 결정하기 위해 전기설계를 전공하고 대학을 졸업한 뒤 서울에서 전기설계사무실에서 5년 간 근무를 했었다. 그러다 2008년, 해나루한과 공장에 화재가 발생하는 불의의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해나루한과를 운영하고 있었던 아버지 권병선 씨는 화재 피해로 닥친 어려움에 공장 문을 닫을 고민도 했단다. 이 모습을 곁에서 보던 아들 권은중 대표는 해나루한과를 이어가야 한다는 생각에 가업을 이어받기로 결심하고 고향 당진을 찾았다. 그는 “어렸을 때 부모님을 도운 경험이 있어 가업을 물려받는 것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가업을 이어가며 발전에 힘써

권 대표는 해나루한과를 운영하기 위해 제과학원을 다니고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며 공부해왔다. 또한 다른 공장들을 견학다니며 한과 연구에 나섰다. 1년의 기간동안 준비를 마치고 기존에 당진전통시장에서 판매하면 한과를 온라인 판매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유통과 판매 과정이 한 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지난 2020년도에는 농촌융복합산업지원센터와 한국농어촌공사의 심사를 거쳐 6차산업 사업자로 선정돼 충남에 있는 여러 업체에서 해나루한과를 납품해 달라는 제의를 받았다. 이에 관공서·매장 납품까지 이어가고 우연히 제주도에 위치한 업체와도 연락이 닿게 됐다. 현재 제주산 한라봉, 귤을 이용해 만든 한과를 제주도의 기념품샵, 공항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등 점차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 우리밀호박약과

그는 더 나은 한과를 만들기 위해 꾸준한 연구를 이어와 HACCP 인증을 받기도 했다. 또한 해나루 한과의 제품 중 우리밀호박약과의 산패를 막기 위해 약과를 저온으로 튀기는 방법을 고안했다고. 이 방법으로 만들어진 약과는 산패가 일어나지 않아 유통과정에서 잡내가 생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진한 색이 나타나 쓴맛 없이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권 대표는 이러한 약과 만드는 방법을 특허 출원해 올 봄에 나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한 과즐의 경우 6개월에 걸쳐 밀가루로 페이스트리처럼 부드럽고 바삭하게 만드는 방법을 연구해왔다. 

힘들 때도 있으나 소통으로 극복

27살의 젊은 나이에 전통 음식 사업에 도전하며 어려움에 부딪히기도 했다. 새로운 거래처와 계약을 맺고자 했지만 “어린 나이에 뭘 아느냐”며 빈번하게 무시를 당하기도 했었단다. 그러나 세대가 변하며 가업을 잇는 청년 대표들이 많아졌고 청년 대표들과 소통하고 교류를 하며 어려움을 극복했다. 그는 “사업적인 고민을 털어놓기도 하고, 원자재 이용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해나루한과 운영에 노력을 이어온 결과 연 매출 16억 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한과가 성수기가 아니면 매출이 더딘 부분이 있어요. 설과 추석 사이의 비수기에는 농사일을 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죠. 지금은 거래처와 다수의 계약도 이뤄내고 매출이 안정화 되고 있어 걱정이 줄었어요.”

코로나19로 인해 연매출이 11억으로 줄어들어 한때 힘든 시간을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해나루한과를 일으켜세우기 위해 신제품 개발에 신경쓰고 있다고. 기존에는 유탕 제품 위주로 한과를 만들었다면 지난해에는 오븐을 구비해 구운 한과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사업의 규모를 확장하기 위해 올해에는 제주도에 공장 설립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나루한과를 찾아 믿고 구매를 해주시는 분들께 항상 고마움을 느껴요. 현재 정보화연구회장을 맡고 있어 고구마 등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한과들을 만들며 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싶어요.”

<해나루한과>
■ 주소 : 정미면 회천로 393
■ 문의 : 041-353-9996
■ 온라인 구매처 : 
      https://smartstore.naver.com/haenaru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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