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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23.01.13 20:24
  • 호수 1440

[칼럼] 이정애 사랑샘 미술심리상담센터장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필요한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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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에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인원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한창 꽃다운 나이인 20대에 꽃을 피우지도 못하고 지는 소식을 접하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40대도 예년에 비해 자살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학습된 우울감과 생활고에 지치고 이로 인해 고독사하는 수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자살’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을 요청할 수 없을 때 일어나는 반응이다. 본인을 완전히 파괴하는 방법 외에는 해결책이 없다고 느끼는 자살 위기자를 돕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사회적 대처가 중요하다.

자살을 유발하는 요인 중에 가장 중요한 지표는 ‘우울’로서 일생동안 한사람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30%에 달한다. 우울은 외부로부터 자신을 철회시켜 자기 고립을 심화시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자살을 억제하는 대표적 요인인 자아정체감, 자기효능감은 자아존중감이 낮을 경우다. 스스로를 가치가 없다고 느껴서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자기학대로 이어져 자살사고를 증가시킬 수 있다. 

자아존중감이 낮으면 애매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특정 상황에 자신의 행동을 잘 조직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다. 이로 인해 여러 가지 갈등과 스트레스 상황에서 도피하려는 수단으로 자살 충동을 느끼게 된다. 미리 대처하기 위해서는 평소 자신에 대한 믿음과 스스로에 대한 애정이 필요하다. 

또한 오늘날 청년들은 전 세계 경기 침체에서 비롯된 고용 위기 속에서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 높은 청년 실업률로 희망과 의욕이 사라진 세대로 언급될 정도로 고단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게다가 앞으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빠른 변화 속에 세상의 흐름을 이해하고 남보다 앞서서 적응하기 위해 각종 감각과 감수성이 예민해지고, 정서적 불안감이 증가할 수 있다. 완전한 성인 사회로 들어가기 위한 준비기간이 더 필요하고 고민과 방황의 유예기간이 길어지면 심리·사회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스트레스나 무력감, 부정적 정서, 안녕감의 저하가 만연하며 그에 따른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있어서 삶을 힘들게 한다. 이들에게 심리상담과 진로상담을 통하여 미래에 나아갈 방향을 탐색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혼자 사는 1인 가구 생활양식이 확산하고 있는 것 역시 이 시대의 경제난과 청년 실업, 대인관계에서 오는 두려움과 스트레스의 심화를 보여준다. 혼자 사는 남녀 성인의 경우 흡연이나 음주 등으로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고 자살사고 등의 자살위험이 2.7배 높게 나타났다는 연구가 있다.

이러한 결과는 결국 치열한 경쟁과 경제적 부담으로 인한 사회적 네트워크의 상실은 외로움, 우울증, 고립감 등의 정신건강 문제와 함께 자살을 일으키는 사회 환경적 요인으로 제시해 볼 수 있겠다. 이에 대해 주변인들의 관심과 국가적인 다양하고 심층적인 정책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함께 어울려 소통하며 살다 보면 극단적인 방법은 모면할 수 있다. 개인 심리상담으로 고민을 나누다 보면 따뜻한 공감과 지지받는 과정을 통해 문제가 한결 가벼워질 수 있을 것이다. 스트레스가 심할 시에 주변에 자원이 풍부하면 이를 극복하는 힘이 증폭된다.

스트레스를 쌓아두지 말고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건전한 방법으로 풀어낸다면 정신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 인생을 살다보면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풀리지 않아 답답했던 문제도 자연스레 풀어지는 때가 온다. 혼자 고민하지 말고 고민을 나누다 보면 문제는 가벼워질 수 있다. 

내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무게의 짐만이 인간에게 주어진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필요한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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