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3-28 10:44 (목)

본문영역

■ 반딧불나눔복지재단 ‘해나루빠삭뽀삭부각’
“다가오는 설 명절 부각으로 나눠보세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애인 일자리 사업장으로 현재 13명 근무
“앞으로 장애인 고용 더 늘리고 싶어”
부각 한 장 한 장 수제로 만들어 고소

고소하고 바삭한 부각. 이 부각을 만들기 위해 꽤 많은 공이 들어간다. 육수 넣어 만든 찹쌀풀을 김 한 장 한 장에 손수 발라준다. 기계가 하는 것도, 한 번에 찹쌀풀을 붓는 것도 아니다. 손수 한 장씩 바른 뒤 넓은 쟁반에 24장을 반 접어 올리고 11~13시간 동안 건조기에 넣어 말리는 작업을 거친다. 그리고 부각의 바삭함을 위해 주문량에 맞춰 기름에 튀기고 시즈닝을 뿌려 맛을 낸다. 이 과정을 거쳐야 ‘해나루 빠삭뽀삭 부각’이 완성된다. 

장애인 표준사업장이란?
설 명절을 앞두고 (사)반딧불나눔복지재단(이사장 정미정)의 해나루 빠삭뽀삭 부각 생산 공장이 바쁘게 돌아간다. 송악읍 중흥리에 있는 해나루빠삭뽀삭부각(이하 빠뽀부각)은 부각을 생산하는 장애인 표준사업장이다. 

장애인 표준사업장이란, 장애인 근로자가 장애로 인해 근무에 어려움이 없도록 장애인 근로자를 중심으로 근로환경이 조성된 곳이다. 빠뽀부각은 지난 2018년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시작돼 지난해 사회적기업에 이어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 지정받았다. 

▲ 반딧불나눔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해나루빠삭뽀삭부각 근무자들

현재 13명의 장애인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소외계층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이 일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개인 특성에 맞춰 직무를 배치했으며 일주일에 한 차례는 힐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힐링프로그램은 근무시간 1시간을 할애해 만들기나 그림 그리기 등 개인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소외된 이웃을 위한 복지”

정미정 이사장은 레크레이션, 동화구연, 공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강사 활동을 이어왔다. 마을을 찾아 강사 활동을 하면서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을 마주하며 복지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는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왜 도움을 받지 못하는지 의문이 들었다”며 “이 생각을 시작으로 반딧불나눔복지재단을 지난 2017년 창립하고 그다음 해에 본격적으로 사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반딧불나눔복지재단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우유 배달 등을 이어왔다. 한 번은 봉사자가 매일 우유를 봉사하던 중, 전날 그대로 우유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집안을 살피자 한 어르신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기도 했다고. 다행히 일찍 어르신이 발견돼 목숨을 구한 사례도 있단다. 

더 많은 이들에게 지속해서 도움을 주는 방법을 고민하다 떠올린 것이 ‘부각’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해주던 것이 부각이었고, 마침 언니가 다른 지역에서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부각을 생산하고 있었다. 이렇게 정 이사장은 부각을 소재로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빠뽀 공장을 문 열게 됐다. 

한편 빠뽀 부각이 자리한 송악읍 중흥리의 공장은 정미정 이사장의 남편인 최창규 송악읍주민자치회장이 도움을 줘 설립할 수 있었다. 정 이사장은 “고향을 위해 좋은 일을 베풀어보자는 뜻을 모아 공장을 세웠다”며 “향후에는 마을 주민, 당진시민을 위한 장학재단도 운영하는 것이 우리의 꿈”이라고 말했다. 

미니인터뷰 정미정 이사장

“더 많은 장애인과 함께 하고파”

“반딧불나눔복지재단을 통해 복지 사업을 하면서 장애인과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을 만났어요. 이들의 어려움에 공감했고, 특히 일자리 문제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던 것이 계기가 돼 일자리 사업장을 시작하게 됐어요. 앞으로 부각 사업이 잘 돼 더 많은 장애인과 소외계층을 고용하고 싶어요. 장애인과 소외계층이 함께 갈 수 있도록 시민들이 손을 잡아줬으면 합니다.”


■ 주소 : 송악읍 신평로 1565 
■ 문의 : 356-0607
■ 주문 방법 : 전화 및 직접 방문 구매 가능, 네이버스토어·쿠팡·티몬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구매 가능)
한수미 기자 d911112@naver.com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