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이 폭탄급으로 쏟아지면서 당진지역 아파트 전세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 12월 수청지구 내 호반써밋 시그니처가 입주를 시작했다. 이어 오는 3월 호반써밋 시그니처 2차가 입주를 앞두고 소유권 등기이전이 가능해짐에 따라 매매와 전세 거래가 가능하면서 쏟아진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을 이기지 못하고 당진 전체 아파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축 아파트인 호반써밋 시그니처부터 낮은 전세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일 기준으로 저층은 1억2000만 원까지 전세가가 내려온 상태며, 중층까지는 약 1억3000만 원으로 매물이 나와 있다. 아직 입주도 하지 않은 호반써밋 시그니처 2차 아파트 역시 저층 기준 전세가가 1억3000만 원부터 시작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당진지역 내 아파트 전세가가 출렁이고 있다. 심하면 이전의 전세 거래 가격과 1억 원이 차이 나기도 했다. 특히 시내권 내 아파트가 유독 심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송악읍 기지시리와 같이 시내권과 같은 생활 반경에 있는 지역 역시 전세가가 낮게 거래되고 있다.
앞서 지난 2020년 수청지구 내에 들어선 당진수청한라비발디캠퍼스를 비교해 보았을 때, 지난 12월 113㎡(약 34평) 17층이 2억1000만 원에 거래됐다. 같은 해 7월에만 해도 비슷한 층인 14층은 3억 원, 19층은 3억1000만 원에 전세 거래가 된 것과 비교하면 약 1억 원의 전세가가 떨어진 셈이다.
대덕동의 한성필하우스 아파트의 경우 지난 1월, 110㎡(약 33평)의 2억1000만 원(16층)에, 100㎡(약 30평)이 1억5500만 원(19층)에 전세가가 거래됐다. 하지만 1년 전으로 돌아가 보면, 지난해 1~2월, 110㎡(약 33평)은 2억8500만 원, 100㎡(약 30평)는 2억6000만 원(9층)에 전세가 거래됐다. 즉, 1년 사이에 7500만 원에서 1억 원 넘게 전세 가격이 빠진 것이다.
읍내동의 당진푸르지오 2차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97㎡(약 29평)가 지난 12월 1억5000만 원(3층)에 전세 거래됐다. 같은 해 3월에 비슷한 층수인 5층이 2억5000만 원에 전세 거래가 된 것과 비교하면 1억 원이 낮아진 것이다.
시내권을 벗어난 송악읍 기지시리도 비슷한 양상이다. 힐스테이트 당진2차를 보았을 때, 111㎡(약 33평)가 지난 12월 2억 원(10층)의 전세가에 거래됐다. 비슷한 층인 9층이 8월에만 해도 2억7000만 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다. 힐스테이트 당진도 지난 1월, 1억7000만 원(9층), 2억 원(7층)으로 전세 실거래된 가운데, 1년 전인 지난해 1월에는 2억4500만 원(4층)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청지구 내 신축 아파트가 2024년까지 계속해 입주를 이어갈 예정인 가운데, 과다한 물량 공급으로 인해 당진지역 내 아파트 전세가가 한동안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