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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환 당진시장 신년 기자회견
조직진단 통해 중간지원조직 통폐합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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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 예산으로 급여받는 사람 3600명”
“충남도 3조 원 투자유치 중 절반이 당진”
“항만공사 신임 사장 임명 않고 직무대행 체제로”

▲ 오성환 당진시장이 지난달 31일 당진시청 해나루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오성환 당진시장이 조직진단을 통해 당진시 산하 중간지원조직 등의 통폐합 또는 개편을 시사했다.  

오 시장은 지난달 31일 당진시청 해나루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주요 현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 시장은 민선8기가 시작된 이후 지난 6개월간 시정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허가과 폐지 및 조직개편을 통한 인허가 복합민원 처리기간을 단축했으며, 지난해 1조5000억 원의 투자유치를 이뤘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충남도가 3조 원의 투자유치를 했는데, 그 중 절반이 당진”이라며 “천안·아산보다 더 많은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또한 계절근로자 도입과 당진특화 신품종 벼 이름 등록 등 농어업 분야의 성과도 언급했다. 이밖에 호수공원 조성, 수소도시 조성과 자사고 설립, 성모병원 이전, 음섬포구 친수공간 조성 등 현재 추진 중인 현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특히 이날 오성환 시장은 당진시 조직진단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당진시 예산으로 급여를 받는 사람이 본청, 사업소, 읍면동을 비롯해 각종 센터까지 3600여 명에 이른다”며 “어떻게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할지 개인적인 생각보다 조직진단을 통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도 오성환 시장은 “당진시 조직이 방만하게 운영돼 왔다”며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당시 오 시장은 “처음 시장이 됐을 때는 1500여 명의 공무원이 당진시에서 근무하는 줄 알았는데 읍·면 단위에서 일하는 일용직과 당진시 산하 조직 직원까지 포함하면 36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렇게 많은 인원이 업무에 필요한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기관별로 조직진단을 실시해 결과에 따라 인사 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본지 제1425호 ‘당진시 산하 기관 ‘철퇴’ 내리나’ 기사 참조> 
김홍장 전 당진시장이 이끈 민선6~7기 당시 다양한 분야의 중간지원조직이 설치된 것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당진항만관광공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 시장은 “항만공사 사장의 임기가 2월에 만료된다”며 “경영평가에서 매년 하위권에 머물러 있어 항만공사를 그대로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조직진단을 통해 도시공사 또는 시설공단 등으로 개편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면서 “조직진단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신임 사장을 임명하지 않고 직무대행 체제로 유지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번 조직진단에 대해 일각에서는 “오성환 시장의 문제의식과 의중에 부합하는 조직진단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수의 연구용역이 용역 발주처의 의도에 맞게 결과가 도출되는 경우가 있어 이번 조직진단에서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자회견 질의응답]

Q. 당진항만관광공사(이하 항만공사)를 그대로 유지할 생각인가? 

A. 항만공사 사장 임기가 2월에 끝난다. 항만공사의 경우 해마다 평가에서 하위권에 있기 때문에 항만공사를 그대로 유지할 것인지, 도시공사나 시설관리공단으로 개편할지 고민 중이다. 조직진단 결과에 따르겠다. 하지만 현 사장 임기가 끝난 뒤에 신임 사장을 임명하게 되면 임기가 끝날 때까지 항만공사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 따라서 신임 사장은 임명하지 않고 조직진단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Q. 지역의 고등학교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 교육부가 수청1지구 교육용지 해제를 요구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A.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할 때 교육청에서 해당 지역에 학교가 필요하다고 해서 교육용지를 만들게 해놓고, 이제 와서 지금은 학교용지를 해제하라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중·고등학교 부지가 있어 해당 지역의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들은 사기분양이라고 한다. 입주가 시작되면 문제가 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입주민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당진교육지원청 교육장과 협의해 일단 교육용지를 해제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다. 

 

Q. 제2서해대교를 추진을 위해 당진시에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일 예정인가? 

제2서해대교는 KDI에서 B/C 경제성 분석을 진행 중이다. B/C가 1.0 이상 나와야 기획재정부에서 사업을 추진한다. 제2서해대교는 터널로 추진한다. 기존 서해대교 정체가 심각하고 물류 등 수요 또한 크기 때문에 경제성 분석에서 B/C 1.0 이상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 이달 중 현장실사가 있다. 전문가들이 당진을 방문해 현장을 확인할 예정이다. 

 

Q. 당진시가 지난해 1조5000억 원 가량 투자유치를 했다고 하는데, 인구 증가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체감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하면 바로 결과가 나오는 게 아니라 설계하고, 공사하고, 공장이 가동돼야 체감하는 경제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올해에는 3조 원 투자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당장 체감하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투자유치를 계속해서 추진해야 한다. 

 

Q. 당진시 행정 조직에 대한 의견은? 
A. 당진시 예산 중 인건비로만 연간 1600억 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렇게 막대한 예산이 사용되는데 과연 이 조직이 당진시민을 행복하게 해주고 있는지 수도 없이 고민했다. 그동안 느낀 점은 행정이 너무 나태하지 않았나 싶은 것이다. 그 예로 지금까지 신규 산업단지 지정 준비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당진에 투자해 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대기업 임원진과 회장단을 계속 만나면 하는 얘기가 “전국 지자체에서 투자유치를 위해 로비를 한다”고 하는데, 당진시는 “투자자가 없다”며 가만히 있는다. 적극 행정을 위한 공직사회의 기틀을 잡고 있는 중이다. 한 1년쯤 걸릴 거라고 생각한다. 

 

Q. 올해 3조 원의 투자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중 2조 원이 도비도·난지섬 개발을 포함하는 것은 아닌가? 
 
도비도·난지섬을 개발하겠다는 제안서가 들어왔다. 이게 1조5000억 원 규모다. 반면 행담도 같은 경우에는 토지주는 한국도로공사이고, 개발권한은 행담도개발(주)에 있어 협의주체가 두 곳으로 나뉘어 있다. 도로공사도 행담도개발(주)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 기업들이 사업성 분석을 하는 중이다. 그러나 현재 은행권에서 PF(프로젝트 파이낸싱)가 막혀 있어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행담도 개발은 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기업들과 협의하고 있다. 

 

Q. 문화도시 공모사업에 세 번째 도전한다. 문화도시 지정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A. 문화도시는 앞서 두 차례 실패했다. 방향을 잘못 잡은 것 같다. 앞서 두 번 실패한 경험을 보완해서 재추진하겠다. 

 

Q. 기업유치 등을 통해 당진시 인구가 증가한다고 해도 당진동이나 송악읍처럼 도심지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면 단위 농촌지역은 소멸 위기에 처해있는데 이에 대해 당진시는 어떻게 대응할 생각인가? 

A. 당진시 인구가 당진시내권과 송악에 몰려 있고 대호지와 같은 면 지역은 고령화지수가 50%가 넘는다. 앞으로 대호지 쪽에 고속도로 IC가 생길 예정이다. 이곳에 골프장 투자자가 나타나 골프장 조성을 위해 땅을 80% 정도 매입한 상태다. 또한 온실 스마트팜 사업자가 투자 의향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이 지역에 산업단지를 추진하는 등 주요 사업을 적절히 배분해서 인구가 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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