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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읍면소식
  • 입력 2023.02.03 20:54
  • 수정 2023.02.05 16:25
  • 호수 1441

“역사 유적 청정지역에 폐기물재활용시설이 웬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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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천 사기소리 승전목 전승지에 공장 입주 추진
당진시에 사업계획서 접수…검토 및 의견수렴
사기소리·구룡동 주민들 집회 열고 입주반대 시위

▲ 면천면 사기소리와 당진2동 구룡동 마을주민들이 승전목 전승지에 추진되는 폐기물재활용처리시설 입주를 반대하며 지난달 30일 집회를 벌였다.

면천면 사기소리 승전목 전승지 일원에 폐기물재활용처리장 입주 소식이 전해지며 주민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폐기물재활용시설 사업자인 ‘더오름’이 당진시 자원순환과에 사업계획서를 접수했다. 이에 자원순환과에서는 면천면행정복지센터에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제출하라는 공문을 전달했다. 이 소식을 접한 면천면 이장들은 개발위원회를 소집해 마을주민들의 의견을 모았으며, 100여 명의 주민들이 반대의견서를 작성, 지난달 16일 면천면행정복지센터에 제출했다.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승전목 전승지 앞에서는 면천면 사기소리 주민들과, 경계에 있는 당진2동 구룡동 주민들까지 100여 명이 모여 “청정지역에 폐기물재활용시설이 웬 말이냐?”, “생존권 위협하는 폐기물재활용시설 결사반대!” 등을 외치며, 팻말을 들고 입주반대 시위를 진행했다. 

이춘래 폐기물재활용시설 입주반대 대책위원장은 “해당 부지의 반경 500m 내에 10가구가 거주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어 폐기물재활용처리시설이 입주하면 지하수 오염으로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승전목 유적지에 관광자원을 개발한다고 오래 전부터 거론돼왔지만, 지지부진한 상태로 방치하면서 이런 환경유해시설이 들어오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주민들은 오는 8일 당진시청 앞에서 2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오성환 당진시장을 면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당진시 자원순환과 측은 “아직 사업계획서만 접수된 상황이라 내용을 검토하는 단계에 있을 뿐 입주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사업계획이 법적 요건에 부합하다면 입주가 가능해 행정에서 입주를 거부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주민들의 반대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승전목 전승지는 1894년 10월 동학농민혁명 당시 동학농민군 500여 명이 매복하고 있다가 90여 명의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승리한 역사적인 장소다. 특히 승전목 전투는 동학군이 일본군에게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전투여서 역사적 의의가 있으며, 이를 기념해 당진시 향토유적 제10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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