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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산]단양팔경의 명산 도 락 산

거대한 암벽 사이 기묘하게 서 있는 소나무 당진시대l승인2001.09.17 00:00l(3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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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 속 비단자수 보는 듯

우리나라의 절승지라 할 수 있는 단양팔경은 널리 알려진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곳이며 충북 단양에 위치한 “도락산”(道樂山, 964m)은 단양팔경의 깊은 골짜기에 싸여 있는 명산으로 월악산 국립공원 북단에 위치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산이다.
채운봉(864m)에서 바라본 도락산은 바위의 부드러움이 마치 노적봉을 쌓아놓은 듯한 거대한 위용을 갖춘 암능이 산 전체를 뒤덮고 있으며 그 아름다운 경치는 실로 장관이라 할 수 있다.
수많은 세월이 만들어 놓은 검푸른 바위 옷과 정상에서 지면까지 길게 뻗어 이르는 암반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소나무 숲은 자연이 만들어 놓은 오묘함의 극치라 할 수 있다.
삼선구곡을 따라 단양팔경이 있는 사인암 쪽으로 들어서서 다시 좌측의 구곡으로 단양팔경중 7경인 상선암과 6경인 중선암이 단양천 계곡에 그 자태를 드러내며 중선암 계류에는 쌍룡폭포가 있고 뒤 암벽은 옥림대가 장엄하게 서 있다.
사각돌을 기묘하게 쌓아놓은 듯한 아름다운 탑 모양을 하고 있으며 맨 위에 절묘하게 서 있는 소나무가 운치를 더해주는 것 같다.
전인미답 단양천 맑은 물이 잔잔히 흐르다가 흰 여울을 만들며 반석과 둥근 바위를 휘감아 굽이쳐 흐르는 한가로움은 신비감마저 느끼게 한다.
상서암 휴게소에서 단양천 계곡의 다리를 건너 오르면 한적한 시골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산간마을에 도착하며 마을 중간에 수령이 오래된 큰 참나무 숲이 일행을 반긴다. 마을 중심을 가로지르는 길을 따라 오르면 등산로로 향하는 삼거리에서 좌측 상선암을 향하니 옛날에는 특이한 초가집 암자였으나 지금은 새롭게 단장한 암자뜰을 지나 등산로 초입의 가파른 길이 시작된다.
초입부터 고도를 높히는 길을 1시간 가량 오르니 상선산봉(818m) 정상에 도착하며 여기서부터는 산행의 다채로움을 느낄 수 있는 길이다. 높은 소나무 그늘 밑으로 이어지는 시원한 등산로는 기암 괴석과 송림의 조화가 절경을 이루며 20분 가량 오르면 형봉에 이르니 산의 운치는 더욱 새로워지며 도락산의 진면모를 더해준다. 길게 누워있는 백색 고사목! 그 옆에 적색노송이 유난히 가지를 뻗치며 형봉 정상의 상징인 듯 서있는 모습은 참으로 인상적이다.
높은 소나무숲과 우뚝 선 바위 군락지를 돌아 또 오르니 100여평 가량 넓고 넉넉한 신성봉에 이른다. 사방으로 막힘 없이 시원스러운 조망에 시인 묵객들의 그럴듯한 격찬이 있을 듯한 탁트인 풍광이 펼쳐지니 대부분 등산인들은 이곳에서 휴식을 취한다.
정상이 아니면서도 정상 이상의 조망을 느낄 수 있는 곳이며 저멀리 뒤로 황장산, 북으로 금수산과 북동으로 소백산이 들어온다.
반평 넓이로 패어있는 바위연못은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는 곳으로 숫처녀가 물을 퍼낼 경우 금방 소나기가 쏟아져 물이 채워진다는 전설이 있다. 다시 정상을 향하니 오르막길의 소나무 숲과 적송의 기이한 자태는 언제 보아도 청초하다. 아름드리 숲을 지나려니 향긋한 소나무 향은 다정한 정감을 주며 정상에 이르니 숲이 우거져 조망이 시원치 않다. 정상에서 되돌아 하산하니 신선봉과 형봉 중간에 채운봉으로 향하는 좌측길을 택하니 칼등 바위길로 이어지는 하산길은 장비를 갖추지 않으면 갈 수 없는 험한 바위 능선길이다. 그러나 요즘은 다양하게 시설물을 설치해 두었으며 전망과 스릴 때문에 그 여운이 오래 남을 길이다.
500m에 이르는 이 길의 묘미가 도락산의 산행미를 더해준다. 이 코스는 활기 넘치는 구간이며 조금 더 길었다면 아마 포기할 만한 등산길이다. 그러나 적절한 코스가 이 산을 운치있게 만들었다 할 수 있으며 도락산의 최고의 절경은 채운봉에서 바라본 형봉과 신선봉이라 할 수 있다. 부드러움과 웅장함이 구름 위에 떠 있는 듯한 산이며 바라보면 그 거대한 암벽 틈 사이에 기묘하게 서 있는 푸른 소나무의 조화는 자연이 만들어 놓은 한 폭의 병풍 속에 비단 자수를 보는 듯 하다.

박 대 희
당진신협산악회 전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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