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택시강도 상해 피의자 붙잡혀

2000-10-16     김태숙
추석연휴 택시강도 상해 피의자 붙잡혀
천안시 목천면 최모씨 등 2명

추석연휴중인 지난 9월초에 발생한 택시운전자 강도상해 사건의 피의자는 최모(27세)씨 등 천안에 사는 청년 두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 사건 발생 후 20여일 만인 지난 10월1일, 이들의 주거지인 천안시 목천면에서 두명의 피의자를 모두 검거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피해자인 당진읍 택시운전기사 차재홍씨의 주장에 따라 당초 10월10일 새벽 6시경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던 이 사건은 피의자 조사결과 전날인 9일 밤 10시 이후에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조사한 사건 전모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9일 밤 10시30분경, 당진읍에서 피해자 차씨의 택시를 따로 따로 탄 뒤 기지시를 거쳐 천안시로 향하다 일행이 있다며 순성방면으로 방향을 바꾼 뒤 그곳에서 차씨를 폭행, 현금 19만원을 빼앗고 칼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의식을 잃은 차씨를 트렁크에 실은 채 자신들이 직접 피해자의 차를 운전해 천안으로 갔으며 으슥한 석남면 대정저수지 부근에 차씨와 차를 유기하고 도주한 혐의까지 받고 있다.
피해자 차씨는 이튿날 오전, 저수지 근처 밭에 일을 나왔던 한 주민에 의해 발견되었는데 발견 당시 피해자는 자동차 뒷좌석에 앉은 자세로 여전히 의식불명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피해자 차씨는 수술을 받고 퇴원한 상태다.
많은 낭설을 낳았던 이 사건은 10월1일 천안경찰서에서 피의자를 검거함으로써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