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재] 보여주고 싶은 풍경

2005-05-09     당진시대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은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내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 -농담- 전문 "


1959년 경기도 김포에서 태어나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82년 ‘시운동’ 4집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산책시편>, <마음의 오지>가 있다. 김달진 문학상, 시와시학 젊은 시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