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치 않은 구간까지 생태하천 사업에 포함”

당진군 “이미 사업 확정, 해당 구간 최대한 보전하며 추진”

2006-10-02     유종준 기자
당진천 아름답게 가꾸기 사업이 굳이 정비가 필요하지 않은 구간까지 포함시켜 행정력과 예산을 낭비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정질문 사흘째인 지난 달 20일 박장화 의원(합덕·우강·순성·면천, 사진)은 환경관리과에 대한 보충질의를 통해 “제3대 군의회 의원으로 재임할 당시 정미의 염솔천이 친환경 하천으로 지정, 정비됐으나 폭우로 모두 유실된 바 있다”며 “얼마 전 현장을 가봤는데 둔치와 습지대가 자연적으로 조성돼 인위적으로 했을 때보다 훨씬 아름다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사업비를 확보하느라 고생했겠지만 우두교 위쪽으로는 생태적으로 잘 보전돼 있는 만큼 사업구간을 아래쪽으로 조정할 용의가 없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최경일 환경관리과장은 “국비지원사업으로 확정돼 사업구간을 변경하기 어렵다”며 “생태적으로 잘 보전돼 있는 구간에 대해서는 최대한 보전하면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애초 예비 타당성 조사가 잘못된 것 아니냐”며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사업비를 그대로 투입하는 것은 행정낭비”라며 “당진 제1교 위쪽의 갈산·성북리의 하천은 아름답게 잘 보전돼 있는 만큼 사업구간을 조정해 예산낭비가 없도록 해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