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경영인 군연합회 제주도대회 불참

1998-08-31     당진시대
“물난리 겪은 지역정서” 고려, 항공권까지 예매했다 취소

농업경영인 당진군연합회(회장 이수호)는 지난 19일부터 2박3일간 섬 문화축제가 한창인 제주도 오라관광단지에서 열린 제16회 전국농업경영인대회에 물난리를 겪은 지역정서를 고려해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당초 이 대회에 가족을 포함, 모두 235명이 참가하기로 하고 항공권까지 예매해 두었으나 행사를 앞두고 우리지역이 큰 수해를 입게 되자 11일 긴급이사회를 열어 대회참가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연합회는 이 대회에 군 지원금 4백50만원과 자체경비 2천여만원을 쓸 계획이었다.
이수회 회장은 “2년에 한번씩 열리는 전국대회도 중요하지만 개군이래 최대의 수해를 겪은 마당에 대회에 참가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이사회에서 결정했다”며 “지원금은 반납하거나 이후 뜻있는 사업에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국농업경영인대회에는 전국에서 모두 2만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소요경비가 무려 60억원에 이르러 “곳곳에서 물난리를 겪고 있는데 호화축제를 열었다”는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