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후 옥상서 자살 소동

만취한 상태로 상하의 탈의
일대 교통마비 초래

2015-06-19     한수미
 

한 남성이 남산휴먼빌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가 난관을 붙잡고 섰다. 이미 만취된 상태였던 그는 “뛰어 내려 죽겠다”며 “경찰서와 소방서에 신고하라”고 소리 질렀다. 그는 이내 입고 있던 옷을 탈의했고 곧 팬티 차림으로 난관을 잡고 아파트 옥상 난간을 오가는 등 아찔한 순간을 연출했다.

당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4시40분 경 김모 씨(남·32)는 부부 싸움을 한 뒤 술을 만취할 정도로 마신 후 이와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교차로와 길목에 아파트가 자리하고 있어 사람들이 이날 소동을 보기 위해 발길을 멈췄으며 하교 시간과 엊물려 학생들 또한 이날 광경을 목격했다.

구출을 위해 당진소방서와 당진경찰서 중앙지구대가 출동했으며 구조 활동과 교통지도를 위한 구급차·경찰차로 한 동안 교통이 마비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날 김 씨가 옥상 문을 잠가 구조에 차질을 빚었으며 30여 분 소동 후 소방관이 진입해 난관을 붙잡고 있는 김 씨를 구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