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이모저모] “버스·택시 지원금 선거 이후 집행했으면”

서영훈 의원 발언 논란…선거 영향 의식?
김기재 의장 “의회 전체 생각 아냐” 수습

2020-04-06     한수미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긴급 생활안정기금 및 특별재정 지원을 논의하기 위해 당진시의회가 긴급하게 의원출무일을 지난달 30일 개최했다. 신속한 지원을 위해 4일 만에 추가경정예산안 및 조례안 심의가 이뤄진 가운데, 의원출무일에서 서영훈 시의원이 “버스·택시에 대한 특별재정을 선거 이후에 집행했으면 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당진시 교통과가 보고한 버스·택시 특별재정지원안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후 급격한 승객 감소로 운수종사자의 수입 감소가 우려돼 총 338대에 이르는 버스와 택시 종사자에 총 8억7309만 원을 지원한다.

이에 대해 서영훈 의원이 “특별 재정 집행이 정쟁(거리)는 아니지만 4월 15일 선거 이후인 16일과 17일에 집행했으면 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즉 서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한 특별재정 지원이 정치적 쟁점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서민들을 위한 긴급자금 집행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발언한 것은 선거에 미칠 영향을 의식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서 의원의 발언으로 참석자들이 잠시 당혹감을 내비치자 김기재 의장은 “아마 교통과장도 답변이 어려울 것”이라며 “질문은 의원들의 의견이나 생각을 공유하는 것일뿐 의회 전체 생각과는 다를 수 있다”고 서둘러 장내를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