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된 레져보트 구하러 출동…
“구명조끼 착용해 인명피해 없어 다행”
[미담] 바다에 빠진 일가족 구한
우민성 선장(송산면 가곡리)
성구미 앞바다에서 어장 철수하다 구조 작업
평택해양경찰서, 인명구조 공로로 감사장 수여
성구미에서 어업활동을 하는 우민성 선장(57)이 레저보트가 전복돼 바다에 빠진 일가족을 구했다.
지난달 29일 오전 9시30분쯤, 여름철을 맞아 바다를 찾은 한 가족이 레저보트를 타고 해양레저 활동을 하다 보트가 전복돼 송산면 가곡리 성구미항 앞바다에 빠졌다. 당시 이 일대에서 자신의 어선을 타고 주꾸미 어장 철수 작업 중이던 우민성 선장은 평택해양경찰서의 구조 협조 요청을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약 5분 뒤 도착한 현장에서는 뒤집어진 보트 위로 성인 3명이 올라가 있었고 구명조끼를 입은 여성 한 명이 바다에 떠 있었다. 우민성 선장은 “다행히 사람들이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있어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 선장은 4명의 가족을 자신의 배에 태워 구조했고 보트를 성구미항으로 예인했다.
평택해양경찰서에서는 우 선장의 공로를 인정하여 지난 9일 감사장을 수여했다. 우 선장은 “바다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사람들이 안전수칙을 준수해 큰 사고를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상인 평택해양경찰서장은 “우민성 선장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해상 인명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평택해양경찰서 측은 “해양레저 활동이 늘어나는 여름철을 맞아 바다를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구명조끼 착용으로 대형 해난 사고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송산면 가곡리 성구미에서 태어난 우 선장은 어선을 타고 주낙(긴 낚싯줄에 여러 개의 낚싯바늘을 달아 고기를 잡는 어구)을 이용해 어업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