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 어려운 이웃 위해 치아 수술 지원한
오필만 오현치과 원장 (합덕읍 운산리)
“각박한 세상에 소중한 나눔…큰 사랑 받아”
과거 노숙생활 중 폭행 당해 치아 부러져
임플란트 등 1000만 원 상당 치료 무상 제공
2022-08-12 박경미
과거 노숙생활을 하며 치아가 망가진 이웃을 위해 무료로 치과 치료를 지원한 병원이 있어 지역에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합덕읍에 거주하는 박청호 씨는 과거 수십억에 달하는 빚더미에 앉으며 고향을 떠나야 했다. 당시 박 씨는 서울에서 노숙생활을 하던 중 다른 노숙인들에게 폭행을 당해 치아가 부러졌지만, 이를 치료하지 못한 채 살아왔다.
5년 전 박 씨는 다시 고향을 찾았고, 최근 박 씨의 동창이자 합덕읍 운산리에서 오현치과를 운영하는 오필만 원장이 박 씨의 소식을 듣고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오 원장은 박청호 씨를 위해 잇몸 안에 부러진 치아 조각들을 모두 꺼내고 치아를 새로 심는 등 1000만 원 상당의 치과 진료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이번 치아 수술로 환한 미소를 되찾을 수 있게 된 박 씨는 “위아래 이가 하나도 없는 상황이었기에, 무려 60바늘을 꿰맨 큰 수술이었다”며 “1000만 원 그 이상의 비용이 드는 수술과 치료를 오현치과에서 지원해줘 너무나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각박한 세상이지만 이러한 나눔을 통해 큰 사랑을 받았다”면서 “열심히 살아 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