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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양 영사관에서의 국군 탈북자들 처리문제와 정부의 늑장대처, 현대차 노조사태문제에 대한 앙금이 국민들을 답답하게 하고 있다.먼저 같은 민족이 어렵게 사선을 넘어 구원을 요청하는데 적의 손에 넘어가도록 그냥 둘 수 있으며 최 욱일씨의 경우 구원요청 전화에 어떻게 전화번호를 알았느냐고 냉대할 수 있는가?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영사관
이호천 교사일기
당진시대
2007.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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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출근해서 이메일을 열어보니 ‘10년 전 서울대입학생의 생활수기’가 눈에 들어왔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주인공이 학원수강료를 내지 못하자 칠판지우기와 물걸레질 등의 허드렛일을 마친 후 하얗게 분필가루를 머리에 뒤집어 쓴 채 강의를 들었다는 얘기, 오른쪽 다리를 심하게 저는 장애가 있었지만 움츠리지 않고 앞날에 대한 희망으로 열심히 노력했다는 얘기다. 어
이호천 교사일기
당진시대
2007.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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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겨울방학을 앞두고 방학 중 보충학습희망자를 파악했다. 평소에 성실하고 학업에도 열심히 하는 학생으로부터 못하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이유를 물었다. 일학년에 입학해서 일 년 동안 열심히 영어를 해왔는데 효과가 없어 포기했다면서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 도서관에서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말을 듣고는 한동안 할 말을 잊고 있다 잠시후 ‘그럼 어떤 과목을 공부하
이호천 교사일기
당진시대
2007.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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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방학식과 학급종례를 마친 후 교무실 책상 앞에 한통의 편지를 발견했다.하도 오랜만에 보는 편지라 반갑기도 하고 그 내용이 궁금하기도 해서 바로 뜯어보았다. 마지막에 그 학생이 부탁한 것도 있고 해서 전체의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학생들이 피부로 느꼈던 감정을 간접적으로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내신 성적이 등급제로 바뀌면서 예상했었던 것이지만 그
이호천 교사일기
당진시대
2007.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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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교 재학시절 미션스쿨을 다녔었던 관계로 좋든 싫든 매주 화요일 수업 전 한 시간은 학교 근처의 교회에서 전교생들이 모여 함께 예배를 드렸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간이 나로서는 무척 중요한 시간이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왜냐하면 수업시간에서 느낄 수 없었던 차분한 마음가짐과 자신을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을 뿐 만 아니라 성경에 대한
이호천 교사일기
당진시대
2007.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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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세월이 빨라지는 것 같다. 어렸을 적엔 한살이라도 더 먹었다고 거짓말도 했건만 이젠 나이 먹는 것이 오히려 부담스럽다. 그러나 어려운 경제 속에서도 직장생활 잘하고 있고 가족들 모두 건강한 것, 아이들이 절제 있게 잘 생활해 주는 것 모두가 감사할 뿐이다. 어제는 서울에 있던 아들이 밤 10시가 넘어 집에 왔다. 어젠 아들 녀석이 봉사활동 체험이야기
이호천 교사일기
당진시대
2006.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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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 뭐니 뭐니 해도 없는 사람들이 걱정이다. 연탄중독에 목숨도 많이 잃었고 그렇지 않으면 속이 머슥거리고 머리도 아파본 경험들이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은 한 두 번 씩 다 겪었던 일이다. 이제 세월이 좋아져 이런 일들은 없어졌지만 우리 사회가 전체적으로 다 잘살게 된 것은 아니다. 사랑의 연탄운동을 통해 어려운 이들에게 연탄을 공급해주는 이들
이호천 교사일기
당진시대
2006.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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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카타르 도하에서는 아시안게임이 한창이다. 매일 전해오는 경기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예상하지 못했던 경기에서의 메달소식은 한껏 기분을 좋게 하다가도 메달이 유력한 경기에서의 결과가 좋지 못했을 때는 속된 말로 기분이 별로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 한국야구는 우리의 기대를 아주 어긋나게 했다. 야구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게임에서 질 수도 있고 이길 수도
이호천 교사일기
당진시대
2006.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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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때리는 아이, 부모를 폭행하는 자녀들, 윤리가 무너져가는 한국사회에서 자주 듣게 되는 표현들이다. 결론적으로 엄마는 아이를 강하게 키워야한다. 아이가 욕구 불만 등으로 투정을 부릴 수 있으나 슬기롭게 대처하지 못하고 쩔쩔매게 되면 아이는 엄마를 가벼운 존재, 자기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존재라는 생각을 버리지 않는다. 요즘의 사회는 맞벌이 부부들이
이호천 교사일기
당진시대
2006.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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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떨어지고 은행잎도 짙은 노란색으로 변해 제법 가을의 향취를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수능시험도 며칠 남지 않아 세월의 빠름을 실감할 수 있다. 영국의 저술가 사무엘 스마일즈는 Self-Help라는 글을 통해 ‘행운이 눈이 멀었다고 하지만 거센 파도와 바람이 일등항해사의 편에 있는 것처럼 행운도 근면한 자의 편이다’라는 말을 했듯이 운
이호천 교사일기
당진시대
2006.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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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교실 문을 열자 마자 눈에 들어오는 것이 대형 TV장식장 옆면에 붙어있는 대형 역사지도이다. 고구려가 직쪾간접으로 통치 및 영향력을 행사했었던 광대한 지역을 보고 있노라면 탄성이 절로난다. 비록 일천 오백년전의 일이긴 하나 한때 우리의 영토가 현재의 4배 정도에 달했다니, 그 광활한 영토를 현재까지 확보하고 있었다면 오늘 우리나라는
이호천 교사일기
당진시대
2006.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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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지에 경북의 모 초등학교 5학년 학생에 대한 기사가 크게 실렸다. 내용인즉 아침에 일어나서 30분 동안 영어 TV 채널인 CNN을 보고 취침 30분전엔 영어 테이프를 듣고 자곤 했다고 한다. 그의 토익 점수는 920점으로 대학생도 받기 어려운 성적이다. 듣기는 만점이라고 한다. 그의 아버지는 “습관들이기가 가장 주요한 공부 방법 이었다”고 말한다.이 학
이호천 교사일기
당진시대
2006.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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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통해 경기도 월곶 분진중학교 3학년 학생이 경기도에서 주최한 논술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인 대상을 받았는데 교육청에서는 그 학교가 도내의 다른 학교와 비교해서 너무 소규모인데다가 주변에 변변한 서점하나 없는 오지와 다를 바 없는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의심이 가서 확인전화까지 했다 한다. 글을 읽다보니 아이들에게 책이나 실컷 읽혀 보자고 다짐한 40
이호천 교사일기
당진시대
2006.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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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다보면 함께 있을 때 보다 떨어져 있을 때 사람의 진정한 가치를 느끼는 것 같다.얼마 전 태국행 비행기안에서 함께 근무했었던 여선생이 동인문학상을 수상한 사진이 실린 신문기사를 보면서 함께 근무했었던 그때를 회상할 수 있었다. 82년 그 여선생이 대학을 갓 졸업하고 본교에 근무했을 때 느꼈었던 첫인상은 순수함 그 자체였고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처럼
이호천 교사일기
당진시대
2006.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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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도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사망원인 중 자살률이 4위에 이른다고 한다. 영국의 소설가 로버트 스티븐슨이 “인생은 사라져 버리는 작은 증기방울과 같다”고 할 만큼 허무한 것일지언정 자신을 죽음의 문턱까지 내몰고 간 고통스런 상황을 견디어 내야만 하는 것 또한 존재의 이유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자신을 버리는 마지막 순간의 선택은 아마도 자신이 누구에게
이호천 교사일기
당진시대
2006.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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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대학교가 현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2008학년도 입시요강을 발표했다. 내용의 골자는 수능을 자격고사화 하고 내신의 비중을 높이며 변별력을 위해 인문계열에서의 논술비중을 높임과 동시에 자연계에도 논술을 도입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또 텝스와 토익, 토플 같은 객관적 영어능력이 일정수준에 도달한 학생이 유리하도록 하는 새로운 전형 안을 내놓았다
이호천 교사일기
당진시대
2006.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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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전 일로 기억이 된다. 학교 앞 도로가 비포장시절이었던 때 동료 교사들과 함께 도보로 출퇴근을 했었다. 기지시에서 학교까지 20여분거리를 함께 걸으면서 동료 교사가 내게 했던 말을 기억한다. 오랜 세월 함께 생활하면서 한번도 내가 남에 대해 나쁘게 이야기 한 것을 들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때는 그 이야기를 듣고 그냥 빙긋 웃고 넘겼었는데 이제는
이호천 교사일기
당진시대
2006.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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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수업이 없는 날이라 모처럼 대청소를 실시했다. 옥상에 설치해 놓은 방범등이 하필이면 우리 학급 복도 유리창 위 옥상에 설치되어 있어서 그런지 유리창 틀 사이로 많은 나방들이 죽어 있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았었다. 그런데다가 방학 중에 많은 비가 내려 그 나방들이 썩은 채로 굳어 개학한 후 청소를 해보았지만 별 효과가 없어 이번 기회에 창문틀을
이호천 교사일기
당진시대
2006.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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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이 이제는 대학을 졸업하고 어엿한 사회인으로 직장생활을 한지가 벌써 3년째이다.아침 05:30분이면 핸드폰 음악소리에 맞춰 일어나는 것이 70년 대 중반 군대생활하던 때를 떠올리게 한다. 현재와 같이 국내외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아 학교를 졸업해도 취업하기가 힘든 때에 직장생활을 잘 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 이런 우리 딸에게도 어려운 때가 있
이호천 교사일기
당진시대
2006.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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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한 아들에게정확히 24개월전 네가 국가의 부름을 받아 논산훈련소로 떠나던 날이 2004년 08월 23일 이었다. 2006년 08월 22일 드디어 24개월의 군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일반인으로 복귀하는 네가 무척 자랑스럽구나. 대한민국의 모든 부모님들이 그렇듯이 “잘 다녀오겠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하는 인사에 “그래 잘 다녀오너라, 몸 건강히!” 눈물
이호천 교사일기
당진시대
2006.08.2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