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라고 그러면 사실 그래요. 바람이라는 것은 별로 없고 그저 자식들이 곱게 커주는 것이죠.” 곧 두 아들(성진(22)·성훈(21))을 군대에 보내야 하는 박용우(54, 채운리)·정숙영(49)씨 부부는 업종을 변경해 오픈한 것보다 자녀들의 걱정이 더해 보였다. 알릴 분들에게 알리고 업종변경을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송구함을 표현하기도 한 부부는
청소년들의 ‘체격’은 커졌지만 ‘체력’은 약해졌다. 이는 최근 뉴스를 통해 접할 수 있었던 사회적 추세 중 하나로 우리들로 하여금 청소년들에 대한 근심을 자아내게 했다. 지난 1일 청솔태권도체육관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태권도의 자기 인내 정신을 전파하고자 앞장선 사람이 있다. 바로 이형주(오른쪽) 관장. 청솔체육관을 휘 두룬 캐리커쳐는 체육관의 현대적 시설만
지난 11일 문을 연 좥양지자동차 정비컨설팅좦. 자동차 전문병원이라고 불러야 하는 이 자동차정비공장은 구본관(34) 대표가 부인 이을연(34)씨와 함께 문을 열었다. 이제 문을 연지 한달째이지만 그 전에도 이곳에는 정비공장이 있었다고 한다. 우연하게 기회가 되어 공장을 인수하고 직원 2명과 함께 문을 열게 되었다고 한다. 구본관 대
‘수중모터펌프’는 일반인들이 자주 듣는 단어는 아니다. ‘모터’지만 쉽게 말하면 ‘매우 강력한’ 모터로 표현된다. 이완영 대표가 이끄는 아세아 수중모터펌프는 이같은 강력한 모터를 취급하는 곳이다. 수중모터펌프가 쓰이는 곳은 광역상수도가 아직 보급되지 않은 작은 자연마을들이다. 지하수가 있는 지점까지 땅을 파서 모터를 묻는다. 지하수를 뽑아내고 공급하기 위해
“제가 만든 우수한 제품을 직접 판매하고 싶었죠.” 지난 4일 문을 연 세광종합주방의 이선형(45, 홍성군)씨는 주방설계 및 시설 전문 업체 대표로 거래하던 거래처가 어려움을 겪자 거래처를 직접 인수해 자신이 개발한 제품(1도 단위의 온도조절이 가능한 냉장시설)의 판로 개척에 나섰다. 이씨의 경우 1993년부터 12년간 이 일을 해왔다고 한다. 서울에서 친
“결혼하고 보령에 살았어요. 친정 부모님께 잘 하고 싶었지만 떨어져 있다 보니 여러가지 면에서 한계가 있더군요.” 부모님(정중옥(65, 정미면 천의리)·김순자(60))께 효도 하고 싶은 생각에 두 여동생(정상미(29)·정윤미(27))과 함께 회무침 전문점 ‘강릉집’을 시작한 정영미(34)씨는 가게를 오픈하면서 오히려 부모님께 걱정만 끼쳐드린 것 같다며 엷은
독한 한약냄새로 가득찬 곳, 그 안에서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한약에 대한 상담을 해주고 있는 이병섭(53) 대표.흔히 한약이라고 하면 ‘쓰고 맛 없지만 몸에 좋다’는 말 때문에 어렸을 때 한 두 첩씩은 먹어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한약 먹기 싫어 떼 쓰는 기억도 물론 함께. 그 ‘한약’이 이곳에는 사방에 가득 차 있고 한약을 ‘먹이기’ 위해 애쓰는 사람도 여
두타산 “무릉계곡” 동해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장대하게 뻗어나간 백두대간의 두타산(頭陀山, 1천352.7m)은 북으로 또 다른 봉우리를 만들었으니 청옥산(靑玉山, 1천403.7m)이다. 기암괴석의 수려한 경관이 수십폭 구름병풍을 두른 듯한 천혜비경의 아름다운 산은 2개의 봉우리에서 쏟아지는 거대한 물줄기가 또 하나의 비경을 만들었으니 이곳이 신선들의 공간
“젊어서는 돈을 벌기 위해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일을 한다는 것이 생활의 활력이 될 수 있어서 새로운 시작을 결심했습니다.” 9월1일 화장용품 전문점 미샤 당진점을 오픈한 권순찬(47, 읍내리)·조명숙(46)씨 부부는 가게를 오픈하기 3일 전 아들 권용우(21)씨를 군대에 보냈다고 한다. 군대 간 용우씨는 타지에서 새로이 시작을 할 엄마·아빠를 걱정했지만 어
지난 5월 제과·제빵 기구 및 재료를 취급하고 무료 강습을 제공하기도 하는 홈 베이커리를 오픈한 김명희(47, 읍내리)씨는 관련 자격증을 40대에 땄다고 한다. “제빵학원에 갔더니 40대 이상은 저 혼자더라구요. 대부분 20대 였는데 과연 경쟁이 될까 걱정이 됐죠.” 다행히 김씨는 자격증을 땄고 이로 인해 자신감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생크림케
그리 크지 않은 작은 공간에 나무로 만들어진 탁자와 의자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조용한 음악이 흐르고 사람들의 이야기소리만 들린다. 오픈한지 5개월 된 작은 분식점 ‘담소’는 이름처럼 작은 휴식공간이다. 분식점이지만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인테리어도 담소의 자랑거리. 이 내부장식은 담소의 김명자(39) 대표가 직접 준비한 것이라고 한다. 전등 하나하나부터
길을 걷다보면 눈에 띄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간판이다. 실제는 없지만 간판을 통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적을 만날 수 있다. 또 사람의 이름이나 지명이 간판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간판으로 가득한 거리를 걷다보면 왠지 모를 호기심을 가질만한 곳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강은아(31)씨가 운영하는 ‘차이나천국’이다. 이름에서 풍기는 느낌처럼 차이나 천국에 가
“새벽녘 교육을 받기 위해 서울로 가는 길목, 서해대교에서 붉게 떠오르는 태양을 봤습니다. 그리고 당진이 아름답게 다가왔죠.” 8월 중순경 고기능성 화장품과 속옷을 취급하는 화진 화장품 당진지점을 개업한 김경자(46)씨는 당진과 인연이 닿을 때마다 당진이 가깝고 아름답게 다가왔다고 한다. 그런 마음들이 쌓여 꿈을 실천할 장소로 이곳 당진을 선택할 수 있었다
9월1일 개업식을 가질 예정인 목화뜨개방을 운영하고 있는 함순정(40, 목화아파트)씨는 즐기던 취미가 본업이 되어 현재의 목화 뜨개방을 차리게 된 경우다. “비전이 있는지 잘은 몰라요. 그저 재미있어서 무모하게 시작했죠(웃음)” 어쩌면 무책임한 말처럼 들리지만 함씨의 대답이 왠지 부러워지는 이유는 바로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과감하게 용기를 내는 모습이
시작을 하게 되면 시작 동기와 목표 그리고 과정이 각각이기 쉽다. 그러나 지난 24일 뱅뱅 당진점을 확장 오픈한 김일환(51, 송악면 중흥리)·고은정(24)씨 모녀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뱅뱅을 찾는 손님에게 잘 어울리는 옷을 골라 기쁨을 드리는 일이 저희 모녀가 용기를 내 시작하게 된 동기이자 목표랍니다.” 한결같은 모녀의 마음 때문이었을까? 이들에겐
지난 15일 ‘가보자 돼지나라’라는 음식점을 개업한 김종필(38)씨는 이곳 당진이 조금은 낯설다. 한식과 일식조리사 자격증이 있는 김씨는 당진에 오기 전 호텔을 비롯한 음식점에서 직장생활로 요리를 했다. 직장생활을 접고 형 김종섭(48)씨의 권유로 이곳 당진에서 사업을 시작한 김씨는 직장생활과 사업이 다른 점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고 말했다. 우선 직장
어린 시절 가장 갖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장난감이요”라고 답해본 기억, 누구나 한 번쯤 있을 법하다. 나이가 조금 드신 분들에게 장난감이란 다름 아닌 흙이나 돌, 곤충, 고여있는 물 등 주변환경이었다. 또 공기 돌 하나를 높이 던지고 그 틈에 바닥의 공기 돌을 처음에는 하나! 다음번에는 둘씩... 잽싸게 집어 올리며 ‘나이’를 먹는 것이 좋게만
정미면사무소 앞에서 충장사로 가는 길목으로 접어들자마자 오른쪽으로 나있는 샛길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삼각뿔 트리모양의 전나무가 행객을 맞이한다. 나무의 향기에 빠져 잠시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녹음이 짙게 깔린 은행나무 한 그루가 보이고 그곳에 35년 친구로 만나 동업에까지 이른 최순자(57)·진영란(57)씨의 ‘은행나무집’이 있다. 진미식품 대리점을 운영
유달리 거울이 많은 곳 중 하나는 바로 미용실이다. 마음까지 비치는 거울은 아니지만 거울을 통해 우리는 스스로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특히 다른 거울과 달리 미용실 거울 앞에 서면 왜인지 마음속에서는 변화의 욕구가 꿈틀거리고 자신이 꿈꿔온 ‘나의 모습’과 거울에 비친 현재의 모습을 교차시키며 “스타일을 바꿀 것인지 아님 그냥 그대로 둘 것인지”에 대해
“뒤도 안 돌아보고 앞만 보고 여기까지 왔어요.” 윤봉수(48)·한상화(46)씨 부부는 ‘고기맛이 참 좋은 집’이라는 의미를 담아 ‘고마참’이라는 고기집을 지난 6월2일 개업했다. 윤씨 부부의 주위에서는 “요즘 같은 불경기에 소고기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을 차리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우려들을 많이 했지만 이같은 만류에도 불구하고 일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