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를 앞두고 학급마다 장기자랑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점심을 먹고 우연히 내가 좋아하는 ‘마법의 성’ 노래에 끌려 2층 교실로 들어갔다. 아이들은 음악에 맞춰 수화를 진지하게 연습하고 있었다. 30여명 되는 학생들이 세줄로 대형을 이루면서 맨앞줄은 무릎을 꿇고 앉아서, 중간 줄은 서서, 맨뒷줄의 학생들은 촛불을 들고 ‘수화’ 퍼포먼스에 열중하고 있었는데 마
가끔 기억하지 못하는 졸업생들로부터 감사의 편지를 받을 때마다 기쁨보다는 당혹감이 생긴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잘 지도해주신 덕분에 사회생활 잘하고 있습니다. 찾아뵙지 못하고 편지로 연락드리는 것 용서하십시오” 대개 이런 내용들의 편지인데 문제는 관심을 갖고 지도했다고 생각했던 아이들, 속칭 공부깨나 하던 아이들로부터는 별로 그렇게 감사의 편지를 받아본
정년을 맞이하신 이영웅 은사님께!32년 전 제가 고교 3학년일 때 선생님께서는 고전문학을 재미있게 열성적으로 지도하셨습니다. 항상 유머러스하면서도 카리스마를 지니신 분이셨기에 수업시간은 재미가 있으면서도 약간의 긴장감마저 감도는 수업시간이었음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그만큼 선생님의 수업 장악력은 대단하셨습니다. 그러면서도 누구누구 가릴 것 없이 인격적으로 대해
최근 명문대생의 죽음을 시작으로, 고3 여학생,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의 연이은 자살사건을 보면서 그 죽음이 성적과 관련된 것이기에 교사의 한사람으로 책임을 공감한다. 그러면서도 그들의 죽음이 우리 교육의 근간을 바꾸어 주지 못하는 한계에 안타까움이 더하다. 사람을 사람답게 살도록 하는 인성교육보다는 성적으로만 학생을 평가하는 현재의 상황이 계속되는 한 어
얼마 전 한 학부형으로부터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두 자녀의 사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이 이, 삼십 만 원 가량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시골지역에서 이런 정도의 부담이면 서울과 같은 대도시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은 상당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업 도중 우연히 학원수강을 했었던 학생들을 조사해보니 제법 그 수가 생각보다 많았다. 그런데도 대부분은 수업의
최근 인터넷을 통해 소개된 촌지에 대한 글이 도마 위에 올랐었다. 교사가 아닌 일반인이 작성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은 매듭 지어졌으나 씁쓸한 감정은 이내 없어지지 않았다.왜냐하면 이곳에서도 도시의 촌지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던 터라 그 글을 쓴 사람이 비록 교사가 아니었다 해도 언젠가 한번쯤은 사회문제로 이슈화 되어질 것으로 생각해 왔기 때문이다.물
나무는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꾸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말이다. 나무가 올곧고 큰나무로 자라도록 하기위해서 가지치기를 해주는데 자식교육의 경우도 이와 다르지 않다. 지혜로운 부모들은 어린 자녀를 양육할 때 형제간의 우애와 정직한 생활, 웃어른들에 대한 인사성, 부지런한 생활 습관 등이 몸에 배이도록 자녀들을 엄격하게 교육시켜왔다. 그러
요즘 일진회사건을 계기로 학교 폭력사태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폭력의 정도가 심각하고 조직화되어 그 뿌리를 근절하기 위해 학교에 경찰을 파견하는 학교 폴리스정책도 구상 중이다.학교폭력에 대한 원인을 살펴보면 첫째 가해학생의 가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자식에 대한 과보호가 아이들의 잘못에 대해 무관심으로 일관하여 아이 자신이 무엇
3월초부터 일본의 정찰기를 포함한 비행기들이 독도주변을 비행하다 우리 공군기의 출동으로 돌아가는 사태가 벌써 세번째이다. 또한 3월16일 일본 시네마 현에서 독도를 ‘다케시마의 날’ 이라고 선포했다. 독도에 대한 일본의 집요한 행위에 대해 한국민들과 정부와 정치권 모두 한 목소리로 국가의 침략행위로 간주하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의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