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을 올라가면서부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벽면 한쪽을 채우는 커다란 거울 앞에서 ‘선녀와 무용세상’의 아이들은 예쁜 발레복장을 하고 우아한 몸짓으로 그동안 배운 실력을 한껏 뽐내고 있었다. 당진읍 읍내리 신성아파트 상가 2층에 위치한 ‘선녀와 무용세상’은 작년 6월 20일, 아이들에게 발레와 한국무용을 가르치기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전연순 원
당진읍 재래시장 한복판, ‘민속떡집’에서는 새벽부터 김이 모락모락 오른다. 사람들이 모두 잠들어 있는 새벽 4시, 민속떡집에서는 하루동안 팔 떡을 만드는 일손이 바삐 움직인다. 아침 9시가 조금 넘으면 울긋불긋 갖가지 모양의 떡들이 구수한 냄새를 풍기며 손님들을 기다린다. 민속떡집은 지난 1995년 10월7일에 개업했다. “부업으로 떡집이나 차려볼까?”하고
다가오는 추석때 저렴하고 가족적인 선물 될 것 '석문 김'은 예전에 대천 김, 광천 김과 함께 김을 대표하는 상표으나 지금은 대량 생산 체제와 우편을 통한 판매망 확보로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지고 있는 대천과 광천에 비해 잊혀져 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 이유는 우선 대호방조제와 석문방조제의 건설로 김의 생산이 격감하고 구이 형태의 김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요구
당진칼라 사진관 14년째 한 자리에서 당진칼라 사진관을 운영해온 이두용(40, 당진읍 읍내리) 대표. 그 동안 당진칼라 사진관을 운영해오면서 요즘처럼 사진이 급격한 변화를 겪은 적이 없었다고 한다. 과거에 집집마다 가지고 있던 아날로그식 필름 카메라가 사라지고 그 자리를 디지털 카메라가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필름이 필요없고 촬영 즉시 확인이 가능한 디지털
[합덕새마을벽돌공장] 건물을 지을 때 꼭 필요한 벽돌. 그 벽돌을 생산하는 곳은 당진에서 두 군데밖에 없다. 그 중의 하나인 합덕읍 운산리 새마을벽돌. IMF한파 이전에는 6~7곳이 있었지만 지금은 두 군데밖에 남지 않았다. 건축업의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다른 회사들은 문을 닫고 말았지만 새마을 벽돌은 내실 있는 운영에 치중해 불황을 이기고 지금에 이르렀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당진읍 우두리의 옛맛식당. 처음 눈에 들어온 주차장에는 의외로 당진군의 차량보다 서울, 경기도의 차량이 많이 보인다. 옛맛식당의 박재천(48) 사장은 “우리 식당은 말 그대로 옛 맛을 내기 위해 노력”한다며 “손님들 대부분이 향수어린 ‘옛 맛’을 찾는 수도권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저희 식당은 조미료를 일체 쓰지 않습니다. 옛 맛을
1992년 당진천 2교 근처에서 정윤석외과의원을 개업한 이래 지금까지 계속 의원을 운영해온 정윤석 원장. 작년 4월에 10년간 정들었던 자리를 떠나 터미널 근처의 홍익외과로 자리를 옮겼다. 정 원장은 10년 동안 의원을 운영하며 많은 환자를 돌봤지만 가장 치료하기 어려운 환자는 친분이 있는 환자들이라고 말한다. 고향에 와서 일하다 보니 친지나 가까운 이웃이
당진읍 '나무그림 레스토랑' 당진읍내 외곽 한적한 곳에 위치한 나무그림 레스토랑. 외곽에 위치한 탓에 불편함이 있을 법도 하련만 황성렬(42) 사장은 “요즘 차 없는 집이 어디 있냐”고 반문하며 “오히려 뛰어난 주변 경관과 조용함을 제공해준다”고 강조한다. 작년 12월 레스토랑을 인수한 황 사장은 경기침체일수록 가장 타격을 많이 받는 사업이 외식업이라고 말
당진읍 읍내리 ‘예일학원’은 학원이 아니라 예쁜 학교 같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곳이다. 학원에 들어서니 때마침 외국인 영어교사 코니와 유치부 어린이들이 영어체험수업을 위해 외출준비를 하고 있다. ‘To-day is Mon-day/to-day Mon-day’ 어린이들은 영어교사 코니와 자연스럽게 영어동요를 흥얼거리며 즐겁게 종종 걸음으로 걸어가고 있다. 어린
간밤에 술 한잔 한 사람들에게 그만 간밤에 술 한잔이라도 한 사람들이라면 으례 해장국을 찾는다. 해장국의 종류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겠지만 그중에서도 복을 이용한 해장국을 권해주고 싶다. 복에는 숙취제거에 뛰어난 온갖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기지시 동진아파트 앞에서 10여년간 복요리전문점을 운영하던 이순분(오른쪽)씨는 작년 10월 말 당
당진읍 읍내리 대산프라자 3층, 물감과 붓을 들고 매일 이 곳을 찾는 학생들, 학교가 파할 시간이 되면 홍익미술학원에는 미래의 부푼 꿈을 일궈내기 위해 찾아오는 학생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한다. 학생들의 습작품이 사방으로 걸려있는 화실 안으로 은은하게 햇빛이 스며들고 있었다. 합덕에서 9년, 풍부한 강의경력을 가지고 이 곳, 당진읍에 온 박동구 원장은
최기은·허복순 사장 한적한 산길을 따라 가면 빼어난 경관과 함께 어우러져 있는 집 한채, 반도회관은 마치 별장처럼 전망 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넉넉하게 확보된 주차공간 주위로 운치있게 서 있는 소나무가 보기 좋았다. 작년 8월에 개업한 반도회관은 단체손님이 많이 찾아온다. 개업 후 경기불황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할 수 있었던 이유도 단골손님 때문이었
원당리 농업기술센터 옆에 위치한 골프연습장은 지난 90년에 오픈해 13년간 꾸준한 경영으로 80명의 적지않은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골프는 소수의 사람들만 누리는 고급 스포츠였다. 그러나 최근 국내 선수들의 눈부신 활약과 매스컴의 영향으로 골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골프연습장을 찾는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게다가 골프는
지난 3월19일, 당진우체국 옆에는 ‘명성관’이란 간판을 내걸고, 고기전문 음식점이 문을 열었다. 김기문(45)·김용관(44)씨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이 음식점은 ‘명성관’이란 이름에 걸맞게 당진에서 최고, 나아가서는 전국에서 최고의 이름을 떨치는 것을 목표로 영업을 시작했다. ‘명성관’에서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는 메뉴는 가브리살과 오아시스다. 이 외
아침 일찍부터 중부종합개발(대표 조병철) 사무실 앞마당에는 사람들이 속속 모여들기 시작한다. 2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은 모두 이 곳을 통해서 직업을 갖게 되었다. 모이는 곳은 한 곳이지만 일을 나가는 곳은 다양하다. 건축현장으로 나가는 사람들이 주를 이루고 그 외에 간병인, 파출부, 공장·빌딩청소 등의 일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여기에서
‘후지우동’이란 간판과 일본풍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가 잘 조화를 이루는 곳.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들의 실속 메뉴 중 우동이 단연 인기다. 당진경찰서 앞에서 ‘후지우동’을 운영하고 있는 오명환씨는 “결혼한 아내와 1년 정도 일본 유학생활을 한 적이 있어요. 그때 우동전문점에서 처음에는 아르바이트만 하려고 생각했었는데 우동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면
서해안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서해대교에 위치한 행담도가 관광명소로 차츰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지금도 한창 개발 중인 행담도는 국내에서 최초로 고속도로 휴게소에 수산물센터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곳이 있다. (주)서해랜드에서 운영하고 있는 행담도 해산물센터가 바로 그곳이다. 행담도 해산물센터는 탁 트인 바다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어 수려한 전망이 일품이다. 아
공공건물이건 가정에서건 가장 지저분한 곳을 꼽으라면 사람들은 주저없이 화장실을 꼽을 것이다. 이런 화장실이 냄새 하나 없이 깨끗하다면 다른 곳은 볼 필요도 없이 합격점을 받는다. 화장실은 한 가정의 얼굴이며 한 나라의 얼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이진」은 이런 화장실 위생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다. 설비업을 하고 있던 차준권 사장은 화장실이 관리소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진열대의 빵을 비추는 노란 불빛이 더욱 밝아진다. 「고려당」을 찾아간 것은 그 무렵이었다. 퇴근시간에 들러 빵을 사가려는 사람들로 실내는 붐볐다. 고려당이 문을 연 것은 6년 전이다. 처음에는 빵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해 배운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그날 만들어 그날 팔아야 하는 제품의 특성상 제과점의 일은 고되다. 밤새 숙성시켜
연거푸 울려대는 전화소리와 고기를 나르고 썰고 손질하는 직원들의 움직임으로 실내는 분주했다. 임성대 사장이 운영하는 ‘고기사랑’은 질 좋은 브랜드육을 식당에 납품하는 업체로, 4년 전 문을 열었다. 고기사랑은 당진에서 처음으로 손질한 고기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요즘은 경기가 좋지 않아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는 사람을 따로 두지 않고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이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