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RPC 현대화 시설로 경쟁력 강화 로컬푸드 확대 방안 마련에 고심지난 2003년부터 송악농협에서 조합장직을 수행해 온 심천택 조합장은 농민 조합원의 실익 증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한다. 당진군 농업경영인연합회장 등 농민단체장을 두루 지냈던 그는 누구보다도 농민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잘 알고 있다. “그동안 RPC(미곡종합처리장)를 통해 농가
당진시남부노인복지관장으로 박소영 관장이 새롭게 자리했다. 진은심 전 관장은 2년 6개월 간의 관장 업무를 마치고 캐나다 토론토 성 김안드레아 성당의 전교 수녀로 파견됐다.한편 박소영 관장은 1991년에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에 들어와 수도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솔뫼베네딕도의 집에서 사무국장으로 업무한 바 있으며 부산광역시 광안동에 위치한 본원에 있다가 지난 1일자로 당진시남부노인복지관장직을 맡게 됐다.박 관장은 “남부노인복지관에 와서 어르신들이 참 밝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또 어르신들이 복지관
자살 직전까지 갔던 우울증도 극복 봉사하는 사람 “부러워”석문면 삼봉리에서 살고 있는 성인옥 씨는 어김없이 새벽 6시 35분 첫 차에 오른다. 70세의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그는 쉬는 날 없이 누군가의 손과 발이 되기 위해 집을 나선다. 그는 여전히 삶의 무게가 무겁지만 그래도 “일하는 순간은 항상 행복하다”고 말
동료들과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여행주민자치·문화예술 및 관광 산업에 눈길 ‘두근두근’ 두려움의 소리이기도 하고 설렘의 소리이기도 하다. 그래서 ‘두근두근’이란 말은 마치 여행 같다. 낯선 곳으로 떠나기 전, 짐을 꾸릴 때면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두려움과 낯섦이 주는 오묘한 기대와 설렘이 동시에 찾아온다.면천면사무소에서 근무하는 이재원 주무관은 지난해 12월, 11박 12일 동안 동료들과 함께 스페인과 모로코, 포르투갈로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여행에 함께한 사람은 모두 6명. 그중 이재원 씨가 가장 막내였다.“12월의 유럽
유섭이가 걸었다. 누군가의 부축이 있어야만 걸을 수 있지만 분명 유섭이가 원하는 대로 한 발씩 내딛었다. 이제야 힘겹게 한 발 앞선 유섭이는 이제 세상으로 힘차게 걸어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걸음을 뗀 유섭이가 사람들을 향해 말을 건넸다.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 “고맙습니다”라고. 2006년 2월 4일, 저산소증으로 인해 뇌병변을 안
20번 시내버스는 오늘도 당진시외버스터미널에서 송악읍 한진포구까지 달린다. 하교 시간에 이르자 학교 인근 정류장에서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버스에 올라탄다. 새로운 학교생활에 대한 설렘과 오랜만에 친구를 만난 반가움에 이내 버스는 시끌벅적해진다. “너는 몇 반이니”부터 시작해 방학 때 무엇을 하고 지냈는지 서로 안부 묻기에 바쁘다. 북적
1924년 9월 16일 생. 91년이라는 긴 세월을 사는 동안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 인연을 맺고 4남2녀를 낳았다. 그의 자녀가 또 다시 아이를 낳아 어느덧 증손주가 초등학생이다. 하지만 그 만큼의 세월 동안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했던 친구들을 떠나 보냈다. 수많은 날들이 차준기 옹을 지나쳤고 지난 세월이 고스란히 그의 얼굴에 자리 잡았다. 트로트로 흥겹게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 있다면 성열이 학생은 친구 따라 ‘붓’을 잡았다. 열이 학생이 잡은 붓은 꿈을 그리며 그가 걸어 나가야 할 길을 만들어 냈다. 이제는 꿈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많은 이들에게 서예를 알리고 자신만의 글씨체를 만들어 내고 싶다는 열이 학생의 길을 담았다.6학년 때 쏟아진 ‘금’빛초등학교 5학년, 열이 학생이 12살이었을 때 친구 따라 서예를 배울 수 있는 상록묵향회에 발을 들였다. 붓을 잡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열이 학생은 당시 상록문화제에서 동상을 입상했고 점점 실력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1년도 채 안 돼
>>편집자주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다. 그들의 삶을 통해 사회를 보고 세상을 알고 싶었다. 혹자는 “한 명의 천재가 10만 명을 먹여 살린다”고 말했지만 정작 부지런히 세상을 움직이는 건 한 명의 천재가 아닌 10만 명의 우리 이웃들이다. 별나지 않은 인생 속에 누구도 살아 보지 않은 특별함이 있고, 평범한 일상 속에 삶의 지혜가 담겨 있다. 우리는 이들의 소박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싶었다. ‘세상사는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됐다. “이제, 당신의 삶을 들려주세요.” 고대면 슬항1리 한적한 산골 마을에 고래가 산다. 낯선 풍경에 지나
투박한 손이다. 15살 소년의 고왔던 손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아 주름지고 굳은살이 박인 거친 손이 됐다. 어깨너머로 배운 줄 제작을 한평생 업으로 삼을 줄 차마 몰랐다. ‘누군가 이어받지 않으면 사라질 텐데’하는 스쳐지나간 생각이 한 사람의 인생을 장인의 길로 이끌었다.시민의 날을 맞아 ‘제2회 당진시 시민대상’을 수상한 인간문화재 장기천 옹은 기지시줄다리기 줄 제작을 65년이나 이어왔다. 기지시줄다리기를 하는 ‘난장’이 펼쳐질 때면 어른들의 심부름을 도우며 어깨너머로 줄 제작을 배웠다. 당시 에는 줄 제작에 대해 체계적으로
적지 않은 여성들이 결혼이나 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되기도 한다. 육아에 힘쓰다 다시 일을 시작하고 싶어도 마땅히 취업을 상담할 곳이 없다. 하지만 당진에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센터장 김영자, 이하 새일센터)가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들을 위해 취업지원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2011년 4월 개소한 새일센터는 임신, 출산, 육아 등으로 경제활동을 중단하고 있으나 다시
“지난달 현대제철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는 목숨보다 돈과 이윤이 우선인 기업들의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것입니다.”조정환 통합진보당 당진시지역위원장은 기업이 관행적으로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빨리빨리’를 요구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 위원장은 “생산이나 건설현장 모두 마찬가지로 안전보다는 공기
올해 중학생이 된 은정(가명·14)이는 새학년, 새학기가 되면 부담이 된다. 친구들과 다른 모습에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친구들을 못 사귀는 게 참 힘들어요. 선뜻 먼저 다가가기도 어렵고 마음이 아파요.”은정이는 구순구개열 장애를 안고 태어났다. 입천장에 뼈가 생성되지 않은 채 태어나 지금까지 국내에
“문화예술은 외형보다 내실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문화예술인 스스로의 노력과 더불어 지자체의 지원, 지역 주민들의 의식이 필요합니다.”이종호 당진문화연대 회장은 최근 출범한 당진문화재단이 문화예술의 외형적 단체를 추구한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지역 내 여러 문화예술 단체들은 운영예산이 부족해 재정적으로 어려
“행복한 사연을 들고 고민 상담을 하러 왔다고 진행자들에게 한소리 들었죠. 매일 반복 되는 일에 저는 고민거리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들에게는 행복으로 보였나봐요.”이재훈(신성대 근무), 이영숙(주부) 씨 가족은 이웃들이 부러워하는 화목하고 단란한 가정이다. 하지만 아내 이영숙 씨는 화목한 가정 속에서 남편 이재훈 씨의 지나친 장난기로
각종 약들이 쌓여 있는 낡은 찬장, 수백 명이 수천 번은 앉았다 갔을 어느 제약회사의 이름이 새겨진 나무 의자, 80년대에 유명했던 감기약의 광고지. 고대면 용두리 대동약방의 풍경이다. 의약분업 이후 부쩍 늘어난 약국들이 고객유치를 위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요즘, 대동약방은 20여 년 전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은 모습이다. 약방 벽에 걸린 빛바랜 약업사등록증이 낡은 약방 풍경에 정점을 찍는다.“약방 문 연지 얼마나 됐냐고요? 글쎄… 한 오십년 다 되지 않았을까. 저기 등록증에 찍힌 날짜를 보면 알 텐데&hel
“이거 못 신겠죠?”“어디 봐요, 이걸 벗겨버리고 이렇게 이으면 되지.”“아, 정말요? 버릴까 했는데, 이쁘게 해주세요~”낡아서 버려야 할 것 같은 구두나 찢어진 가방도 정대복 씨의 손을 거치면 새것이 된다. 모든 게 흔해진 요즘 낡은 것을 고쳐 다시 쓰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싶지만, 30년 동안 외길을 걸어온 달인을 찾는 사람들은 외려 늘고 있다. “요즘 사람들 예전 세대에 비해 부족한 것 없이 산다지만, 그래도 여전히 서민들은 무엇이든 함부로 버리기 보단 고쳐 쓸 줄 알지요. 처음에 수선집을 시작했을 때보다 요즘에 손님이 더
이영애(56) 씨는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 9시에 의상실 문을 열었다. 읍내동 구 군청사 옆 골목에 자리한 영의상실은 35년째 이 씨가 운영하는 맞춤 전문 의상실이다. 꽃다운 나이에 결혼해 의상실 문을 열었던 새댁은 어느덧 중년의 부인이 되었다. 의상실 안에는 35년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한 명물들도 여럿이다. 옷감의 가장자리가 풀리지 않게 휘갑치기를 하는 ‘오버로크 미싱’부터 손잡이 가죽이 벗겨지고도 모자라 쇠가 닳아 가늘어진 가위까지 모두 35년 된 골동품들이다. 그뿐인가, 치수를 재는 줄자며 다림질받침, 재봉틀도 모두 35년 전
“아저씨, 103호로 온 택배 있어요?”“아저씨~ 베란다에 물이 새요~”“아저씨~ 이삿짐 날라야 하니까 주차장 차들 좀 빼주세요.”오늘도 차규석(69) 씨를 찾는 주민들의 전화가 경비실을 울린다. 298세대가 사는 한성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는 차규석 씨는 “주민들이 우릴 믿고 산다고 생각하고 아파트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부터 큰 일까지 우리 집 일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일한다”고 말했다.“흔히들 경비원이라고 하면 하는 일 없이 경비실에 앉아만 있다고 생각할 거예요. 경비실에 앉아 꾸벅꾸벅 졸기만 한다고. 허허허(웃음). 그런데 보
“믿을 수 있는 저를 만난 것이 큰 행운이 될 겁니다.”14년 차 보험설계사 우종상 씨는 보험설계사가 일곱 번째 직업이다. 천안농고 기계과를 나와 농기계 수리센터부터 비디오샵, 치킨집까지 다양한 일을 거쳤다.“자본금 없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114에 보험회사 전화번호를 물어보고 내 발로 들어왔지요.”지인의 소개로 보험설계사를 하게 되는 보통의 경우와는 달리 우 씨는 직접 이 길로 뛰어들었던 당시를 회상하며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난다”고 했다. 평소 고집 센 독불장군에 남들과 대화도 적었던 그가 보험설계사를 하게 될 줄은 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