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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선 코너 80산야 대청소 관내에서 비교적 지세가 험한 곳이라든가 마을과 마을사이에 솟아있는 큰 산에는 인적이 드물긴 해도 비포장 도로들이 등성이나 산허리를 타고 웬만한 트럭이 지날만큼 지역의 여러곳에 닦여져 있다. 소방도로의 목적이나 일반임도로 사용하기 위해서이다. 주로 산불진화나 간벌, 약제 살포시에 요긴하다. 또한 봄철이 되면 고사리 등 산나물 채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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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01.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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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선 코너 79책임 대표자 일반적으로 조직단체나 기관·기업에서의 대표는 움직이는 물체의 조향장치와 같이 방향을 잡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경영책임자의 운영능력에 따라 그 회사의 부침이 좌우되기도 한다. 하다못해 친목회 조차도 회장의 리더쉽으로 회원들 모이는 양상이 달라진다. 저 윗선 꼭대기까지는 언급하지 않더라도 비교적 책임범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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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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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선 코너 78가족이야기일흔 연세의 할아버지와 할머니, 자잘한 집안팎일로 노후를 보내신다. 어머니는 밭 5백평과 스무마지기 논농사에 살림을 꾸리고 아버지는 약간의 가축을 돌보면서 인근 공장에 나가신다. 우리 두남매는 고1, 고3이다.할머니 할아버지는 아침상을 따로 받으시고 그 옆에 부모님과 우리들이 함께 식사를 한다. 오늘은 기본 밑반찬에 무와 꽁치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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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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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선 코너 76주인이 원하는 일꾼우리지역에 얼마 전까지 2년여동안 근무했던 공익사업 어느 책임자는 내성적이면서 원칙을 중요시했다. 매일같이 하는 실내청소도 일부 하급자들만이 아닌 전직원이 나서도록 했다. 물론 최고 관리자인 자신부터 솔선했다.운영비도 짜다 싶을 만큼 아꼈다. 기관장이나 유지들과 술밥자리 갖는 것도 아주 특별한 일이 아니면 거의 없었다.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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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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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선 코너 77설마(雪魔)장가 못간 산속의 일곱형제가 산아래 마을에 내려가 처녀들을 보쌈해 온다. 그리고 산골짜기에 눈사태를 일으켜 뒤쫓는 마을사람들을 막는다. 붙잡혀온 아가씨들은 반항, 새침 떨다가 차츰 이들 형제들과 정이 들었고 결국 눈이 녹고 꽃피는 봄이 될 때는 함께 결혼들을 한다. 영화 줄거리이다.눈오는 나라에 살면서도 그 많은 눈에 놀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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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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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선 코너 75호잘못했습니다그렇게도 요란했던 새천년의 첫해는 또 그렇게 저물고. 한세기를 마감하고 새로 시작되는 새천년 첫날을 전후해서 곳곳에서 많은 소원을 빌고 다짐을 했습니다.그것도 해가 가장 먼저 내미는 곳이다 싶으면 철새떼처럼 몰려가 단체 기원을 하는 사상 최대의 기도회가 온지구를 술렁거리게 했었습니다.이룬 것이 무엇이고 잃은 것이 얼마인지 가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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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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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선 코너 74호욕심과 말솜씨학교에서 갓 돌아온 초등 5학년 아이가 오늘 숙제가 너무 많다고 엄마앞에서 호들갑떨며 짜증낸다. 이럴 경우 부모된 입장에서 그 대처방법을 설명하는 말의 기술을 서너가지 유형으로 한번 살펴보자.“임마 그게 뭐가 많아. 지랄하지 말고 빨리빨리 해치워” 이것은 최하점의 인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자식을 완전히 무시하는 형이다.“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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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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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호(2000.12.18)넘어진 후 이민선 코너 73넘어진 후어떻게 보면 ‘나’는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의 경쟁에서 비롯된다. 나를 낳아주신 아버지와 어머니의 만남도 경쟁의 승리결과이다. 그 경쟁이 아주 미미했느냐, 치열했느냐의 차이일 뿐 시공의 커다란 인연인 것만은 사실이다. 또한 아버지 몸에서 나온 수천만개의 정자가 동시에 출발해 어머니의 난자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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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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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선 코너 72음주운전추운 날씨 늦어가는 저녁에 야광신호봉을 손에 들고 길목에서 음주운전을 단속하는 장면을 보면 착잡한 심정이 된다. 사람들은 규정을 위반하고도 어떻게든 빠져나가려고 하는 것이 어쩔 수 없는 본능인 모양이다. 어느 때는 나약하게 보여서 동정심을 유발하려고 하고 또 어느 경우는 수탉처럼 목덜미를 부풀려 음품을 잡아 피하려고도 한다.그러나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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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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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선 코너 71호여성의 힘한해가 저물고 농한기에 접어들었지만 다들 바쁘기는 그대로다. 혼례집, 각종 모임과 행사가 연말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자들은 예전보다 더더욱 바빠졌다.농촌여성들은 사실 새마을부녀회가 활동하기 시작한 70년대 이전에는 활동무대가 논과 밭이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다못해 장날에도 읍내구경 한번 못하고 남편이나 시부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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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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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선 코너 70호인사의 딜레마직원 천여명 정도의 회사. 본사에 3백명이 근무하고 10여개의 지사에 7백여명이 배치되어 있다. 그런데 불황을 계기로 군살을 빼고 업무혁신 차원에서 전체 6백여명선으로 인력을 구조조정했다.하지만 숫자 줄이고 인건비 절감하는 데는 성과가 있었지만 효율적인 경영실적, 업무의 향상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더구나 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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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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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선 코너 68국어사랑이 땅에 살면서 평생을 끊임없이 사용하고 있는 우리말과 한글에 대하여 우리는 얼마나 자신을 갖고 있을까. 물론 개개인 능력과 여건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국어에 대하여 어느 정도 성실한 관심을 두고 생활하느냐의 문제일 것이다.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을 주저없이 글로 채울 수 있다던가 여러 사람이 모인 곳에서 자기의사를 똑떨어지게 전달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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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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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선 코너 67호히라마쓰의 독재지난 10월20일을 전후하여 일주일 동안에 일본 큐슈지방 오이타현에서 우리의 눈높이로 보기에는 매우 경이적인 국제행사들을 목격했다.충남의 면적보다 약간 적은 6천여㎢, 130만 인구의 오이타는 일본 수십개의 현 중에서도 규모가 크지 않은 산간 농촌지역이다. 그런데 4백여명이 참가한 , 우리나라의 울산과 목포시를 비롯한 1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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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00.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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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와 자신감유년시절 문고판 위원전에서 ‘처칠’을 읽고 그를 무척이나 존경했다. 의회 연설이라던지 2차 대전을 겪어내는 탁월한 능력 때문이었는데 성인이 다 되어 전집전기에서 처칠을 방문했을 때는 오히려 그의 어머니 ‘제니’ 여사에게 더욱 압도되었다.타고난 미모와 사회활동 때문이라기 보다 성장에 따라 시의적절하게 아들 처칠을 용기와 자신감으로 충만시키는 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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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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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선 코너 65좋은 식단제쿠데타로 급조된 5공화국은 젊은 군인정부답게 의욕적으로 시도한 일도 많았고 정도가 지나쳐 말썽도 대단했다. 특히 정통성을 부여받기 위해 민심을 반영한 회오리식 정책들이 수시로 등장했는데 항상 동전의 양면처럼 효과와 부작용이 교차했다.삼청교육만해도 일반서민들은 앓던 이를 뺀것 같은 기분이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그게 아닌데’로 흐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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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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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선 코너 65교육이야기(5-5)인생지침사람이 살아가면서 인생항로의 등대가 되어줄 수 있는 바람직한 사고방식이 있다면 어떤 내용으로 간단하게 집약할 수 있을까. 또한 젊은이나 자식들에게 인생의 지침으로 한마디 해준다면 무슨 단어가 적당할 것인가.물론 구구각색으로 지역이나 나라마다 여건이 다르고 생활정도나 신분에 따라 여러 측면에서 좋은 말들이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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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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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선 코너 64교육이야기(5-4)시드니 올림픽대회 중계에서 가슴 아프게 느껴야 할 것이 발견된다. 그 하나는 이번 대회의 캐치프레이즈 ‘환경’에 관한 것이다. 토종개구리 몇마리 때문에 경기장을 옮겨 축조했다는 것에는 행사홍보를 위한 외교적 수사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TV화면마다 비치는 자연경관과 현대적 편의시설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모습들에 그들이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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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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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선 코너 62교육이야기(5-3)움직이는 이념여름방학이 끝난 후 이념교육을 해야 하는 중·고등 윤리교사들의 고민이 많아졌다. 늑대의 탈을 그려가며 적대감정을 부추기던 시절은 오래된 얘기라고 쳐도 분명히 6.15 공동선언 이후의 너무 급격한 변화에 갈피를 못잡는 것은 확실하다.그동안 체제 대결구도의 이념교육에서 갑자기 완전한 화해무드의 분위기로 접근해야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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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00.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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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선 코너 61교육이야기(5-2)실력주의얼마전 서울의 중학교에 단계적으로 시험을 없애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여 미묘한 반응이 일어났다. 시험없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구상에 학생은 물론 학부모와 관계자들 대부분의 태도는 괜찮은 생각이지만 너무 앞서가는 인기위주의 행보가 아니냐는 평이었다.평소 수업내용과 과제물을 통해 시험대신 성적을 평가하겠다는 것은 그동안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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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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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선 코너 60교육이야기(5-1)10대 보는 눈2년 전쯤 된 듯하다. 읍내 어느 길모퉁이에서 한 어른이 자동차를 세워놓고 옆창으로 머리를 내밀며 길가던 젊은이에게 반 욕 정도의 사나운 어투로 제자식 나무라듯 소리치고 있었다. 40대 후반의 당사자는 평소 운수업을 하고 비교적 건실하게 살아가는 분이었는데 먼발치에서 약간 알고 지내는 사이였다.내용인 즉,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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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00.09.0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