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조각협회 당진지부(이하 당진조각협회)가 서해안 지역의 조각가들의 활동영역을 넓히고자 지난해 2월 조직됐다. 현재 당진조각협회는 당진, 서산, 태안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각가 15명이 소속돼 있으며, 석재·목재·철 등 다양한 재료로 조각작품을 만드는 작가들이 함께 하고 있다. 회원들은 매년 분기마다 회의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며 소통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제1회 서해조각페스타를 당진문예의전당 전시관에서 열었으며, 오는 10월에는 제2회 서해조각페스타를 개최할 예정이다.“당진조각협회에서는 조각 작품에 전문성을 높이고, 조각가
“1980년 대 농촌이었던 당진은 지금보다 더 남성중심의 사회였죠. 여성들은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능력을 인정받지 못했어요. 남성들보다도 더 노력해야 했고 사회활동과 정치활동에 진출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물론 이전보다는 나아지긴 했지만 지금도 마찬가지에요. 그러나 여성들이 삶에 지쳐 포기하지 말고 ‘내가 누구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 나가길 바랍니다.”당진시의회 편명희 의원은 고려대학교 법대를 졸업하고 1974년 결혼하면서 남편과 함께 당진으로 내려왔다. 그 후 10년 간 가정만 책임져 왔다
이의무 신도비는 조선 초기의 문신 이의무의 셋째 아들인 이행이 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세운 비석이다. 이의무는 성종 8년 과거에 급제했으며, 동국여지승람 편찬에 참여했고 사헌부 고위 관직을 역임했다. 그러나 형벌을 남용해 죄인을 사망하게 한 사건으로 파직됐으며, 15세기 말 무오사화로 평안도에 유배됐다. 정치에 환멸을 느낀 그는 홍주목사로 나갔지만 기한 내 조세를 수납하지 못해 투옥되기도 했다. 풍파 많은 인생을 살았지만 한국학중앙연구원 인물사전에서는 이의무에 대해 평생 재물을 축적하지 않고 사치를 부리지 않은 참된 선비라고 기록하고
서산시 운산면은 당진시와 행정구역이 다르기는 하지만 당진과 그리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은 아니다. 당진시내에서 20여 분, 고풍저수지를 지나자마자 나오는 삼거리에서 마애삼존불상으로 향하는 용현계곡 방향으로 접어들지 말고 조금 더 직진하다보면 오른쪽으로 ‘서해안청소년수련원’이라는 큰 입간판을 볼 수 있다. 서해안산상교회와 함께 운영되고 있는 이곳은 입간판과 예배당 이외에는 기독교의 색채가 짙지 않아 기독교 신자가 아닌 사람들도 부담 없이 가볼만 한다.울창한 소나무 숲에서 차 한 잔높게 뻗은 메타세콰이어 길을 지나 하얗게 핀 구절초 밭을
AI(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지난 6일 정부는 AI 위기경보 최고수위인 ‘심각’ 단계를 발령한 가운데 당진 양계농가에도 촉각을 곤두서고 있는 상황이다.지난 2일 제주를 시작으로 현재 △전북 군산 △경기 파주 △부산 기장 △울산 울주·남구 △경남 양산 등에서 AI 확진 판정이 내려진 가운데, 8일 현재까지 충남도의 피해는 없는 상황이다. 최근 전북 군산 농가에서 닭을 공급받은 충남 서천의 2개 농가에서 닭 175마리를 살처분하고, 오골계를 대량 생산하는 천안과 금산의 2개 농가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했지만 검
당진시가 가축사육 지역을 제한하는 조례를 지난 2015년 개정한 가운데, 대호호 일원을 중심으로 축사를 둘러싼 갈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개정 전 기존 조례에서는 가축의 종류와 상관없이 주거 밀집지역으로부터 300m이상 떨어져 있을 경우 모든 축사를 허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12월에 개정된 가축사육 제한 조례는 10가구 이상 살고 있는 주거 밀집지역으로부터 △한우 300m △젖소 400m △닭 800m △돼지 1km 이상 떨어져야만 축사를 지을 수 있도록 강화됐다. 그 결과 당진시 전체 면적의 88%는 가축사육
당진어울림여성회 김진숙 회장은 당진으로 이주해 온 이주 여성이자, 젊은 엄마다.청소년 지도사로 활동하다 남편의 근무지 이전에 따라 6년 전 당진을 찾았다. 그 때 당시 겨울이었고 5살 자녀를 데리고 나가기엔 날씨가 몹시 추웠다. 어린이집도 지금처럼 많지 않아 하루 종일 자녀와 집에만 있어야 했다. 하루 이틀이 지나자 세상과 단절된 느낌을 받았다. 사회적으로 활발했던 이전의 삶과 달리 낯선 당진에서는 주변 사람들과의 교류가 모두 단절된 것이다.그때 우연히 같은 아파트에 사는 젊은 엄마를 만났다. 그 사람 역시 어린 자녀를 두고 있어
국가무형문화재 제75호로 지정된 기지시줄다리기는 500여 년 전부터 조상들이 즐겨오던 민속놀이다. 전설에 의하면 기지시의 지형이 지네의 형상이었기 때문에 지네모양의 큰 줄을 만들어 줄다리기를 했다고 전해진다.줄다리기의 목적은 질병이나 재앙을 막고 풍년을 기원하는 것이며, 줄다리기를 통한 농촌사회의 협동의식과 민족생활의 변화를 알 수 있는 문화적 의미를 갖고 있다. 안본환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장은 “오래 전 기지시리를 중심으로 역병이 퍼져 민심이 흉흉했을 때 해일과 함께 나타난 철인이 큰 줄을 만들면 지역이 평안해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당진시 14개 읍·면·동 지역 가운데 가장 도시화된 지역인 당진3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인구 비중이 약 80%에 달한다. 도시화에 따라 토박이보다는 이주민이, 노년층보다는 젊은층이 많이 살고 있다. 도시지역의 분자화된 주민들의 특성은 지역공동체를 중시하는 주민자치활동에 어려움을 줄 수 있지만, 오히려 당진3동의 경우 활발한 주민자치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지역 중에 하나다.문화가 흐르는 토론회당진3동의 주민자치활동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것은 단연 ‘문화가 흐르는 사랑방 토론회’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사랑방 토론회는 각 마을별 현안과
조선 후기 서민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민화는 그림 속에 그려진 대상에 따라 다양한 뜻을 나타낸다. 꽃과 함께 한 쌍의 새가 그려진 ‘화조도’는 행복한 부부 생활을, 까치와 호랑이를 소재로 한 ‘작호도’는 액운을 막아준다는 의미가 있다.이렇게 민화는 백성들의 염원을 그려낸 그림이다. 나쁜 귀신을 쫓고 행복과 경사를 바라는 대중의 의식과 관습 속에 얽힌 그림, 집 안팎을 단장하기 위한 그림, 병풍화 또는 벽화 같이 일상과 연결된 다양한 민화가 그려졌다. 민화는 대중에 의해 그려진 그림이기 때문에 낙관이 없는 게 특징이다. 재치 있고 독특
여성의 사회진출 문턱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보이지 않는 유리 천장이 존재하고 있다. 가정에서 육아·교육의 대부분을 여성이 도맡아 하면서 일과 가정의 양립이 어렵고, 아직도 여성에 대한 불평등과 차별이 존재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열악한 사회적 환경 속에서도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여성들이 있다. 유리천장을 깨고 사회로 나온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양성평등이 화두입니다. 하지만 성평등을 이루기 위해서는 여성들이 먼저 문제를 인식해야 하죠. 우리나라 여성들은 오랫동안 ‘넌 여성이니까 조신하게 행
봄철을 맞아 당진지역에 가볼만한 곳을 면천면부터 시작해 합덕·우강, 송악, 당진시내 공원, 신평면, 고대면 등을 차례로 소개한 바 있다. 이번 석문면에서는 왜목마을과 도비도, 난지섬을 소개하고자 한다.노적봉 우뚝솟은 장고항왜목마을 옆 포구인 장고항은 지형이 장구와 닮았다고 해서 장고항이라 불리는 어촌 마을이다. 장고항은 노적봉을 비롯해 기암절벽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포구다. 특히 이곳은 낚시 마니아들 사이에서 배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앞바다는 물결이 잔잔해 우럭과 노래미, 광어 등이 많이 잡힌다. 한편 봄
폐기물처리업체 (주)신성우드가 순성면 광천리에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순성면 주민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신성우드는 가구와 임목폐기물을 처리하는 업체로, 순성면 광천리 일원 4500여 평 부지에 분쇄·파쇄·선별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또한 바이오 고형연료와 톱밥을 연간 3만t 가량 생산할 예정인 신성우드는 당진시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상태로, 당진시는 △유해물질이 배출되지 않는 경우 △소음 및 진동 배출시설 설치신고를 이행할 경우 허가 가능한 시설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폐목 원자재 입고
“어휴, 말해 뭐혀. 못자리는 다 죽어가고 논은 갯바닥이 다 드러났슈. 가물어 큰 일이여, 큰 일….”4년째다. 매년 이맘때면 농민들은 마른 하늘만 쳐다보고 있다. 초여름 논바닥과 하천이 바닥을 드러내며 바싹바싹 말라가는 동안 농민들의 마음은 한여름 작열하는 태양처럼 타들어 갔다. 4년째 이어지고 있는 봄 가뭄에 농민들은 애가 탄다. 지난 23일 반가운 비가 내리는 듯 했지만 그날 당진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고작 10.9mm에 불과했다. 이미 마를 대로 마른 논밭의 갈증을 해소하기란 턱없이 부족했다.올 봄 당진지역의 강
지난 2월에 이어 지난 4월 석문면 통정리 일대에서 대기 중 유해중금속을 재측정한 결과에서도 기준치가 넘는 비소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충남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석문면사무소와 통정1리 마을회관에서 대기 중 유해중금속 측정을 실시한 가운데, 석문면사무소에서는 위해도 기준(1.00E-06)보다 11배, 통정1리 마을회관에서는 13배에 가까운 비소가 검출됐다. 이는 지속적으로 비소에 노출될 경우 100만 명 중 11~13명이 발암위해성이 있는 것이다.당진시는 통정리 지구단위계획을 추진했지만 지난해 전략환경영향
당진시립합창단(상임지휘 백경화)이 진행하고 있는 찾아가는 음악회가 공연 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당진시립합창단은 문화적 소외지역을 찾아가, 문화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목적으로 매년 30~40회의 찾아가는 음악회를 진행하고 있다. 당진시립합창단은 2010년부터 ‘해나루 나눔음악회’, ‘감성충전 콘서트’, ‘가족사랑 음악회’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사전에 찾아가는 음악회를 신청하면 지역 내 기업체와 기관 및 단체, 복지시설 등에 직접 찾아가 30분에서 1시간 가량 무대에 오른
면천의 순 우리말은 ‘밋내’지명에서 알 수 있듯이 면천이란 지명은 물과 관련이 많다. 실제로도 ‘면천 물이 좋다’ 말은 유명하다. 면천은 조선 태종 13년에 군명으로 문헌상에 최초로 등장하고 순수한 한글 지명으로는 ‘밋내’라 불린다. 그 기원은 남원천과 순성저수지가 인근에 위치해 자연·지리적 입지환경과 지명의 관련성을 살펴볼 수 있다.해안지역 읍성의 전형면천면 성상리에 위치한 면천읍성은 조선 초기 해안지역 읍성의 전형을 보여준다. 현재 충청남도 시도기념물 제91호로 지정돼 있으며, 남문과 동문, 서문이 있는데 남문은 성문을 방어하는
당진이 위치한 내포지역은 천주교의 아픈 역사가 담겨 있는 곳이다.일찍부터 천주교 신자들이 많이 거주했고 모진 박해를 피해 곳곳으로 이주하며 신앙을 확산시켜 나갔다. 당진의 버그내 순례길은 한국천주교회의 초창기부터 이용됐던 순교자의 길이다.특히 당진은 삽교천의 물줄기를 중심으로 내포의 사도라 불리던 이존창 루도비코의 탄생지이자 활동지였다. 또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태어난 곳이며 서양 선교사들이 첫 발걸음을 내딛고 신앙 활동을 꽃 피웠던 지역이다.천주교의 숨결이 살아 있는 당진의 버그내 순례길 코스는 주요 성역이 되는 솔뫼성지와
자치는 ‘풀뿌리 민주주의’라고 불린다. 중앙집권적이고 소수의 엘리트 계층에 의한 하향식 정치가 아닌, 시민 개개인의 참여로 이뤄지는 것이 자치이자 풀뿌리 민주주의다. 내 삶을 어떻게 꾸려나갈지 고민하는 것이 한 개인의 일생에 있어 중요한 것처럼, 내가 살고 있는 지역과 공동체가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도 무척 중요한 문제다. 공동체가 운영되는 시스템이 정치이고, 이는 곧 개인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지방자치 실시 22년 됐지만…1949년 7월 제헌국회는 지방자치법을 제정했지만 권위주의 시대, 독재정권과 군사정
당진을 상징하는 ‘학’을 따서 이름 붙여진 학동인회(회장 이상옥)가 창립된 지 올해로 37년째다. 1982년도에 조직된 학동인회는 이듬해 11월 창립전을 진행했다. 그리고 올해도 어김없이 제37회 학동인 전을 개최할 예정이다.37년의 역사…열정과 애착이상옥 회장은 학동인회가 37년의 역사를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로 지역과 미술에 대한 회원 작가들의 열정과 애착때문이라고 답했다. 당시 문화 예술의 불모지였던 당진에 학동인회가 창립되면서 당진미술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 회장을 역임한 이종호 작가, 이경숙 작가 등이 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