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독일빵집을 찾은 손님만 17만 명, 팔린 꽈배기만 무려 100만 개에 이른다. 지난 2017년 SBS 에 독일빵집이 방영된 이후 하루아침에 손님들이 줄을 이었다.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와, 당시에는 꽈배기 하나를 사기 위해 2~3시간 줄 서야 할 정도였다.지금도 하루에 5000여 개의 꽈배기가 팔려나간다. 코로나19로 어려울 법도 했지만, 독일빵집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오히려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그 뒤에는 심중섭 대표의 ‘뚝심’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모든 걸 포기하고 싶었던 그때, 다시 마음
제3회 전국 자전거 출퇴근 챌린지에서 정희철(송산면 유곡리·47) 씨가 전국 3위, 당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8월 22일부터 9월 22일까지 한 달 동안 정 씨의 자전거 주행 거리는 무려 4042.6km로, 당진에서 부산을 다섯 번 오갈 수 있는 거리다. 이번 챌린지는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한국국토정보공사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당진에서는 179명의 시민이 참가했으며, 총 5만 8891km를 주행해 1만 2538kg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를 얻었다. 30년생 낙엽송 729그루를 심은 효과와 같다고.한편 정희철 씨가 개인 부문
당진에서 한 초등학생이 피아노 독주회를 연다. 화제의 주인공은 당산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룸(13) 군이다. 그는 어린나이에 전국 음악콩쿠르에서 다수 입상을 하고 다양한 연주 무대의 경험을 많이 쌓아온 기대주다. 오는 14일 피아노 독주회를 개최하는 그는 “독주회를 찾아준 분들에게 좋은 연주를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11살에 피아노 전공 결정이룸 군은 8살에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유아기 때도 바이올린을 장난감처럼 여기며 좋아할 정도로 음악을 좋아했다고. 이듬해에는 피아노 콩쿠르에서 학년 대상을 수상했단다. 어머니 박소연 씨는
그저 예뻤다. 올망졸망한 것이 살기 위해 악착같이 뿌리 내리고 고개 내미는 것을 보고 있으면 괜시리 기특하고 대견했다. 야생화를 보기 위해 김한하 대표는 카메라 하나 들쳐 메고 산으로, 그리고 또 산으로 향했다. 야생화와 사랑에 빠진 지 20년, 이제는 초록색 잎만 보고도 어떤 꽃이 피어날지 알 정도다. 그런 김 대표가 대호지면 장정리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사람들과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나눌 수 있는 정원 ‘꽃벼리뜰’을 꾸몄다. “모르는 야생화 없을 정도”황금들녘을 이루는 김제에서 태어난 김한하 대표는 작가이자 꽃벼리뜰의 지킴이다
전국 53명 선발…현대제철에서 3명 배출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숙련기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해마다 우수숙련기술인을 선정하고 있다. 올해에는 전국에서 △대한민국 명장 11명 △우수숙련기술인 53명 △숙련기술전수자 4명을 선정한 가운데,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대한민국 명장 1인과 우수숙련기술인 3명이 배출됐다. 이번호에서는 우수숙련기술인으로 선정된 3인의 인터뷰를 싣는다. 지면관계상 대한민국 명장이 된 이광택 철근압연부 계장의 인터뷰는 다음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최승영 씨 (코크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나이가 아니라 ‘책만 덮어도’ 잊어버리는 나이, 86세. 그래도 김계익 할머니는 포기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잘 살아왔다고 자부하는 인생에 후회 한 점 남기고 싶지 않았단다.자꾸만 머리 밖으로 도망가는 글자에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마음을 다잡아가며 책을 붙잡았고, 단 한 번에 요양보호사 자격시험에 합격했다. 김계익 할머니는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뛰어들면 누구나 해낼 수 있다”며 “시작만 하면 어떻게든 앞으로 가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8시간 앉아 있으려니 힘들어”김 할머니는 당진시니어클럽
당진시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근무하는 현정애(52·읍내동), 민선미(44·예산군) 사회복지사의 자격증을 합치면 무려 40개가 넘는다. 이제는 어떤 자격증을 취득했는지 기억이 가물거릴 정도란다.거창한 계획 또는 야심찬 포부로 자격증 취득을 시작했던 건 아니다. 못다 한 공부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고 싶었고, 무엇을 하며 살아갈지 진로를 고민하면서 하나 둘 자격증을 취득하기 시작하다 보니 각각 20여 개가 넘는 자격증을 취득한 것이었다.두 사람이 걸어온 길 만큼 이들이 취득한 자격증도 가지각색이다. 그러나 현정애·민선미 사회복지사는 입을 모
대덕동에 자리한 콩나물국밥집에서 특별한 음악회가 펼쳐졌다. 매달 마지막주 화요일마다 열리는 음악회는 국밥집을 운영하는 황인화 씨의 작은 무대다. 그는 삶의 고비가 있을 때마다 노래를 통해 오뚜기처럼 일어났다. 그래서 황 씨의 노래에는 단맛, 쓴맛, 짠맛이 녹아 있다. “죽음까지 생각했죠”당진에서 성장한 황인화 씨는 스무 살의 어린 나이에 결혼했다. 고대면 진관리로 시집을 가서 종가의 제사를 챙기고 농사를 짓고 소를 키우며 3남매를 길렀다. 아이들 교육 때문에 시내로 이사와 옛 당진군청 앞에서 중국집 낙원식당을, 이어 남산에서 미진슈
지난 2018년 6월 당진시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3년이 지났다. 이제 의원으로서 임기가 1년도 채 남지 않았는데, 소감이 어떠한가?당진시의원으로 당선한 이후 지난 3년 동안 쉴 새 없이 달려왔다. 아쉬움도 많고 지금도 여전히 부족함을 느낀다. 여러모로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후반기 의장으로서 비교적 무리 없이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시의회의 존재 이유를 망각하지 않고 임기를 마치는 날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올바로 의회를 이끌어 나아갈 것을 약속
“당진은 스페인의 ‘말라가’라는 지역과 비슷한 거 같아요. 말라가는 스페인 남부에 위치한 해변 도시인데요. 이곳은 역사와 볼거리 뿐만 아니라 시골의 정겨운 분위기도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제가 시선을 두고 발길을 향하는 곳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두 도시의 닮은 점이에요.” (박향주 씨)제각각의 청년들 당진에 모이다도시청년 임재희(38), 박경선(39), 박향주(35) 씨가 지난 6월부터 당진에 살고 있다. 당진이 처음이라는 이들은 “당진에 대해 전혀 아는 게 없었다”며 “당진은 머릿속에 흰 도화지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
필리핀에서 온 카테린 마르고스(28·합덕읍 운산리) 씨가 3년 동안 운영했던 식당이 화마에 잿더미로 변했다. 인생의 꿈이자 행복이었던 식당을 화재로 잃고 망연자실한 카테린 씨는 죽음까지 생각할 정도로 절망했다.하지만 잿더미 속에서 희망이 피어났다. 카테린 씨의 사정을 접한 주변 사람들이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나쁜 일 뒤에 좋은 일이 올 거라”고 말하는 카테린 씨는 주민들의 손길에 희망을 품고 다시 일어서고 있다. 지키지 못한 약속필리핀의 팡가시난은 합덕처럼 한적한 시골마을이다. 할머니·할아버지 손에 자란 카테린 씨는 전문대학에서
“이 조그마한 탁구공이요, 얼마나 예민하고 섬세한지 잘못 던지면 거침없이 막 날아가요. 내 마음대로 안되는 게 인생과 똑같아요.”김기숙 씨는 올해로 69세다. 초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을 하면서 탁구를 접했던 그는 정년퇴임 후 본격적으로 탁구를 즐기기 시작했다. 오른쪽 다리에 마비가 와 걷다가 넘어지기를 반복하면서도 김 씨는 꾸준히 탁구를 즐기고 있다. 초등교사 임용고시에 도전충북 청주에서 자란 김 씨는 23살(1974년)에 처음 교편을 잡았다. 장래희망은 의사였지만, 아버지의 성화에 못이겨 교사가 됐다. 6년 간 어린 제자들과 아웅다웅
한숨이 무겁게 내려앉고하루가 빠르게 지나갔네오늘은 자신 없는 모습에또 한없이 작아지네후회로 가득 찬 이 방안에기회를 잡지 못한 이 밤에잠들 수 없어 겨우 눈만 감아본다깊은 한숨 뒤로하고예쁜 마음 처음 마음 그대로같이 노래하자지금 내가 말하고 싶은 말은생각을 조금만 내려놓고흘러가는 노래에 기대어잠깐만 쉬어가자정답을 찾는 너의 물음에세상에 정해진 답은 없어너는 지금 모습 그대로그 자리에깊은 한숨 뒤로하고예쁜 마음 처음 마음 그대로남아있어 줘‘같이 노래하자’송시은 작사·작곡·노래 지난 1월에 발매된 싱어송라이터 송시은(24·읍내동) 씨의
초등학교까지 가르치면 됐지. 여자애가 무슨 학교냐고 말한 할아버지 말씀을 장남인 아버지는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때 못 배운 한이 늘 가슴 속에 남아 있었다. 그렇게 결혼을 하고 아들 하나 딸 일곱을 낳아 기르며 오로지 가정을 위해 살다 보니 90세에 가까운 나이가 됐다. 잘 자란 자녀들과 손주 보는 재미로 더할 나위 없는 인생이다. 하지만 자꾸만 깜빡하는 것들이 늘어난다. 분명 복지관 바자회에서 부채 하나를 샀는데 집에 돌아오니 빈 손뿐이다. 하루는 자려고 누웠다가 손주의 이름이 도통 생각이 안 나 이불 걷고 일어나 앨범까지 펼쳤
하얗게 센 머리카락과 이마, 눈가, 손 등에 켜켜이 자리 잡은 주름이 문갑순 할머니의 삶을 그대로 보여준다. 어린 동생들을 챙기고, 6남매를 먹여 살리느라 힘들 때도 있었지만, 돌이켜 보면 행복했던 삶이었다. 그런 문 할머니가 지난 6일 100세를 맞았다. 마을회와 자손들은 문 할머니의 100세를 축하하며 그간의 추억을 나누고자 작은 잔치를 열었다. 남편 일찍 여의고 6남매 키워내1921년 서산시 음암면 문양리에서 태어난 문 할머니는 꽤 유복한 집안에서 자랐다. 그러나 한순간에 집안이 기울면서 3남매 중 장녀였던 그가 고작 9살의
정해진 길을 벗어나 일찍이 자신의 길을 찾아 묵묵히 걸어가는 이들이 있다. 조현빈 학생도 일찌감치 자신의 꿈을 찾아 도전을 거듭하고 있다. 때론 외롭기도 하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현빈 학생은 묵묵하게 자신의 길을 찾아 스스로 삶을 일궈 나가며 성장하는 중이다. 고교 입학 위한 검정고시 준비조현빈 학생(15, 父조일용·母이경희)이 최근 무인 멀티콥터(드론) 국가자격증을 취득했다. 항공안전법 시행규칙에 따라 국토교통부가 드론 분류 체계를 개편한 가운데 그중 가장 중량이 높은 드론을 다루는 1종에 현빈 학생이 도전했다.
어린 시절 손남순 씨(73세)는 암산을 곧잘 하던 소녀였다. 하지만 6.25 전쟁 직후 태어나 어렵게 살아와 학업을 이어갈 순 없었다. 그렇게 결혼을 하고,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면서 혼자 다섯 자녀를 억척스럽게 키워내며 일생을 보냈다. 평생을 그렇게 살 줄만 알았다.하지만 그는 이야기 할머니가 된 후 새로운 인생을 보내고 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빨간 가방에 아이들애게 들려줄 이야기와 함께 설렘을 가득 넣고 길을 나선다. 이렇게 손남순 씨는 제2의 인생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아들의 제안으로 시작이야기 할머니 활동은 막
김지민(33) 씨의 푸른 꿈이 물들어가는 신평면 금천리의 한 작업실. 김 씨가 직접 농사 지어 염색하는 전통방식의 쪽염색을 한 지 어느덧 5년이 흘렀다. 오늘도 이곳에서 그의 손은 푸르게 푸르게 물들어갔다. 신비한 파란색에 매료어릴 적 김지민 씨는 패션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금속재료학과를 전공하고 철강회사에 취업했다. 5년여 간 직장생활을 하다 권태감이 찾아온 그는 권태를 벗어나고자 새로운 취미를 찾아 나섰다. 이때 접한 것이 천연염색이다. 당시 신평면 금천리에서 천연염색을 하던 이경규 작가로부터 염색 수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새끼손가락에 보이지 않는 빨간 실이 매어져 운명의 상대와 연결돼 있다고 전해진다. 손가락이 열 개인데 인연의 실이 사랑하는 사이로만 있을까. 가족, 친구, 혹은 사제 등 또 다른 색의 실로 연결돼 있을 것이다. 방국진 화가와 김회영 면천읍성안 그 미술관 관장의 손가락에도 실이 매어져 있었다. 40여 년의 세월 동안 사제의 정을 이어온 그들이다. 인연의 시작 1978년 호서고방국진 동양화가는 1978년 호서고에 부임했다. 대학을 갓 졸업하고 첫 교직 부임지였던 이곳에서 1년간 학생들을 가르쳤다. 당시 김회영 관장은
합덕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온 형제사진관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지역의 오래된 사진관이다. 합덕시장으로 향하는 거리 한쪽에 자리한 이곳은 옛날 그 모습 그대로 50년 동안 묵묵히 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옛 모습 그대로 정겨워형제사진관 안에 들어서자 빛 바랜 사진들이 손님을 맞이한다. 2002년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 승리를 기원하던 가족, 결혼기념일을 맞은 부부, 교복 입은 학생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사진관 곳곳에 걸려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모이기 어려운 요즘에는 보기 힘든 모습들이다.형제사진관에서는 요즘은 보기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