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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빨리, 빨리빨리” 한여름 모회사 광고의 한부분은 이미 우리의 일상이 돼버렸다. 신호를 기다릴 시간도 없이 급하게 길을 건너고, 건물이고 다리고 눈깜짝하면 짓고, 성장만을 외치며 달려온 경제가 그것이다. 결과적으로 우리에게 남은 것은 교통사고 선진국, 붕괴된 건물과 다리, 제2의 멕시코, 그 밑에 깔려 고통을 인내해야 하는 서민뿐이다. 앞 뒤 돌아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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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1997.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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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홍쪾유은순씨 28일 JC주관 합동결혼식에서 축하객들의 눈길을 끌었던 부부가 있다. 검은색 안경을 쓰고 식장에 나타난 신랑 이기홍(55세)씨와 결혼식내내 신랑에게 한쪽머리를 바짝 기대고 서 있던 신부 유은순(54세)씨. 독특한 두사람의 자세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맹인부부라는 사실을 알아차린 사람은 많지 않았다. 신랑신부가 주례절차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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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숙
1997.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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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부용달 김 정 영씨화물운수 25년, 이젠 매듭하나 지을 때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에는 어디든 저마다의 역할이 생겨나게 마련이다. 그것은 앞에서 이끄는 역할일 수도 있고 가운데서 분위기를 잡는 역할일 수도 있으며 뒤에서 밀어주고 받쳐주는 역할일 수도 있다. 좧차부용달좩 김정영(47세)씨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제자리를 지켜온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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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숙
1997.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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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려웠던 시절에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에게 보답하면서 살고 싶은 마음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신세만 지고 있죠.” 82년부터 재향군인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구성모(46세)씨. 군시절 부산경비단에 근무하면서 군생활에 매력을 느껴 제대하던 77년도에 당진서 얘비군중대장으로 지속적인 군생활을 해온 구성모씨는 지금까지도 재향군인회 사무국장으로 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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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1997.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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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헌 영씨심장병 어린이 돕는 교사가수, 합덕중학교 체육교사4백여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 ‘사랑의 노???마련모 연예인 불미스런 사건으로 한때 실의에 빠지기도 “우리들의 조그만 힘이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들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어려움보다는 오히려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심장병 어린이와 소년소녀가장을 돕기위해 거리가수로 나선 김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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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1997.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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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낙 서 / 고대면 진관2리나무에 손만대면 작품 만드는 ‘지게할아버지’ “어떤 물건이든 내가 나무를 깎아 만들 수 있다 싶은 것은 만들어 보곤 했지. 어렸을 때부터 죽은 나무조각만 봐도 가만 놔두질 못했거든.” 자신의 이름 석자보다 ‘지게할아버지’로 더 유명한 고대면 진관2리 손낙서(63세)씨. 예전에 농촌에서 많이 보아왔던 지게와 멧돌, 절구, 쟁기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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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1997.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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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종 현 / 온누리합창단 지휘자세상 그늘진 곳에도 음악의 감동을 고종현(32세)씨는 올 2월부터 온누리합창단의 지휘를 맡고 있다. 선배지휘자 조선행씨의 뒤를 이어 이 합창단을 이끌고 있는 고씨는 포도재배로 유명한 순성면 본리 출신으로 흔치않은 본군출신 음악가중 한사람. 전 지휘자 조선행씨가 대전지역 음악활동으로 바쁜 나머지 온누리합창단을 떠나게 되자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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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숙
1997.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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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귀 순씨면천면 성하리“뱃속으로 낳은 자식은 셋이지만 9남매 키우며 살았죠” “고생이라면 어느 누구 부럽지않게 해봤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시집와서 30년이 넘도록 시댁식구 뒷바라지에 세월을 보냈으니까요.”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눈물밖에 나오는 것이 없다는 김귀순(57세)씨. 한씨집안에 막내며느리로 시집왔지만 몇년을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시어머니를 모시며 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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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1997.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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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족 서로돕기 당진지역운동본부에 참여한 김 순 동 여성단체협의회 회장“내형제가 굶고 있다는데 이유가 필요합니까” “그냥 막연히 도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핏줄 내형제가 굶고 있다는데 이유가 있어야 하나요?” 지난 4월 (가칭)우리민족서로돕기 당진지역운동본부 준비모임에 참석해 북한동포돕기에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김순동 여성단체협의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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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1997.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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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진 호씨당진농협 농기계수리센타 기사농기계수리 ‘최고를 향해 뛴다’ 겨우내 움츠렸던 기상을 펴고 농부들이 바삐 움직이는 농사철이 다가왔다. 그러나 농부의 바쁜 움직임 만큼이나 바쁜 손놀림을 해야 하는 사람이 있다. 농기계를 수리하는 백진호(33세) 기사. 한동안 쓰지않아 녹슬고 작동이 버거운 농기계를 진찰하고 주사도 놓고 처방까지 하느라 하루종일 농기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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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1997.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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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 희 선수 / 당진출신 볼링국가대표“내년 아시안 게임에 뛰고 싶습니다” “이번 대회는 너무나 화려한 선수들이 많아 큰 기대없이 편안히 경기에 임한 것이 어쩌면 2위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지난 16일부터 서울에서 열린 삼성화재컵 제6회 SBS 국제볼링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이선희(27세)선수의 소감이다. 4년여 동안의 볼링선수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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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1997.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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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홍 수씨석사출신 공무원(당진군청 환경보호과)“기업이 솔직할 때 당진의 환경이 유지됩니다” “기업들이 환경에 대한 투자는 아깝다고 생각하고 소홀히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환경 아닙니까. 환경보호를 위한 투자는 적극적으로 해야지 기업과 주민 모두 살 수 있는거죠.” 당진군청 환경보호과에 근무하는 김홍수(35세)씨. 청주대 대학원에서 환경공학을 전공한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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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1997.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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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한 1백대정도 팔았죠, 요즘 대우차에 대한 인식이 좋아져 차를 팔기에 조금은 수월한 것 같습니다.” 지난해 대우자동차 당진영업소에서 가장 많은 차를 파는 기록을 세웠다. “첫해에는 150여대를 팔았습니다. 국민차가 나오면서 반응이 꽤 좋았거든요. 우선 싸고 유지비가 덜들고...” 처음하는 세일즈였지만 김상호씨 특유의 화통한 성격과 한번 만난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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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1997.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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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덕읍 운산리 청풍식당 박 수 근 씨'육질좋은 고기선택, 20년 넘게 식당일 해온 노하우죠' “쇠고기건 돼지고기건 일단 고기를 보면 육질이 좋은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고기고르는 법에 있어서는 남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는 박수근(42세)씨. 현재 합덕읍 시장근처에서 ‘청풍식당’이라는 고기전문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박씨는 고기전문점 사장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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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1997.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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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읍 둘리완구 대표 김 은 수 씨‘이상’의 문학세계를 꿈꾸는 만년 문학소년 “중학교 때부터 책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손에 쥐어지는 책은 장르구별없이 모두 읽었으니까요.” 책을 좋아하던 지난 학창시절을 돌아보는 김은수(37세)씨. 지금은 둘리완구점의 사장님으로 꼬마손님 상대하기에 바쁘지만 아직도 문학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한다. “생활에 쫓기다보니 정작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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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1997.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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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초교 내도분교 김 지 선 교사활달한 성격의 새내기 선생님‘9명의 악동들이 다 제 친구죠’ “선생님 숙제 안해왔는데요.” “정말이니?” “오늘 만우절인데요.” 지난 4월1일 상록초교 내도분교 김지선(24세) 교사가 담임을 맡고 있는 5, 6학년 복식학급의 풍경이다. 어린이다운 거짓말에 웃음으로 넘겨버렸다는 김지선 교사는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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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1997.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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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만원 돈가방 주인 찾아준 강정규씨“이돈 잃고 얼마나 애태울까, 다른 생각 할 수가 없었죠” “이 돈을 잃고 얼마나 애태우고 있을까 싶어 다른 생각은 할 수가 없었죠.” 지난 27일 새벽예배를 다녀오던중 읍내리 외곽도로변에서 3천만원이 든 돈가방을 주워 주인에게 되돌려줘 훈훈한 화제가 되었던 당진읍 강정규(여, 58세)씨. 읍내리 3구에서 남편과 농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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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1997.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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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내리 남산관리인 양 춘 길씨“남산 가꾸느라 여행 한번 못갔죠” 이제 봄바람이 제법 차갑게 불어오면서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당진의 남산에도 분홍빛 벚꽃을 비롯해 각양각색의 꽃들이 피어날 것이다. 남산이 꽃동산이 될 수 있도록 꽃나무를 보살펴주고 또 누가 찾아도 깨끗한 공원이란 이미지를 받을 수 있게 매일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 다름아닌 양춘길(60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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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1997.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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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덕읍 대합덕리 박 검 의 할머니자식교육에 지극한 열성보인 여든살 할머니‘지식은 도둑맞지 않는 재산’ “큰아들이 대학에 들어간 상태였지만 줄줄이 3남3녀를 교육시켜야 하는 책임이 나에게 주어져있던 그 당시에는 나혼자 얘들을 어떻게 키우나 하는 생각이었지.” 마흔여덟의 나이에 남편과 사별하고 그 착잡했던 심정을 회고하는 박검의 할머니(82세). 지금은 편안히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7.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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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주차요원 박 이 석씨“따뜻한 봄바람이 그저 고마울 뿐입니다”하반신마비 역경딛고 화목한 가정 이끌어 겨울의 마지막을 알리는 비가 내리던 지난 2월 어느날!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한손에는 우산을, 나머지 한손에는 주차증과 볼펜을 들고 하루종일 주차선에서 시선을 떼지 않는 사람이 있었다. 장애인협회에서 관리하는 유료주차장 주차요원으로 활동중인 박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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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1997.03.1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