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당진시 주민자치협의회가 본격적으로 출범해 각 읍·면·동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기존의 주민자치위원회의 역할과 권한을 확대해, 당진형 주민자치를 만들겠다는 당진시는 지난해 12월 ‘당진시 주민자치협의회 설치·운영 조례’를 올 초 제정, 공포했다. 주민자치의 안정적인 정착과 발전을 위해 에서는 읍·면·동 주민자치협의회장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각 읍·면·동에서 추진 중인 주민자치에 대한 계획과 과제에 대해 듣고 이를 지면에 반영코자 한다.현안이 많은 석문면은 주민자치협의회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한 지역
흙은 근원이다. 조물주가 세상을 만들 적에 흙으로 인간의 형상을 빚어 사람을 창조했다는 창세기의 한 구절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인간은 결국 흙에서 나고 흙으로 되돌아간다. 조물주가 흙으로 사람을 만들었듯, 사람은 흙으로 무언가를 빚어 사용해 왔다. 아주 오래 전부터 흙은 인류의 삶의 터전이면서 도구였다. 하지만 문명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은 흙을 떠났다. 우리가 밟고 사는 땅도 흙보단 시멘트와 아스팔트가 더 흔하고, 흙으로 빚은 그릇보다 플라스틱 그릇을 더 편리하게 여긴다. 물질적 삶은 풍요로워 졌지만 근원을 잊어 갈수록 사람들의 정신
동료들과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여행주민자치·문화예술 및 관광 산업에 눈길 ‘두근두근’ 두려움의 소리이기도 하고 설렘의 소리이기도 하다. 그래서 ‘두근두근’이란 말은 마치 여행 같다. 낯선 곳으로 떠나기 전, 짐을 꾸릴 때면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두려움과 낯섦이 주는 오묘한 기대와 설렘이 동시에 찾아온다.면천면사무소에서 근무하는 이재원 주무관은 지난해 12월, 11박 12일 동안 동료들과 함께 스페인과 모로코, 포르투갈로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여행에 함께한 사람은 모두 6명. 그중 이재원 씨가 가장 막내였다.“12월의 유럽
>>편집자주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다. 그들의 삶을 통해 사회를 보고 세상을 알고 싶었다. 혹자는 “한 명의 천재가 10만 명을 먹여 살린다”고 말했지만 정작 부지런히 세상을 움직이는 건 한 명의 천재가 아닌 10만 명의 우리 이웃들이다. 별나지 않은 인생 속에 누구도 살아 보지 않은 특별함이 있고, 평범한 일상 속에 삶의 지혜가 담겨 있다. 우리는 이들의 소박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싶었다. ‘세상사는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됐다. “이제, 당신의 삶을 들려주세요.” 고대면 슬항1리 한적한 산골 마을에 고래가 산다. 낯선 풍경에 지나
투박한 손이다. 15살 소년의 고왔던 손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아 주름지고 굳은살이 박인 거친 손이 됐다. 어깨너머로 배운 줄 제작을 한평생 업으로 삼을 줄 차마 몰랐다. ‘누군가 이어받지 않으면 사라질 텐데’하는 스쳐지나간 생각이 한 사람의 인생을 장인의 길로 이끌었다.시민의 날을 맞아 ‘제2회 당진시 시민대상’을 수상한 인간문화재 장기천 옹은 기지시줄다리기 줄 제작을 65년이나 이어왔다. 기지시줄다리기를 하는 ‘난장’이 펼쳐질 때면 어른들의 심부름을 도우며 어깨너머로 줄 제작을 배웠다. 당시 에는 줄 제작에 대해 체계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