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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 입력 2001.10.13 00:00
  • 호수 390

고대·부곡공단 하수처리 시설 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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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종말처리장 2002년 1월 준공

입주기업 자체 폐수처리로 비용 추가소요

고대·부곡공단내 기반시설 중 생활용수 뿐만 아니라 하수처리 시설도 미비해 기업 입주 및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토지공사는 고대·부곡공단을 분양하면서 최대 1만3천톤을 처리할 수 있는 하수종말처리장을 2002년 1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동부제강이 입주한 시점이 1999년 11월, (주)원광인바이러테크가 2000년 10월, LG에너지가 2001년 6월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토지공사가 하수처리시설을 충분히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공단을 분양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특히 동부제강은 공장입주 후 공단내 하수처리 시설 미비로 인해 자체 폐수처리장 운영과정에서 추가비용 소요로 토지공사와 법정소송까지 간 바 있다.
동부제강은 토지공사의 하수종말처리장 설치 지연으로 자체 폐수처리장의 배출수질을 높이기 위해 소요된 추가비용 5억원의 배상을 요구하며 소송을 벌였으나 지난 7월 1심에서 폐소했다. 현재 동부제강 본사 법무팀에서는 항소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생활용수 역시 공급이 안돼 자체 수처리 시설을 통해 사용하고 있다.
동부제강 유틸리티 부서의 한 관계자는 “처음 공장 입주시 아무것도 갖춰져 있지 않았다”며 “공단에 입주하고 당장 공장을 가동하는데 생활용수와 하수처리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많은 애로를 겪었다”고 밝혔다.
지난 9월26일 기공식을 가진 라파즈 석고 역시 기반시설 미비로 어려움을 겪긴 마찬가지이다.
당장 생활용수가 없어 외부에서 사다 쓰는 조건으로 건축허가를 받아야 했다. 오수의 경우 하수종말처리장 완공까지 자체 정화조를 운영하고 있다.
라파즈사 당진 프로젝트팀의 김상현 과장은 “공단분양보다 기반시설 조성이 늦어지는 바람에 입주한 기업들이 공장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아직 공장을 유치할 수 있는 준비가 안된 것 같다”고 밝혔다.
고대·부곡공단의 기반시설 미비로 인해 당진군은 토지공사로부터 관리주체를 인수하는데 난색을 표하고 있다.
당진군 도시과의 한 관계자는 “상하수 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관리주체를 인수할 수는 없다”며 “토지공사가 충분한 기반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공장부지를 분양한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한편 토지공사 아산사업단에서는 “서로 시기가 안맞았기 때문”이라며 “토지공사는 자체 자금 뿐만 아니라 국고보조도 받아야 하는 만큼 미리 분양을 하고 예산확보에 따라 기반시설을 갖추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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