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3-28 10:44 (목)

본문영역

  • 사회
  • 입력 2001.10.22 00:00
  • 호수 391

건설폐기물처리장 반대 민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산 가곡리·고대 슬항리에 건설계획

주민들 “폐기물 분쇄과정서 먼지, 소음 등 공해 우려” 반발

송산면 가곡리와 고대면 슬항리에 건설폐기물중간처리장이 들어서려 하자 주민들이 공해발생 등을 이유로 처리장건설을 반대하고 나섰다.
당진군에 따르면 송산면과 고대면에 지난 5월과 8월 (주)고려환경과 대원환경(주) 등의 민간업자로부터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 사업계획서를 접수받고 (주)고려환경에는 사업계획 적정통보를 내줘 이미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당진군은 (주)고려환경의 사업계획이 관계법령에 저촉되지 않는 합법적인 내용이라 적정통보를 내주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송산면 가곡리 주민들은 “건설폐기물 처리장이 마을에 들어설 경우 폐기물을 부수는 과정에서 몸에 해로운 먼지와 매연, 소음 등이 생겨 생활에 큰 불편을 겪을 것”이라며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미 이러한 내용의 진정서를 당진군에 제출했고, 곧 반대서명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당진군과의 오랜 마찰과 진통 끝에 당진군 생활쓰레기 매립장을 받아들인 가곡리 주민들은 “쓰레기 매립장으로 인한 환경적·재산적 피해에도 불구하고 위생매립장이 군민의 숙원사업이었기에 기꺼이 받아들였다”며 “그럼에도 이곳에 또다시 혐오시설인 폐기물처리장이 들어선다면 결국 모든 크고 작은 공해업체가 이곳으로 몰려 들어와 가곡리가 아주 몹쓸 곳으로 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고대면 슬항2리에도 건설폐기물처리장이 들어설 계획에 있어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슬항2리 이장 김종인씨는 “건설폐기물처리장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공해문제에 대한 우려 때문에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이같은 반대민원에 대해 환경보호과 김홍수 청소행정담당은 “가곡리의 경우 주민반대가 너무 강해 군의 중재 노력이 아무 성과를 못내고 있다”며 “현재로선 사업자가 직접 주민들과의 대화와 협의를 통해 결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주)고려환경 대표 장남용씨는 이 시설이 공해업체가 아니며 주민들의 우려는 실제와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씨는 “폐기물처리장이라는 단어 때문에 주민들이 혐오시설로 오해하는 것 같다”며 “실제로는 처리가 곤란해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건설폐기물을 골재 등의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환경산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국의 건설폐기물처리장을 돌아본 후 소음과 비산먼지 등에 대한 완벽한 공해방지시설을 갖춘 장비를 마련했고 소각재는 외부에 위탁처리 하는 방법도 있는 만큼 주민들의 이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폐기물처리장이은 폐콘크리트와 폐아스팔트 등의 건설관련 폐기물을 분해하여 도로포장 등의 골재로 쓸 수 있도록 재활용 처리하는 시설이다.
현재 당진군내에는 이 시설이 없어 한해 약 9만톤 정도의 폐기물을 홍성과 아산 등의 외지로 보내 처리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업체들이 물류비 부담을 겪고 있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