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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1.11.12 00:00
  • 호수 394

행담도 파머스마켓 "명칭 재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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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구입고객 대부분 50~60대

미용실로 착각하는 경우도

행담도 농특산물 판매장의 전체 매출액이 서해안고속도로의 연장개통 이후 점차 증가하고 있으나 행담도를 찾는 전체 방문자수에 비해 아직까지 찾는 발길이 적어 브랜드 이미지 및 홍보 등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충청남도 농산물 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행담도 파머스마켓 담당자에 따르면 지난 9월27일 서해안고속도로가 서천까지 연장개통된 후 10월 한달간 매출액이 2억4천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9월 한달간 매출액이 1억여원, 지난 5월 개장 후 9월까지의 매출액이 5억6천여만원인 점을 감안할 때 높은 신장세라고 할 수 있다.
이전에는 하행선 차량들만 들렀으나 서해안 고속도로가 서천까지 연장개통됨으로써 수도권으로 귀가하는 상행선 여행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일요일이었던 지난 11월4일에는 하루동안에만 2천1백40만원의 농산물을 팔아 개장 이후 가장 많은 매출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행담도를 찾는 여행객들의 폭발적인 증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농특산물 판매장에는 좀처럼 발길이 이어지지 않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단순비교하기에는 무리가 따르지만 행담도 휴게소의 하루 매출액이 1∼2억원에 이르는데 비해 농산물 판매장의 실적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훨씬 못미친다. 행담도 휴게소의 경우 늘 많은 여행객들로 발디딜 틈 없을 정도로 붐비는 반면 바로 옆 농산물 판매장의 경우 여행객들의 방문은 상대적으로 훨씬 한산하다.
더욱이 매출액이 최고를 기록한 10월의 경우 단풍놀이가 절정인 계절로 관광시즌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서해안고속도로의 연장개통에 따른 실제 효과는 현상적으로 나타나는 매출액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다.
행담도 휴게소에 비해 농특산물 판매장을 찾는 여행객들이 적은데는 브랜드 이미지와 홍보부족이 커다란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농산물 판매장을 찾는 고객들의 대부분이 50∼60대임에도 농산물 판매장 및 충남도 홍보관에 Nexon(Next World Online)이라는 명칭을 붙이는 바람에 무엇을 하는 곳인지 여행객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농산물 판매장 역시 파머스마켓(Farmers Market)이라는 공식명칭을 사용해 여행객들에게 의미전달에 어려움을 겪거 있다. 심지어 일부 여행객들은 미용실로 착각할 정도라고 한다.
그나마 농산물 판매장에서 나중에 농협 마크를 넣은 각종 플랭카드를밖에 게시해 이를 보고 농산물을 구입하러 찾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홍보부족도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변변한 안내간판 조차 없는 실정이어서 농산물 판매장이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수도권으로 귀가하는 여행객들의 발길을 끌기 위해서는 치밀한 홍보전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행담도 농산물 판매장의 표강영 소장은 "농산물 판매장을 찾는 손님들의 대부분은 50∼60대로 파머스마켓이나 NEXON이라는 뜻을 알지 못한다"며 "간판에 농산물 판매장과 충남 홍보관 같은 우리말 명칭을 사용하고 안내간판을 보강한다면 실패로 끝난 대부분의 고속도로 휴게소 농산물 판매장과는 달리 충분히 성공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행담도 개발과정에서 어렵게 확보한 충남도 농산물판매장이 과연 여행객들의 눈길을 끌며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할 수 있을 지 많은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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