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희정(hjsong@djtimes.co.kr)
친딸을 숨지게 한 60대 아버지가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밤 10시40분경 당진 읍내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조아무개(65세·당진읍 읍내리)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 옆 골목에서 친딸인 조아무개(35세)씨를 목졸라 숨지게 했다. 피의자 조씨는 범행 직후인 밤 11시경 당진 경찰서에 자수했다. 피의자 진술에 따르면 조씨는 범행 전날인 12일 영생정신병원(강원도 원주)에서 퇴원하고 집에서 요양 중이던 피해자 조씨를 다음날인 13일 밤 식당 옆 골목으로 불러 대화를 나누던 중 격분한 나머지 목졸라 숨지게 했다. 피의자 조씨는 진술서에서 “큰딸이 이혼 후 알콜중독 증세와 정신분열 증세를 보여 자신도 괴롭고 가족도 괴로워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또한 “애초 죽일 마음까지는 없었으나 친딸을 살해한 만큼 그 죄값은 달게 받을 생각”이라며 자수 동기를 밝혔다. 피의자 조씨는 존속 살인혐의로 서산 경찰서로 이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