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최종길 발행인 칼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창간 8주년에 부쳐 "

부정과 불의·부패에 항거하고 있나
당진시대도 어느덧 창간 8주년을 맞았다. 변화와 개혁을 통해 새로운 지역공동체 형성을 추구하려는 노력은 올 한해도 계속되었다. 하지만 주민들이 당진시대에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는지를 생각하면 늘 두려움이 앞선다.
언론사 세무조사를 전후로 안티조선운동, 언론개혁운동이 시민사회의 큰 흐름으로 자리를 잡아갔다. 안티조선운동이 농민, 노동자 등 다양한 계층으로, 다양한 지역으로 번져갔다.
한국사회에서 금방이라도 언론개혁이 이루어질 것 같은 분위기가 형성되어갔다. 하지만 조중동을 필두로 한 언론재벌의 반격이 시작되면서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세무조사를 실시했던 정부와 집권여당은 재벌언론의 무차별 반격에 집권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물론 집권여당의 실정이 그것을 가능하게 했던 이유가 됐지만.
또한 사회개혁의 중심에 서있던 시민사회운동이 언론에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불행하게도 권력을 견제해야 할 언론이 스스로 권력화 되어있는 것을 보았다. 공공의 이익과 언론사 사주의 이익이 상충할 때 공공의 이익을 우선하기 보다는 사주의 이익을 위해 언론본연의 균형보도 기능을 포기하는 우리 언론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목격해야만 했다.
당진시대도 어느덧 창간 8주년을 맞았다. 변화와 개혁을 통해 새로운 지역공동체 형성을 추구하려는 노력은 올 한해도 계속되었다. 하지만 주민들이 당진시대에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는지를 생각하면 늘 두려움이 앞선다.
우리 스스로 권력화 되어 있지는 않은지, 기득권화 되어 있지는 않은지, 현실에 안주하고 있지는 않은지 매년 이맘 때만 되면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되돌아 보곤 한다. 과연 우리는 부정과 불의·부패에 항거하고 있는가.
바른지역언론연대와 당진시대는 언론의 정도를 걷기 위해 윤리규범을 준수하고 품위를 지키고자 언론의 자유, 편집권의 독립, 공정보도 실현, 건전한 경영풍토 확립, 언론인의 품위, 사내민주주의 확립을 내용으로 하는 윤리강령을 채택하고 있다.
창간정신, 기자정신을 지키고자 하는 노력은 당진시대 종사자들이 갖는 신앙과도 같은 이념이다. 하지만 당진시대는 온전하게 완성된 독립적인 인격체가 아니다. 오히려 당진시대 임직원, 주주, 독자, 지역주민 모두의 노력이 조화를 이룰 때 언론의 정도를 걸을 수 있는 것이다.
미국의 언론인 조지프 퓰리쳐가 후배 언론인에게 했던 당부를 되새기며 창간 8주년을 맞는 자세를 가다듬어 본다.
△항상 개혁과 진보를 지향하라 △부정과 불의, 부패에 항거하라 △불편부당하고 모든 당사자들에게 공평무사하라 △불우하고 억압받는 힘없는 자들의 후원자가 되라.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