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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경기침체, 우린 무엇을 해왔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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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천 환 / 당진군의회 부의장

서해대교 개통과 함께 우리 당진군은 할 일이 너무나도 많아졌다.
우선 농업군으로 쌀과 과일, 채소의 가격하락으로 많은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어려운 모든 문제들의 해결을 위해서는 중앙정부만을 바랄 것이 아니라 우리군 스스로 발로 뛰어야 한다. 쌀소비 촉진을 위해서는 각계각층 사회단체 및 농협의 쌀팔아주기 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번 군정질문 당시 자료수집을 위해 행담도 휴게소 제주랜드 사장을 만난 적이 있다. 행담도 휴게소는 관광객들이 전국에서 한번쯤 다녀가는 곳이다. 그런데 휴게소에서 하루 쌀소비가 20㎏ 포장으로 30포 이상 소비된다는데 당진쌀이 아닌 청주쌀을 이용한다는 말을 듣고 너무나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단위면적당 전국 쌀 생산량 1위이며 미질에 대해 자신있다는 우리 당진쌀이 아닌 충북 청주쌀을 이용한다는 것은 우리 당진군민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히는 일이다.
하루 평균 1억 이상 매출이면 1개월에 30억 이상 매출고를 올리면서도 당진상품을 1원도 쓰지 않는다는 것은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 다시한번 생각해 볼 문제이다. 이는 우리 당진군민 모두의 책임이라고 본다.
이 뿐인가. 지금 전국 어디를 가도 건설바람이 활기차게 일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해 차를 타고 전라도 방향으로 가게 되면 건설현장을 많이 보게 된다. 우리군도 나름대로 올해 크고 작은 사업 2천112억원이 발주돼 공사 중에 있다. 2천112억 중에 우리 당진군에서는 몇 업체가 발주업체로 참가했는가. 우리군 업체는 2천112억 중에서 2개 업체가 1천230만원이 고작이다. 이것도 6개 사업 중 일부분일 뿐이다. 6개 사업은 입찰자가 부분사업으로 업자를 선정할 수 있다. 그런 부분사업도 모두 타지역 업체가 맡고 있다. 지난번 군정질문시 자료수집 중에 알아본 사실이다.
중앙정부의 방침이겠지만 당진군의 이면 사업비 모두가 외지인의 손에 넘어간 것이다. 그 명백한 사실로 주택공사의 원당택지개발, 터미널 이전, 읍내구획정리, 당진종합문예회관, 당진군 다목적체육관, 당진보건소 신축공사, 합덕 수리민속박물관 전시관 신축공사 등은 입찰자 연고지의 업자에게 부분 하도급을 주고 있다. 이런 문제들은 당진의 자존심이다. 중앙정책이 바뀌어야 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우리는 당진경제 및 업체를 살리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왔던가. 2천112억원의 엄청난 금액이 모두 외지로 빠져나가고 우리는 먼지만 뒤집어 쓰고 남은 것은 무엇인가. 우리 쌀 촉진 및 농산물 판매도 먼곳을 보지 말고 가까운 거리부터 챙겨봐야 된다. 우리 당진군의 경제는 누가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찾아야 한다.
이제 2001년도 1개월여 밖에 남지 않았다. 지금 당진군에는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한보살리기, 당진항지정 문제, 해상도계 문제, 행담도개발 문제 등이 그것이다. 한보는 11월 중에 입찰을 마친다는 자산관리공사의 통보를 받은 바 있으며, 당진항 지정문제는 대표구성이 되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해상도계 분쟁은 헌법재판소에 계류중이며, 행담도 개발은 지난번 행담도 휴게소에서 도로공사 주관으로 열린 사업설명회에서 평택시민과 당진군민이 한자리에 모여 격론을 벌이기도 했다.
당초 10만평에서 7만평으로 줄어든 이유가 무엇인가. 이는 5만명 서명운동으로 당진경제 및 관광객을 경기도에 유치하기 위한 평택시민의 반대이었음이 드러났다.
반면 환경단체에서는 환경친화적 개발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주)이콘사, 도로공사에서는 합리적 토론과 협의를 통해 결론을 내려야 한다. 또한 그 중간역할을 우리군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때를 넘기지 말고 2001년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할 때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고자 한다. 외지인 업자가 한 말이 생각이 난다. “당진군민은 바보중에 바보다”라는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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