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인물
  • 입력 2000.11.27 00:00
  • 호수 347

인터뷰/이경용/조합원 이익 위해서라면 어떠한 역경도 감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합원 이익 위해서라면 어떠한 역경도 감수
이경용 / 당진낙협조합장

그가 조합장선거에 처음 출마한 건 지난 96년 서른여섯살 때였다. 주위에선 ‘용기있는 젊은이’라는 격려도 있었지만 ‘그래도 지역의 단체장 자리인데 그 나이에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는 걱정들이 더 많았다.
그래서일까? 그는 당시 재선에 도전했던 현직 조합장에게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그리고 4년 뒤 그는 이번엔 3선에 도전한 현직 조합장을 어렵지 않게 누르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만 40세. 여전히 윗사람들이 보기엔 어린나이다. 그는 선거를 치르면서 조합원들의 의식이 과거와 많이 달라졌음을 느꼈다고 한다. 누가 많이 알려진 인물이냐 보다 과연 조합원들을 위해 일할 일꾼이 누구인가를 먼저 따지더라는 것이다.
그는 지난 10월 조합장에 취임하면서 조합운영의 핵심은 ‘조합원의 이익’임을 천명했다. 그래서 맨 먼저 착수한 일이 낙농진흥협회 가입문제. 집유업무의 일원화로 우유수급을 조절, 낙농가들이 안정적으로 우유생산에 전념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가 낙농진흥협회라고 이 조합장은 보고 있다.
그러나 조합의 입지약화를 우려한 충남도내 낙협들은 단 한곳도 협회에 가입하지 않고 있어 ‘충남공화국’이라는 말을 들어왔다. 당진낙협은 과감히 이 ‘카르텔’을 깨고 지난 17일 총회를 거쳐 협회가입을 전격 결의한 것이다.
그러나 그 댓가로 이 조합장은 도내 타 조합장들로부터 ‘왕따’를 당하게 됐다. 실제로 당진낙협의 협회가입소식을 들은 도내 조합장들이 당진낙협에 몰려와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고 한다.
이 조합장은 그러나 자신은 조합원의 이익을 위한 일이라면 ‘왕따’를 당해도 좋다는 것이다. 그것이 대변자인 자신이 짊어져야 할 몫이며 조합원들은 자신의 그러한 결단력을 믿고 대표로 뽑아준 것이 아니겠냐는 것.
그는 조합원들의 그런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조합장으로 남을 것이라고 한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